왓츠인마이하우스, 마이큐

집도 아니다. 작업실도 아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 겸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마이큐가 사는 곳은 안식처다.

  MEANING OF SPACE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CONCEPT 내추럴 본 코지 1980년대 후반에 지은 아파트라 큰 공사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기존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우드와 샌드 계열 톤으로 큰 틀을 잡았다. 이미 작업 공간을 차지하는 장비와 여러 요소로 빼곡했기 때문에 컬러풀한 소품을 배치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꽃을 꽂아놓는다.

PHILOSOPHY 공간의 철학 작업 공간과 쉬는 공간이 나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리랜서지만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작업실과 주거 공간이 한곳에 있어서 그 둘을 최대한 분리하려고 했다.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 능률을 높이되, 쉬는 공간 역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INSPIRATION 올드 프렌치 무비 특정 이미지를 목표로 공간을 구성한 건 아니지만, 에릭 로메르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집을 갖고 싶었다. 어떤 소재나 소품과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세련된 느낌이 나는 집 말이다. 정돈되어 있든 어질러져 있든,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상황에 따라 멋을 뿜어내는 영화 같은 집을 늘 꿈꾼다.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BEDROOM 주객전도 “음악 작업실에 침대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고는 한다. 사실 작업실에 침대가 있는 게 아니라 침실에 음악 작업 장비를 놔둔 거다. 하나둘씩 자리한 건반과 작업용 컴퓨터 때문에 꿀잠을 자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 물론 침실과 작업실을 분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언젠가 딱 맞는 작업실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장비 욕심은 버리고 집에서 거둘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로만 작업을 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MOTO 칼 같은 단정함 일주일에 2~3번은 깨끗이 청소하고 집 안을 정리한다. 어질러지면 미루지 않고 바로 치우는 스타일이다. 책도 책장 안에 깔끔하게 전부 넣어두고 싶지만, 책장을 둘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책상 위에 놓았을 뿐이다. 지금처럼 집과 작업실이 공존하는 곳에서 벗어나 진짜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을 거다.

SPECIAL MOMENT SLEEP WALK 팬데믹 이후 ‘집콕’ 생활을 하던 당시, 집에서 혼자 아이폰으로 뮤직비디오 한 편을 찍었다. 특별할 거 없는, 오히려 평범함에 가까운 공간이지만 촬영하고 편집해보니 영상 속 우리 집이 가장 ‘나’다운 공간으로 보였다. 창작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진짜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게 앞으로의 작업에 큰 힘을 준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다.

  MY FAVORITE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우국원 작가, 아파르타멘토

SOFA 거실 소파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아무 활동을 하지 않고도 오롯이 쉴 수 있는 곳. 오전에는 강하게 스며들어온 햇살을 받으며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는 한다.

ARTWORKS 십자가 조형물 오래전 아트 페스티벌에서 만나 친해져 이제는 형, 동생으로 지내는 우국원 작가의 작품. 그의 설치미술 작품 전시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답례로 십자가 두 피스를 선물로 받았다.

TABLE 무질서 속 질서 아끼는 프랑스산 테이블. 세월이 지날수록 더 멋있는 제품으로, 빛바랜 민트 컬러가 매력적이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보지 못한 책과 이미 읽었지만 좋았던 책, 크고 작은 아트북과 즐겨 읽는 매거진 <아파르타멘토>도 놓여 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뒤 테이블에 앉는 시간은 줄었지만, 여전히 앉기만 해도 가슴 가득 행복이 차오른다.

RADIO 텔레풍켄 라디오 작은아버지께서 독일에서 직접 가져와서 아버지께 선물한 진공관 라디오다. 그리고 그 라디오를 아버지께 받아왔다. 아날로그 특유의 매력적인 울림이 좋아서 들릴 듯 말 듯한 볼륨으로 늘 음악을 틀어놓는다. 울려 퍼지는 음향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바뀌며 발걸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ABOUT ME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스테판 커리, 베티 라이트, 홈셰이크, 조니 미첼

ICON 나의 아이콘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지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기량을 발휘하는 최고의 선수다. 그럼에도 경기에서는 늘 겸손하고 열정적이며, 한 가족의 멋진 남편이자 아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경기 방식을 바꾼 유일한 선수이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가 농구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고 아름답다.

INTEREST 캠핑 라이프 얼마 전까지 캠핑에 ‘문외한’이었던 나. 최근 캠핑에 재미를 붙였는데,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캠핑을 하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캠퍼 문화’에도 관심이 생겨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MUSIC 마이큐의 2월 플레이리스트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너무 많지만, 2월이라는 계절을 생각한다면 무릇 생각나는 곡들이 있다. 베티 라이트(Betty Wright)의 ‘Pure Love’, 홈셰이크(Homeshake)의 ‘Call Me Up’,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At Last’까지. 한동안 플레이리스트에 올려두고 무한 반복할 것 같다.

  ITEM

마이큐 왓츠인마이하우스, 락앤락 스윙 텀블러, 몰스킨 위클리 다이어리, 모스콧 렘토쉬, 나이키 코르테즈

1 락앤락 스윙 텀블러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텀블러를 사용하는 건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같은 이유로 에코백 역시 꼭 갖고 다니는 필수품 중 하나.

2 몰스킨 위클리 다이어리 스케줄을 정리하기도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시간이 생기면 글을 끄적이고는 한다. 오래 쓸수록 더 멋스럽게 변하는 종이의 매력도 좋다. 보통 블랙 컬러 다이어리를 구입하지만, 올해는 마음에 쏙 드는 예쁜 민트 컬러로 출시돼 바로 구입했다.

3 모스콧 렘토쉬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는 않지만, 안경과 선글라스는 즐겨 쓴다. 좋아하는 아이템은 모스콧의 렘토쉬로, 가방에 늘 넣어 다닐 정도로 자주 착용하는 안경이다.

4 나이키 코르테즈 유행하는 아이템보다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좋아한다. 그중 나이키 코르테즈는 뉴발란스 운동화와 함께 가장 즐겨 신는 신발. 어떤 옷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만능 스니커즈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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