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의 숨은 적, 향료주의보

향이 피부를 망친다고? 향료가 가진 두 가지 얼굴.

내 피부의 숨은 적, 향료주의보

1 향료의 득과 실
향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 감각인 후각을 자극하는 요소다. 어떤 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혹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화장품에 향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향은 때때로 야누스 같은 얼굴로 변신한다. 어떤 향은 민감한 사람에게 알레르기나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짙은 향이 나는 크림을 얼굴에 듬뿍 발랐다가 피부가 뒤집어지거나 트러블이 올라왔다는 경험담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최근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향·무향료 화장품이 각광 받는 추세. 안전성을 강조하며 무향 마케팅에 몰두하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하지만 무향 화장품이라고 해서 향료가 들어 있지 않다는 건 아니다.

2 무향 경계령
무향과 무향료.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두 단어는 개념 자체가 엄밀히 다르다. 무향은 향료를 첨가하면서 향이 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뜻이고, 무향료는 향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무향 화장품이면 순한 거 아니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무향 화장품이 아닌 무향료 화장품을 써야 한다. 무향과 무향료 화장품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에게 무향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성분을 넣는지 물어봤다. “무향 제품을 만들려면 고유의 원료취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마스킹 향료를 넣습니다. 디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 등의 산화 방지제를 이용해 원료취를 감추는데, 이는 유럽연합(EU)에서 지정한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때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즉, 무향 화장품이 100% 안전하지는 않다는 뜻. 무향 화장품을 무한히 신뢰하던 과거는 잊어야 한다.

3 이런 향료는 주의해
향료가 위험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 향료 중에서도 제라니올과 리모넨, 리날룰 성분은 공기에 노출되면서 산화되어,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빈도를 높이는 성분이다. 또 인공 향료의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가소제 역할을 하는 프랄테이트나 향을 일정하게 고정하는 벤조페논 등 역시 접촉성 피부염과 알레르기를 초래하는 성분이라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화장품의 향료 구성분 중 식약처에서 정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 26가지가 있으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화장품 구입 전 참고하길 권한다.

4 향료가 무서운 당신에게
결론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고 알레르기나 피부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이라면 향료가 들어간 화장품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 향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향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적은 양에 노출되더라도 피부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향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무향료’ 화장품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향료 민감러를 위한 무향료 화장품 리스트를 준비했으니, 니즈에 맞게 골라 사용하자.

  무향료 화장품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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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네스 세범 밸런싱 스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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