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에 맞는 주파수는 따로 있다?
중주파, 고주파, 초음파까지. 뷰티 디바이스를 고르는 새로운 기준.
어느 누구나 화장대 또는 화장실 한편에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뷰티 아이템이 된 디바이스. 피부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클렌징 디바이스부터 예민한 눈가를 집중 케어하는 눈가 전용 디바이스, 피부과 레이저 시술과 동일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탄력 관리 디바이스까지. 종류도, 효과도 다양한 만큼 적용된 기술도 가지각색. 갈바닉, EMS, 미세전류 등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픈 전문 용어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바로 주파수. 저주파, 중주파, 고주파, 초음파까지. 브랜드에서는 ‘각기 다른 주파수를 활용해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파수가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저 브랜드의 광고나 후기 영상만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킨케어 제품을 고르듯 뷰티 디바이스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화장품보다 효과가 확실한 만큼 디바이스가 피부에 남기는 부작용은 스킨케어 제품을 잘못 사용해 일어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디바이스 대부분이 피부 깊은 곳까지 작용하는 만큼 한번 문제가 생기면 회복하기 쉽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그럴싸한 네이밍과 화려한 마케팅에 현혹돼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것은 이제 그만. 지금 우리에겐 디바이스를 고르는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TYPE 1 얼굴이 자꾸 붓고 볼에 불독살이 생겼어요.
중주파 디바이스
중주파는 1,000~100,000Hz의 전류로 근육층에 직접 작용한다. 에스테틱에서 받는 경락 마사지와 비슷한 원리다. 전류로 인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종과 탄력 관리에 효과적이다.
DOCTOR’S ADVICE
중주파 전류가 근육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만큼 피부에 자극을 줄 수밖에 없다. 피부가 얇거나 민감하다면 중주파 디바이스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TYPE 2 눈가에 잔주름이 생기고 이마가 푹 꺼졌어요.
고주파 디바이스
100,000Hz 이상의 전류로 피부에 닿는 순간 전류를 생성한다. 이 전류가 공기와 결합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고 피부 내부에서 열을 발생한다.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세포 재생과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준다.
DOCTOR’S ADVICE
열을 활용하는 특성상 홍조가 있는 피부에는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고주파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에도 특히 신경 쓸 것.
TYPE 3 피부 결이 푸석하고, 제품이 겉돌아요.
초음파 디바이스
고밀도 초음파 에너지는 진피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글리코사미노글리칸 수치를 높여 피부 보습과 장벽 강화를 돕는다. 초음파 진동이 화장품의 흡수를 극대화해 제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깊은 곳까지 집어넣을 수 있다.
DOCTOR’S ADVICE
초음파는 침투 깊이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고강도 초음파는 피부에 통증과 열을 가해 예민하거나 여드름성 피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 김태선
모델 아카리
메이크업 김민지
헤어 박희승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