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뷰티 브랜드 대표가 된 진짜 이유

의사들이 직접 이름을 걸고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 3곳의 스킨케어 철학.

1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창립자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오랫동안 줄기세포 재생 연구를 해온 걸로 압니다. 그러던 중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30년간 피부 외상 연구를 하면서 화상 치료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게 됐어요. 피부 이식 없이 화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다가 화상 부위에 치유 신호를 전달해 자가 치유를 돕는 ‘운드 힐링 젤(Wound Healing Gel)’을 개발했어요. 이를 알게 된 생명공학 투자자 찰스 로지에가 이걸 화상 치료가 아닌 스킨케어에 적용해보자고 제안해서 시작하게 되었죠.

브랜드의 핵심 성분인 ‘TFC8Ⓡ’도 ‘운드 힐링젤’에서 시작된 거네요?
출발점은 같아요. 그러나 막상 제품을 개발하려고 보니,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의학 성분은 일반 화장품으로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몸에 자가 치유 능력이 있음을 발견했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체 소통법을 개발한 것이 바로 ‘TFC8Ⓡ’입니다. 피부 본연의 재활성화를 돕는 성분으로 각자 피부 상태에 따라 맞춤형 효과를 발휘하죠.

한국의 거대한 뷰티 시장에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월등한 기술력이죠. 저희는 신체 본연의 리뉴얼 능력을 활용하는 자체 기술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성분을 개발합니다. 오랜 연구가 바탕이 되는 만큼 단순한 스킨케어가 아닌 근본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요.

2 닥터 바바라 스텀
본사 교육 담당자 니콜라 콜

정형외과 전문의가 스킨케어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점이 독특한데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피부 미용 의사였던 바바라 스텀 박사는 염증성 관절 질환의 최첨단 치료법을 개발한 정형외과 팀의 일원으로 의료 경력을 시작했어요. 항염과 재생에 관한 임상 연구를 25년간 해왔죠.

브랜드의 핵심 성분인 ‘쇠비름’도 임상 연구를 통해 탄생한 거군요.
맞아요. 오랫동안 신체 항염 연구를 해온 스텀 박사가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항노화 효소인 텔로머레이스인데요. 이를 활성화하면 노화를 멈추거나 노화 징후를 개선할 수 있죠. 연구를 하던 중 쇠비름이 텔로머레이스 활성화에 효과적임을 알게 됐어요.

다른 스킨케어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일반 스킨케어 제품이 겉에 보이는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치료’에 있어요. 미용보다는 건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닥터 바바라 스텀만의 스킨케어 철학이 궁금합니다.
피부는 단순히 아름답게 가꿔야 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자외선을 차단하고 외부 유해 물질을 막아주는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이죠. 스텀 박사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바르는 모든 것이 피부 건강을 결정한다”고 말해요. 스킨케어부터 식단까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통해서만 건강한 피부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3 닥터베이스
대표 윤지영

환자를 돌보는 일과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은 전혀 다르죠.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만든 계기가 있을까요?
아무리 좋은 시술을 받아도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좋지 않으면 효과가 지속되지 못해요. 환자들로부터 괜찮은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시중 제품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어요. 환자들에게 추천할 제품을 찾다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죠.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효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요.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으면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죠. 약을 복용한 것처럼 효과가 확실한 제품을 원했어요.

닥터베이스의 모든 제품엔 HSP(Heat Shock Protein)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죠. HSP에 주목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요?
HSP는 피부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 손상을 회복시켜요. 보통 열자극을 받으면 활성화하는데, 평소 저는 레이저 시술 시 HSP를 부스팅하는 레이저를 함께 사용해요. 여기서 착안해 열자극 없이 HSP를 부스팅하는 특허 성분을 개발했죠.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고요?
인터넷으로 퍼진 잘못된 스킨케어 정보를 믿는 분이 많더라고요.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마주한 가장 어려운 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