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밀도를 올리고 수분 밸런스를 채워줄 #워터플럼핑
꺼진 피부도 다시 보자. 수분 결합력을 높여 피부 볼륨을 채우는 속건조 솔루션.
“이제 더 이상 살이 안 빠지면 좋겠어.” 몇 년 전까지 오동통한 볼살이 콤플렉스라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이 말했다. 푹 꺼진 볼을 되살리기 위해선 살을 찌워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보톡스를 추천한 사람도 있었다. 요즘 리쥬란힐러, 인모드 시술은 기본 중 기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가 뜻밖의 답을 듣고 왔다. 이 모든 게 다 수분 손실 때문이란다. 피부는 우리 몸무게의 약 7%를 차지한다. 그중 진피는 피부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표피의 15~40배에 달하는 두께로 표피 구조를 지지한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거나 영양분을 공급한다. 가장 중요한 건 피부 속 수분은 진피에서 표피로 이동하며 각 층의 보유랑이 조절되는데, 이때 진피 속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전체의 수분 흐름이 정체된다.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는 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이 물 분자를 잡고 있어서다. 피부엔 6가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히알루론산이다.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은 세포막의 외부 표면이나 세포 밖에 존재하며 콜라겐이나 탄력섬유 사이 빈 곳을 채우는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자신의 분자량보다 많은 1000배 이상의 물 분자와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문제는 체내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우선 피부 곳곳을 채워주던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 사라지면 지지대를 잃어버린 피부 밀도는 점차 느슨해진다. 수분 결합력도 떨어진다. 결합할 물 분자가 없으니 수분 저장 능력도 급격히 약화한다. 피부는 윤기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긴다. 피부 구조를 지지하는 힘을 되살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수분 부족이 만든 #피부싱크홀
세수를 끝내는 순간부터 얼굴이 땅긴다. 아침마다 건조한 피부 때문에 얼굴은 푸석하고, 화장을 해도 얇은 막을 씌운 듯 둥둥 뜨는 느낌이다.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널렸기 때문이다. 피부가 푸석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피부 각질층이 수분을 빼앗긴 탓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표피는 끊임없는 각질세포의 탈락과 생산을 반복하며 피부를 복원하고 재생한다. 정상적인 각질층의 수분 함유율은 30% 정도. 10% 이하로 떨어지면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각질에 수분이 줄어들면 지질과 자연 보습 인자를 만드는 효소가 활성화하지 않고, 지질이 부족해진 피부 구조가 자연히 무너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질세포층은 매일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돼 하루에 약 40mg씩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는데, 단백질 분해 효소는 수분이 충분해야 활성화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분해 효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각질층을 이루는 단백질 간 결합력이 높아져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서 더욱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각질의 두께가 적정하게 유지될 때는 표피에 있는 수분이 진피층까지 이동해 진피 속 글리코사미노글리칸에 흡수되며 세포 사이를 채우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피부 전체의 수분 밸런스를 맞춘다. 그런데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층이 두꺼워지면 피부는 곧 구조적 규칙성을 잃고 진피 곳곳에 빈틈이 생긴다. 수분 이동에 문제가 일어나며 수분 결합력은 떨어지고 피부 밀도가 낮아지면서 탄력이 자연스레 저하되어 피부 꺼짐, 처짐이 나타난다. 즉, 피부 재생 시스템은 각질층의 삼투압 시스템에 좌우되며, 원활한 각질층의 삼투압 시스템이 곧 지속적인 수분 유지를 위한 코어인 셈.
탄탄하게 차올라라 #워터플럼핑
신체 안정성 능력을 확보하는 데 몸의 코어가 중요한 것처럼 피부도 코어를 잃어버리는 순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피부 자체의 수분 함량과 밀도를 끌어올릴 방법, 어디 없을까?
STEP 1 피부 속 수분 통로를 열어라
DOCTOR’S TIP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많이 발라도 계속되는 건조함은 이미 피부 코어 구조가 무너졌다는 신호. 장벽이 무너져 손상된 피부라면 인위적인 방법으로 수분을 공급하기보다는 피부 본연이 가진 수분 공급 시스템에 가까운 방법을 시도하는 게 좋다. 피부 수분을 끌어당길 수 있는 천연 보습 인자와 휴멕턴트 성분과 피부 구조를 튼튼하게 해줄 히알루론산, 판테놀 성분으로 아쿠아포린 시스템 개선에 힘을 쏟을 때다.
STEP 2 피부 조직 구조, 코어부터 튼튼하게
DOCTOR’S TIP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포외기질 속에는 단백질 성분이 300여 개나 존재한다. 코어 속 단백질은 세포외기질 환경을 유지하거나 수용체를 통해 개별 세포와 결합하고, 세포 간 신호를 통해 각질세포 분화와 재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진피 속 세포와 세포 사이 공간을 채워줄 코어 단백질과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시너지 성분으로 멀티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STEP 3 느슨해진 피부 코어에 밀도를 올려줘
DOCTOR’S TIP
가장 먼저 근막과 림프를 점검할 것. 진피층부터 근막층까지 피부 깊은 곳을 겨냥해 정체된 수분이나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기 때문. 오래 걸리더라도 피부 밀도를 높여줄 활성 성분과 얼굴 라인에 탄력이 붙고 볼륨을 채워줄 성분, 콜라겐 합성을 돕는 성분을 사용해 피부 자체의 수분 함량과 밀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만 푹 꺼진 피부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사진 김태선
모델 스완
메이크업 김민지
헤어 박희승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