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제로의 밀크 클렌저 6
피부과 전문의들이 항상 말하길, 스킨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세안’이라고 한다. 그런 그들이 어느 피부 타입이든 추천하는 클렌저는 바로 ‘밀크’ 타입 세안제다. 각종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녹이면서 부드럽게 지워내 다른 클렌저보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밀크 클렌저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세안 후 남는 잔여감. 그리고 스킵케어가 대세인 요즘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세정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다. 게다가 밀크 클렌저는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건지, 물로 씻어내는 건지 헷갈린다며 아직 명확한 사용법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밀크 클렌저가 2020년에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출시되는 신상 밀크 클렌저는 단점을 보완하다 못해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피부 자극도 0%까지 도달하는 등 최대 능력치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눅스와 라네즈에서 출시한 밀크 클렌저는 별도의 유화 과정이 필요 없는 밀크 오일 제형으로 세정력 역시 걱정 없다. 전용 클렌저 없이는 세안하기 힘든 워터프루프까지 완벽하게 지운다. 게다가 별도의 2차 세안 없이 물 세안만으로도 산뜻하게 마무리되어 불쾌한 느낌 역시 전혀 없다.
이 외에도 유산균 발효 성분을 더하거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피부 자극과 진정을 한 번에 해결하기도 한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어느새 성큼 다가온 환절기. 이는 피부 예민 지수가 극도로 치솟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뜻하기도 한다. 어떤 자극도, 노폐물도 피부에 남기고 싶지 않다면 오늘부터 당장 밀크로 클렌징을 시작하자.
2차 세안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신상 밀크 클렌저를 <뷰티쁠> 실험실을 통해 비교 분석해봤다.
# 실험1 밀크 제형은 어떤가?
방법 검정 아크릴판에 밀크 클렌저를 펌핑해 기존 제형과 손으로 롤링했을 때, 물과 섞였을 때 점성이 어떤지 각각 비교한다.
# 실험2 세정 효과난 뛰어난가?
방법 컨실러와 아이라이너, 립스틱, 섀도를 손등에 바른 뒤 밀크 클렌저로 절반만 손으로 롤링해 지운 뒤 얼마나 잘 지워졌는지 확인한다.
# 실험3 세안 후에도 여전히 촉촉한가?
방법 밀크 클렌저를 사용해 1차 세안한 뒤 수분 측정기를 활용해 시간 흐름에 따라 피부 수분도를 측정한다.
#1 예민이들 진정하세요 #유산균밀크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와 워터 캡처 젤링 시스템을 적용한 밀크 제형이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흡착해 말끔한 세안 효과를 선사하고, 사용 후 끈적임 없이 수분만 남겨 산뜻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살짝 무게감이 느껴지는 제형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밀크라기보다는 크림이 살짝 섞인 것 같아 1~2회 펌핑만으로도 얼굴 전체 세안은 문제없을 듯하다.
피부에 자극 없이 부드럽게 롤링되고, 금세 메이크업 잔여물을 녹여냈다. 거의 대부분 잘 지워졌지만, 마스카라는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2 한 번이면 충분해요 #오일밀크
유화 과정이 별도로 필요 없는 밀크 클렌저는 롤링하면 자연스레 오일로 변하는 제형으로 짙은 메이크업부터 모공 속 노폐물, 그리고 각질까지 부드럽게 녹여준다.
진짜 우유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워터리한 제형. 피부에 계속 롤링하면 자연스레 오일처럼 변하는데, 세안 후에도 끈적임은 전혀 없고 촉촉함만 남는다.
자극 역시 전혀 없었고, 몇 번 롤링하지 않았는데도 잔여물을 흔적도 없이 지워낸 클렌저. 오일로 변하는 제형인데도 사용 후 번들거리지 않고 산뜻했다.
#3 모태 예민러도 안심 #마일드밀크
피부에 자극을 주는 합성 계면활성제 대신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와 천연 오일을 넣어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클렌저. 식물성 오일 덕분에 세안 후에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밀크보다는 크림에 가까운 제형으로 적은 양으로도 얼굴 전체를 손쉽게 세안할 수 있다. 사용 후 잔여감이 살짝 남지만 꺼릴 정도는 아니다.
전용 리무버로 지우기 힘든 글리터 섀도와 리퀴드 립까지 말끔하게 지워냈다. 다만 마스카라 잔여물이 살짝 남은 점은 아쉽다.
#4 씻을수록 환해져요 #비타민밀크
은은한 플라워 향의 부드러운 밀크 클렌저는 진정, 보습 리파이닝 효과를 동시에 선사한다. 블루 콘플라워 성분이 자극받은 눈가를 밝히고, 비타민 B5의 항염 작용 덕분에 씻을수록 피부 활력이 더해져 세안 후 보다 맑아진 안색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밀크 클렌저 제형. 얼굴에 올리는 즉시 흘러내리지만, 살짝 되직한 듯해서 손으로 롤링하며 사용하기도 쉽다.
리퀴드 립과 마스카라가 소량 남아 있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세정력을 선보였다.
#5 피부 자극이 뭐예요? #바이오밀크
불가리아산 다마스크 장미 추출물에 마이크로바이옴 과학 기술을 적용해 세안하는 내내 수분은 공급하고 자극은 줄여, 클렌징 후 더욱 건강해지는 피부로 가꿔준다. 파라벤, 미네랄 오일 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 역시 모두 배제해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흘러내리는 밀크 제형이라기보다는 가벼운 크림과 비슷하다. 피부에 닿을 때도 클렌저라는 느낌보다는 에센스나 앰풀을 바르는 것처럼 촉촉하고 가볍다.
소량만 사용했음에도 메이크업 잔여물을 가장 빠르게 지워냈다. 자극 역시 없었으며 워터프루프 제형도 전용 리무버를 사용한 듯 말끔하게 클렌징했다.
#6 민감 지수를 낮춰요 #약산성밀크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와 식물 유래 오일 성분을 함유해 모공 속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저자극으로 순하게 세정해주는 밀크 클렌저. 콩 단백질 성분이 함유되어 거칠어진 피부 결을 정돈하고 보습막을 입혀 세안 후에도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크림에 가까운 제형으로 처음 세안할 때는 유분감이 살짝 느껴지지만 세안 후에는 잔여감이 없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짙은 메이크업까지 자극 없이 완벽하게 지워졌고, 가까이서 봐도 피부에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았다.
사진 김태선 정주연
어시스턴트 하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