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나이를 결정하는 피부 두께
건강한 피부의 필수 조건인 튼튼한 피부 두께를 사수해 노화의 시간을 늦추는 법.
피부 두께가 노화 속도를 좌우한다
“피부가 왜 이렇게 민감해졌지? 주름은 언제 이렇게 많아졌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자글자글한 주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피부 두께가 얇아진 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두꺼운 종이보다 얇은 종이가 쉽게 찢기고 구겨지듯, 피부가 두꺼운 사람보다 얇은 사람의 피부가 더 예민하고 주름이 잘 생기는 건 당연한 일. 그런데 무엇이 피부 두께를 얇게 만드는 걸까?
피부 두께를 얇게 만드는 요인
요즘 유행하는 MBTI ‘T’처럼 말해서 미안하지만, 피부 두께가 얇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나이들수록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 섬유조직이 감소해 20대 후반부터 피부의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이 본격적으로 얇아진다. 이는 중력처럼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만큼 피부 두께를 얼마나 튼튼하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피부 노화 속도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이를 먹는 것 외에 피부 두께를 얇게 만드는 외부 요인도 존재한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형성된 여러 습관을 꼽는다. “자외선이나 잦은 흡연, 음주는 피부 두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또 잦은 각질 제거 역시 표피층을 민감하고 얇게 만들죠. 이처럼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많을수록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두께가 급속히 얇아집니다.” 쉽게 말하면 피부 두께는 자신의 습관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 두께 사수하는 습관
이미 얇아진 피부 두께를 다시 두껍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두께가 더 얇아지지 않게 예방하는 건 가능하다. 피부 두께를 사수하는 기본 습관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 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역할을 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 예는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된 토마토나 수박. 클렌징할 때도 유의한다. 과도한 클렌징과 각질 제거는 표피층을 얇게 만들 수 있으니 각질 탈락 주기에 맞게 진행하고, 마일드한 클렌징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할 것. 그 외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표피의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보습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판테놀이나 세라마이드 같은 성분이 도움을 준다. 문득곤 원장은 레티놀 혹은 레티노이드라고 하는 비타민 A를 함유한 화장품도 피부 두께를 지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추천한다. 레티놀은 표피 세포 증식과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면 피부의 밀도를 높이고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선천적으로 피부 두께가 각기 다르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피부 두께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작은 습관부터 개선해 현재의 피부 두께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사진 김태선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