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 CROWD
반짝이는 글리터도 시크한 블랙 아이라인도 필요 없다. 뭘 좀 아는 애들만 즐긴다는 ‘너드미’가 더해진 감성 메이크업이 대세.
일명 송충이 눈썹이라고도 불리는 풍성하고 두꺼운 눈썹은 인상을 한결 또렷하게 만들어준다. 80년대 아이콘이었던 브룩 쉴즈의 눈썹이 대표적인 예. 눈썹숱이 적은 편이라면 펜슬이나 젤 타입의 브로우 제품을 사용해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운 다음 브로우 마스카라로 결을 살려주면 된다. 여기에 다른 메이크업을 배제하고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면 모던한 기운이 더해진다.
페이크 점을 찍을 때는 자연스러움이 강조되어야 하는 만큼 깨끗한 베이스가 중요하니 두껍고 답답해 보이는 피부 표현은 금물이다. 브라운 컬러의 펜슬 아이라이너와 리퀴드 라이라이너를 번갈아가며 사용해 점을 그려넣으면 되는데, 이때 얼굴 중심 부위보다는 가장자리에 크기와 색을 미세하게 다르게 찍어주는 게 포인트. 밋밋했던 얼굴이 단 몇개의 점으로 나의 매력지수가 올라갈 거다.
여름 내내 살짝 그을린 피부는 주근깨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기 가장 적절한 시기다. 피부톤보다 어두운 브라운 계열의 메이크업 전용 물감을 칫솔에 묻혀 손가락으로 튕기듯 쓸어 얼굴 전체에 뿌리면 자연스러운 주근깨를 더할 수 있다. 여기에 펜슬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은 한 번 더 그려넣는 것도 방법. 주근깨를 그리기 전 양볼은 코랄 또는 오렌지 계열의 블러셔를 사용하면 캘리포니아 걸처럼 햇살 아래 그을린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듯한 붉은 혈색을 양볼에 더한다면 모태 피부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지 모른다. 레드, 핑크 계열의 리퀴드, 쿠션 타입의 촉촉한 블러셔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베이스 역시 자연스러운 광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운데이션보다는 미세한 펄이 들어간 베이스를 사용해 피부 톤과 결만 정리해줄 것. 그 위 눈 아래부터 광대 정중앙까지 세로 방향으로 붉은 기를 더하면 된다.
사진 김태선
모델 유리
메이크업 이영
헤어 오종오
스타일리스트 김혜인
어시스턴트 최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