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액세서리, 크면 클수록 더 좋아
니트나 울, 벨벳처럼 두툼한 소재를 입을 땐 헤어 액세서리를 잊지 마세요!
한동안 얼굴에 집중되던 액세서리가 다시 헤어로 돌아왔다. 니트나 울, 벨벳처럼 두툼한 소재를 즐겨 입는 시즌이라 더욱 반갑다. 게다가 이번 시즌 헤어 액세서리는 크기와 모양, 컬러까지 대담해졌다. 일찍이 헤어 스타일리스트 피터 사빅(Peter Savic)은 이런 트렌드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5월 진행된 <2023 멧 갈라>에서 셀마 헤이엑의 헤어를 담당했던 그는, 긴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에 붉은 튤로 만든 카멜리아 꽃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엔 헤어 스타일리스트 제임스 페시스(James Pecis)가 뒤따랐다. 2023 F/W 시즌 샤넬의 헤어를 총괄한 그가 선택한 아이템 역시 카멜리아 브로치. 컬을 넣은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카멜리아 브로치 장식을 더해 화려한 패턴과 다양한 소재에 뒤지지 않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발망은 정수리 위 화려한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매치해 럭셔리 액세서리 플레이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유돈초이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5:5 가르마 옆으로 찔러 넣은 액세서리로 우아함을, 사라웡과 수잔 팡은 플라워 액세서리를 활용해 동화 속 요정 같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데이비드 코마(David Coma)는 반짝이는 보석으로 장식한 입술 모양 브로치를 땋아 내린 헤어에 부착해 키치한 무드를 더욱 승화시켰고, 아이브라힘 카마라(Ibrahim Kamara)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오프화이트는 의상에 사용된 펀칭 금속 링을 헤어 장식에 연결해 헤어 액세서리의 또 다른 경계를 허물었다.
사진제공 www.launchmetrics.com
어시스턴트 조원희
사진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