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어디까지 써봤니?

바를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요즘 오일’이 답이다.

페이셜 오일

갑자기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 계절의 변화 때문일까? 윤기 있던 피부는 온데간데없고 눈에 보일정도로 푸석푸석한 피부 위로 주름까지 생겼다. 계속되는 건조함에 탄력과 유수분 밸런스까지 잃으면, 우리 피부는 외부 자극에 쉽게 민감해진다. 가려움증이나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극심해지면 그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 교감신경 등 신체 기관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고, 면역세포에 사용될 에너지양이 줄어들면서 피부 저항력도 덩달아 낮아지기 때문. 수분 크림을 두껍게 발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오일이 해답이다.

오일이 건조함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추운 날씨, 피부 보습에 오일만 한 아이템도 없다. 문제는 늘 사는 사람만 산다는 거다. 오일은 ‘없어선 안 된다’는 ‘호’와 ‘죽어도 바르지 않는다’는 ‘불호’가 칼같이 나뉜다. 불호층의 이유도 명확하다. 기름지고 무거운 사용감에 오일이 자칫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까 두렵기 때문. 지성 피부를 갖고 있거나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오일을 피하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간파한 듯 최근 출시되는 오일은 근본부터 다르다. 사용감을 보완한 워터 오일이나 유분은 최소화하고 수분은 더한 오일 세럼 등 오일 같지 않은 오일이 줄지어 등장했다.

Q 평소 스킨케어 루틴에 ‘오일 제품’을 사용하고는 한다.

Q 오일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Q 오일이 함유됐을 때 구매할 의사가 있는 품목은?

Q 예전보다 오일 제품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Q 나만의 오일 레시피가 있다면?

기간 10월 11일~18일 대상 20~40대 여성 85명

  오일도 전략이 필요해

오일을 섞어 사용한다는 게 기발한 스킨케어법은 아니다. 오일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다른 제품과 섞어 쓴 경험이 있을 터. 에디터 역시 오일을 건조한 파운데이션에 섞거나 수분 크림에 한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고는 했다. 계속 직접 섞어쓰면 되지 왜 굳이 새 제품이 필요하냐고? 오일은 기본적으로 다른 성분과 섞이기 어려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성분과는 아예 섞이지 않거나 섞이더라도 피부에 펴 바르기 어려운 텍스처로 변할 때도 있다. 텍스처를 변화시키기 위해 다른 화학 원료를 첨가하면 오일의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오일은 공기에 닿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는 까다로운 성분이다.

  ‘요즘 오일’은 뭐가 다른데?

그래서 더욱 ‘요즘 오일’을 추천한다. 불호층이 두터운 오일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존 오일 제품의 단점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요즘 오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원료 그 자체의 효능에 충실하면서도 가볍고 빠른 흡수력을 자랑하는 제품, 그리고 입자의 크기를 쪼개 캡슐에 담거나 사용 전 흔들어 섞어 쓰는 제품이다. 실제로 모든 제품을 섞는 ‘스무디 스킨케어’를 지향하는 브랜드 드렁크엘리펀트는 단독으로 사용해도 흡수가 빠른 ‘마룰라 오일’을 선택함과 동시에 다른 성분이나 제품과 섞였을 때 효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개발했다고.

오가나셀피부과 오가나 원장은 “실제로 오일이 섞인 제품을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반 미스트의 경우 제품이 지니는 특성상 정제수 함량이 높아 보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오일 미스트를 사용하면 오일의 무거움과 수분 미스트의 영양 공급 부분이 서로 상쇄된다는 것. 와인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 역시 “오일 성분이 결합된 세럼이나 앰플은 끈적임은 줄어들고 수분•영양 공급과 밀폐력까지 동시에 해결된다”고 답했다.

