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기에 딱! 클렌징 밤 실험실
확실한 세정력, 묵직한 보습력, 깔끔한 사용감까지 모두 갖춘 요즘 클렌징 밤을 만나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클렌징 워터부터 폼, 젤, 오일 그리고 세럼까지. 다양한 제형의 클렌징 제품 가운데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것은 바로 클렌징 밤이 아닐까? 무겁고 잔여감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클렌징 밤을 한 번쯤 써본 이라면 오히려 다른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게 답답하다고 한다.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제품력 좋은 로컬 브랜드까지 클렌징 밤을 계속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디올의 프레스티지 르 봄 데마끼앙과 엘레미스의 프로 콜라겐 클렌징 밤처럼 무른 텍스처로 변신한 클렌징 밤은 피부에서 쉽게 녹아들고 유화 과정도 더 빨라졌다. 드렁크엘리펀트의 슬라이™ 메이크업 멜팅 버터 클렌저는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까지 한 번에 지울 수 있어 1차 세안만 해도 된다. 귀찮은 클렌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은 물론, 클렌징과 스킨케어를 동일 선상에 놓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스킨케어 제품 못지않게 식물성 오일이나 유효 성분 등을 가득 담아 클렌징 단계부터 수분을 채워 탄탄한 피부로 가꿔주는 것. 특히 피부에 탈수증이 나타나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한겨울, 클렌징 단계부터 꽁꽁 언 피부를 녹이고 수분으로 감싸는 클렌징 밤을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다.
CLEANSING BALM LABORATORY
피부가 건조하다고 소리치는 계절, 피부에 수분을 꽉 잡아줄 클렌징 밤을 <뷰티쁠> 실험실을 통해 비교했다.
1 여기 다 붙어라 녹아내린 캐러멜처럼 끈적한 텍스처로 피부 표면에 남은 메이크업 잔여물은 물론 각질과 노폐물까지 흡착하는 클렌징 밤. 글리세린과 올리브 오일 등 자연 유래 식물 성분으로 클렌징과 동시에 피부에 보습감을 부여한다. 바비 브라운 엑스트라 클렌징 밤 100ml 7만8000원대.
2 메이크업 싹쓸이 눈가에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비건 클렌징 밤. 균형 잡힌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엄선한 피부 친화적 성분만 담았다. 사용감이 순하지만 메이크업 클렌징 효과가 뛰어나 워터프루프 제품도 쉽게 지울 수 있다. 드렁크엘리펀트 슬라이™ 메이크업 멜팅 버터 클렌저 110g 4만5000원.
3 젤리와 밤 그 사이 젤리 같은 로즈 왁스 텍스처가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바뀌며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인다. 로즈 드 그랑빌 성분의 영양감이 피부에 그대로 전달되어 클렌징 후에도 촉촉함은 물론 풍성한 장미 향까지 오래 느낄 수 있다. 디올 프레스티지 르 봄 데마끼앙 150ml 12만3000원대.
4 마스크의 영양 담아 플로럴 왁스, 일랑일랑, 스위트 아몬드 오일 등 식물성 성분이 피부를 감싸 영양을 공급하는 클렌징 밤. 깨끗한 피부에 도톰하게 발라 마사지한 뒤 10분 후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내 크림 마스크처럼 사용해도 된다. 딥티크 너리싱 클렌징 밤 100ml 8만2000원.
5 비타민 클렌징 피부에 닿는 즉시 녹아내리는 셔벗 타입 클렌징 밤. 비타민 C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타민 B, E를 함께 배합해 클렌징 단계부터 촉촉하고 맑은 피부로 케어한다. 물 세안만으로도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장점. 마리엔메이 비타민 B,C,E 클렌징 밤 120g 2만2500원.
6 홈 스파 테라피 영국의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엘레미스. 크림처럼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충전해 입소문 난 홈 스파 아이템이다. 향긋한 에센셜 오일로 마치 마사지를 받은 듯 땅김 없이 딥 클렌징을 할 수 있다. 엘레미스 프로 콜라겐 클렌징 밤 100g 8만4000원대.
LAB #1
모공 속까지 딥 클렌징하는가?
방법 굴곡이 많은 오렌지 표면에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클렌징 밤으로 씻어내 잔여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다.
1 바비 브라운 ★★★ 파운데이션을 전반적으로 잘 씻어냈지만, 구멍 속까지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했다.
2 드렁크엘리펀트 ★★★★ 얕은 굴곡에 낀 파운데이션까지 쉽게 제거해 평균 수준의 잔여물이 남았다.
3 디올 ★★★★★ 마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은 것처럼 잔여물 없이 클렌징되었다.
4 딥티크 ★★★ 되직한 제형으로 오렌지 표면에 낀 파운데이션까지 제거하지는 못했다.
5 마리엔메이 ★★★★ 가장 깊은 구멍에 낀 파운데이션을 제외하고는 말끔하게 클렌징되었다.
6 엘레미스 ★★★★ 물에 쉽게 유화되며 파운데이션을 빠르게 제거해 평균 수준의 세정력을 보여줬다.
LAB #2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지워내는가?
방법 워터프루프 색조 제품을 손등에 바르고 클렌징 밤으로 10회 문지른 뒤 물티슈로 닦아내 얼마나 지워졌는지 확인한다.
1 바비 브라운 ★★★★★ 쫀쫀한 제형이 메이크업을 흡착해 깨끗하게 세정되었다.
2 드렁크엘리펀트 ★★★★★ 워터프루프 제품도 흔적 없이 말끔히 지워졌다.
3 디올 ★★★★★ 피부에 잔여물 없이 지워져 세정력이 가장 우수했다.
4 딥티크 ★★★★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약간 남아 평균 정도의 세정력을 보여줬다.
5 마리엔메이 ★★★ 워터프루프 제품까지 말끔하게 지워내지는 못했다.
6 엘레미스 ★★★ 워터프루프 제품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세정력을 보였다.
LAB #3
세안 후에도 촉촉한가?
방법 클렌징 밤으로 세안한 뒤 수분 측정기를 이용해 시간 흐름에 따라 피부 수분도를 측정한다.
1 바비브라운 ★★★★★
2 드렁크엘리펀트 ★★★★
3 디올 ★★★★
4 딥티크 ★★★★
5 마리엔메이 ★★★★★
6 엘리미스 ★★★★★
사진 김태선 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