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힘

메마른 가을 피부의 오아시스가 되어줄 앰플 한 방울. 각기 다른 피부 고민을 가진 에디터 4인이 신상 앰플을 직접 경험해봤다.

한 방울의 힘
Q
1일 1앰플로 생기 풀파워
한율 갈색솔잎 안티에이징 앰플
한율 갈색솔잎 안티에이징 앰플 2ml×28개 9만8000원대.

1 셀피로 도배되어 있던 사진첩이 텅텅 비게 된 사연은? 거울로 비친 것보다 훨씬 적나라하게 단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까슬까슬한 피부결,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표정,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칙칙한 낯빛까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30대의 피부란 이런 것인가!
2 푸릇푸릇한 초록색과 은행잎 컬러, 낙엽 색과 짙은 브라운까지 각기 다른 컬러의 앰플이 각각 7개씩 색깔별로 차곡차곡 담겨 있다. 초록색으로 돋아난 뒤 갈색으로 변화하는 솔잎의 생장 주기에서 착안한 제품인 만큼 성분부터 보틀까지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느껴진다. 코덕력이 발동해네 가지 앰플을 비교해봤는데, 권장 순서대로 질감이 점차 끈끈하고 밀도가 높아지는 데다, 색감도 투명빛에서 여리여리한 갈색 빛까지 미묘하게 짙어진다.
3 이 앰플은 친절하다. 첫 주에는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비워내는 초록색의 ‘정화’ 앰플, 그 다음 주에는 정체된 피부의 순환을 돋우는 ‘활성’ 앰플, 뒤이어 ‘채움’과 ‘완성’ 앰플까지. 4주간의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1일 1앰플을 실천하기만 하면 끝! 콧물 같은 질감의 앰플 1개를 아침저녁으로 나눠 발랐다.
4 기분 탓일지도 모르니 매일 저녁, 같은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 비교해봤다, 그런데 이게 웬걸! 얼굴이 어딘가 달라졌다. 그늘진 것처럼 잿빛이 감돌던 피부가 묘한 생기를 띄었고, 얼굴선이 올라 붙었다. 물론 단번에 알아챌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각 잡고 셀피 찍고 싶은 마음이 든다.

1 전문가도 인정한 ‘모태 예민 피부’. 최근 환절기 때문인지 예민지수가 절정에 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킨케어 제품만으로는 피부 컨디션이 회복이 되지 않아 고민 중.
2 한눈에 봐도 ‘나 시카요!’라고 외치는 듯한 초록색 보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텍스처는 ‘병풀추출물’이 90%나 함유되어서 그런지 고농축 에센스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한 방울만으로도 얼굴부터 목까지 부드럽게 펴 발려 작은 사이즈임에도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3 볼 한쪽에 앰플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손가락으로 얼굴부터 목까지 꼼꼼히 발랐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워낙 예민한 피부라 새로운 제품을 꺼내들 때면 나름의 유예기간이 필요한데, 며칠간 써도 문제가 없어 나만의 루틴으로 바꿔보았다. 한여름에도 속땅김이 느껴질 만큼 건조한 피부라 페이스 오일 한 방울을 믹스했는데, 앰플 자체가 워낙 발림성이 좋아 오일과 섞어도 겉돌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하나만 바른 것보다 보습 효과가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분.
4 한동안 오른쪽 볼에 뾰루지가 연이어 올라왔다. 여드름 전용 스폿 제품을 바르고 패치를 덕지덕지 붙여도 끄떡없을 만큼 강력했던 그 녀석들이 시카 앰플을 바르고 난 후 잠잠해졌다. 시카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는 중. 당분간은 이 제품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내 안에 콩 있다
아이소이 완두콩 퍼밍 앰플
아이소이 완두콩 퍼밍 앰플 30ml 2만3800원.

1 내 나이 스물여덟, 피부만큼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만나는 친구들마다 “어디 아파? 피곤해?”라는 말을 해 얼굴을 유심히 살펴봤다. 자신했던 피부는 온데간데없고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없어 보이는 모습만 거울 속에 덩그러니.
2 안티에이징 제품은 무거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콩콩 앰플은 나의 생각을 바꿔준 제품이다. 가볍고 피부에 닿자마자 스며드는 산뜻한 질감. 하지만 속건조까지 확 잡아주니 건성 피부인 내게 제격이다. 게다가 한 번만 발라도 피부 속까지 수분이 꽉 채워진 기분이라 푸석했던 피부도 다시 생기를 찾아갈 것만 같은 기대가 샘솟는다.
3 스포이트를 누르면 한 번 사용하기 적당한 양이 나온다. 손의 온기를 더해 얼굴 전체를 꾹꾹 눌러 바른 뒤, 볼살이나 팔자주름처럼 신경 쓰이는 부위에만 한 번 더 발랐다. 이때는 턱부터 귀밑까지 쓸어올리듯 마사지를 병행했는데, 기분 탓인지 몰라도 윤곽이 또렷해 보인다.
4 20대 맞춤 탄력 케어 제품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써본 결과 수분감이 채워지면서 탄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뭔가 피부가 탱탱해지면서 텐션이 생긴 느낌이었다. 나 자신만 느낄 수 있는 작은 변화였지만 꾸준히 써보면 확실히 효과를 볼 것 같다.

비타민 #N 병템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앰플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앰플 15ml 5만원대.

1 계절의 변화에도 기복이 없는 건강한 피부였는데 올가을엔 좀 다르다. 지난여름 틈나는 대로 나가 놀아서일까? 21호도 어두울 만큼 백짓장 같던 피부가 어딘가 칙칙해졌다. 푹 자도 밤샌 얼굴처럼 피곤해 보인다.
2 한눈에 봐도 성분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샛노란 보틀. 무려 23%의 순수비타민 C가 들어 있는데 여기에 비타민 E, 프로레티놀까지 더했다. 손등에 한 방울 떨어뜨려보니 오일인지 앰플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오묘한 질감이다. 분명 미끈미끈한 질감인데 얼굴에 바르면 피부에 순식간에 스며든다.
3 앰플을 여러 번 흔들어준 뒤, 얼굴에 스포이트를 가까이 대고 두세 방울 덜어 발랐다. 겉보기엔 물처럼 찰랑이는 텍스처인데 바르면 느낌이 조금 다르다. 피부가 쫀쫀해진 기분. 하나만 발라도 꽤나 든든해서 스킨케어 단계를 확 줄였다. 토너, 앰플 그리고 보습 크림 한 톨!
4 비타민을 먹었을 때 활력이 생기는 것처럼 칙칙하던 안색이 맑아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부의 질이 달라진 기분. 아기 얼굴을 쓰다듬었을 때 느껴지는그 특유의 부들부들하고 모찌 같은 촉감이내 피부에서도 느껴졌기 때문. 게다가 야근한 다음 날에도 ‘얼굴 좋아 보인다’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대만족. 벌써 바닥이 보일 정도이니한 통 더 구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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