  따라 해봐요. #오일레시피

마니아층이 탄탄한 오일.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하기 좋은 셀럽의 오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CASE 1 파리지엔의 초간단 스킨케어
21세기 제인 버킨이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잔느 다마스. 2018년 <보그>에서 공개한 그의 뷰티 시크릿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샤워를 끝내고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조엘 시오코(Joelle Ciocco)의 페이스 오일을 바르는 것.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말과 함께 얼굴, 목, 가슴 부근까지 오일을 바른 그의 ‘스킨케어’는 여기서 끝이었다.

CASE 2 알레르기성 피부도 걱정 마세요!
엠마 스톤의 화장대에서 올리브오일이 떨어지는 날은 없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체질이라서 성분에 예민한 그는 단일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만 사용하는 걸 선호하고, 값비싼 화장품 대신 올리브오일을 즐겨 바른다고 밝혔다. 피부 염증이나 여드름에도 강력한 효과를 가지며, 수분과 영양 공급에도 좋은 오일은 그에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CASE 3 피부 속부터 뿜어내는 자연스러운 윤광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피부 미인 루피타 뇽오는 피부 관리의 일등 공신으로 아보카도 오일을 뽑았다. 저녁 세안 후, 스킨케어 제품을 가볍게 바르고 아보카도 오일이 함유된 에센셜 오일로 잠들기 전 마사지를 한다는 것. 아침 세안 시 다른 세안제는 사용하지 않고 미온수로 닦아내기만 해도 환하게 빛나는 윤광이 고운 피부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CASE 4 탄탄한 보습과 피부 재생의 열쇠
나이 들수록 화면에서 부각되는 주름 때문에 고민하던 케이트 블란쳇은 마카다미아 오일에서 답을 찾았다. 이 오일은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효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피부 피지 성분과 유사해 피부 재생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 세안할 때 한 방울,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제 대신 한 방울, 또 보습을 위해 모이스처라이저에 한 방울씩 넣어 사용하고는 한다.

CASE 5 지성 피부도 반한 피부 장벽 메이커
다양한 매체에서 지성 피부임을 밝혀온 가수이자 래퍼 리조.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케어 아이템은 ‘오일’이라는 사실. 그는 선데이 라일리(Sunday Riley)의 강황 페이스 오일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용할 때마다 건강한 혈색을 만들어주는 효과를 느꼈으며 당분간 다른 제품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

  이토록 가벼운 #요즘오일

기름지고 무거운 느낌은 줄고, 피부에 가볍게 올라가 빠르게 흡수되기까지! 피부를 지켜줄 치트키로 역시 오일만 한 게 없다.

가볍게 피부에 올라 빠르게 흡수되는 오일 리스트

1 엘레미스 프로 콜라겐 마린 오일 깊은 해양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즉각적인 보습을 선사하며 외부 자극에 지친 피부에 광채와 영양을 충전해준다. 15ml 12만8000원대.
2 디올 캡춰 유쓰 인텐스 레스큐 리바이탈라이징 세럼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아르간 오일과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호동씨 오일을 함유한 세럼. 30ml 14만원대.
3 겔랑 아베이 로얄 어드밴스드 유쓰 워터리 오일 벌꿀 성분 5가지로 구성된 오일 포뮬러로, 끈적임 없는 워터리한 텍스처가 특징이다. 50ml 19만8000원대.
4 록시땅 이모르뗄 리셋 오일 인 세럼 ‘불멸의 꽃’이라 불리는 이모르뗄 추출물이 피부를 진정시키며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 결을 만들어준다. 50ml 12만3000원.
5 꼬달리 비노수르스 하이드라 오버나이트 리커버리 오일 유기농 오일 5가지를 비롯해 99% 식물 유래 성분으로 번들거림 없이 피부 속에 수분을 채워준다. 30ml 4만5000원.
6 달바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과 아보카도 오일이 피부에 자극 없이 녹아들어 오랜 시간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100ml 2만9000원.
7 드렁크엘리펀트 버진 마룰라 럭셔리 페이스 오일 마룰라 오일이 농축된 형태로 보존돼 건강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해주며, 피부에 빠르게 스며든다. 30ml 9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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