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SHOW TIME

‘This is not a show. This is competition!’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분방한 2019 F/W 백스테이지! 무수히 많은 선택권 중 ‘뷰잘알’ ‘뷰알못’이 제멋대로 골랐다.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깨알 품평.

페라가모, 질 샌더
매트 스킨 vs 글로 스킨

이번 시즌 베이스 메이크업의 키포인트는 텍스처에 집중하는 것. 디올과 페라가모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매트한 질감으로 피부를 연출한 반면, 질 샌더와 크리스토퍼 케인은 윤기를 머금은 글로 스킨을 선택했다. 보송보송한 피부와 은은한 글로가 감도는 스킨,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가지 스킨 트렌드 중 당신의 선택은?

토리버치, 필로소피
매트 스킨

YES 매트 스킨을 연출했을 때 건조해서 땅기는 느낌은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 보는 입장에서는 보송보송해 보이고 좋지, 뭐. 황민영
NO 보송보송이나 푸석푸석이나 결국 같은 말이라고 본다. 특히 가을, 겨울에 매트 스킨이라니, 로션을 발라야 할 것 같다. 이일중
NO 보송하고 매트한 피부 표현은 자칫 잘못하면 본인 나이보다 10살은 족히 들어 보이기 마련! 굳이 해야겠다면 T존이나 얼굴 아우트라인에만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길. 정수연
NO 매트 스킨은 아침에 나올 때만 예쁜 화장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영

파멜라 롤랜드,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찌
글로 스킨

YES 개기름(?)이 적당히 올라왔을 때, 지인들은 내게 말한다. ‘오늘 때깔 좋네’. 적당한 광이 건강함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이일중
YES 마스크 팩 한 뒤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단, 오일광은 금물. 또한 글로 스킨에 강한 컬러는 촌스러움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포인트 컬러는 뉴트럴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정수연
NO 생각해보니 그냥 개기름이 싫은 듯. 차인철
NO 모델이라서 예쁘지, 평소에 저러고 다니면 그냥 땀 난 줄 알 것 같은데? 김민지

뷰티플 피플,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러로 끼 부리기 vs 디테일로 끼 부리기

60년대의 아이콘, 트위기가 연상되는 속눈썹이 대거 등장했다. 게다가 다채로운 컬러와 디테일을 겸비한 채! 그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S/S의 상징인 네온 컬러가 속눈썹에 안착한 모습. 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가 페이크 속눈썹과 마스카라를 부분적으로 레이어드해 연출한 브랜든 맥스웰 컬렉션처럼 디테일에 승부수를 던진 컬렉션도 상당수.

컬러로 끼 부리기

YES 익숙하지 않은 곳에 색을 입혔을 때의 오묘함이란. 황민영
YES 속눈썹에 색감을 더하면, 그 밖의 요소들은 절제할 수 있으니 포인트도 되고 시간도 절약되고! 송윤정
YES 이 정도는 도전해볼 만하지 않나? 하지만 자칫 눈이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아이라인만 살짝 곁들이면 좋겠다. 김미정
NO 이 세상에 저 두 가지 옵션만이 존재한다면… 정말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컬러다. 난, 아티스트니까. 차인철
NO 속눈썹에 끼 부릴 정도의 멘탈 소유자, 친해지기 힘들 듯. 조영재
YES 상큼하지 않나? 딱 봐도 예쁘다. 패션도 비비드가 대세니까 속눈썹이랑 깔맞춤해도 좋겠다. 김민지

디테일로 끼부리기
디테일로 끼 부리기

NO 인싸 되기는 커녕 있던 팔로워들도 다 나가떨어질 듯. 김미현
NO 눈에 돈벌레가 붙었나? 가까이 가서 떼버릴지도 모른다. 차인철
NO 뮤지컬 배우인가요? 지하철에서 맞닥뜨린다면 조용히 옆칸으로 이동하겠다. 조영재
NO 마침 며칠 전에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봤는데, 거기 나오는 사람 같아. 김민지
YES 컬러보다는 디테일이 다른 게 더 우아해 보이지 않을까? 이영

메탈릭 섀도 vs 컬러 섀도
핼펀, 하우스 오브 홀랜드
메탈릭 섀도 vs 컬러 섀도

“글리터 말고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죠.” 린 데스노이어의 설명처럼 이번 F/W 컬렉션은 보석을 뿌린 듯, 온갖 반짝거리는 소재들이 눈가를 점령했다. 핼펀의 모델들은 눈두덩에 금박지를 붙인 채 런웨이를 걸어 나왔을 정도! 하지만 F/W의 상징인 글리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아이 메이크업이 있으니, 과감한 컬러와 볼드한 터치로 시선을 압도한 비비드 컬러!

핼펀, 하우스 오브 홀랜드
드리스 반 노튼, 장 폴 고티에
메탈릭 섀도

NO 한 번 하고 나면 며칠이 지난 후에도 곳곳에서 글리터를 발견하게 될 거다. 송윤정
YES 일반적인 글리터 색뿐만 아니라 블랙 그레이 실버 레드 등등 다양한 모양과 글리터를 사용해 구조적인 섀도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겠다. 두 가지 색을 믹스매치하거나 라인을 덧그리는 것처럼! 정수연
NO 반짝반짝거리는 거 좋아하긴 하는데, 저건 사실 화보용 아닌가? 불편해서 눈이나 편하게 뜨고 감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민지
YES 연말 파티 룩이라면 시선이 쏠릴 듯. 김충재

뮈글러, 레오나드
컬러 섀도

YES 섀도든, 블러셔든, 립 컬러든 셋 중 하나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은 언제든 환영이다. 눈은 입술보다 쓸 수 있는 컬러 스펙트럼이 넓기도 하고! 색을 고르는 게 중요하겠지. 황민영
YES 컬러풀한 매트 섀도 하나만 있으면 브러시 없이도 뚝딱 만들어 연출할 수 있다. 송윤정
NO 90년대에 좀 놀던 누나 같다. 이일중
NO 트렌드 한번 따라가려다 ‘이불킥’ 유발하는 흑역사를 남길지도. 그냥 하지 말자. 김미정
YES 외국물(?) 좀 먹었나보다 하고 받아줘야지 뭐…. 조영재

안구스 치앙, 발렌티노
핑크 아이 vs 핑크 치크

핑크는 더 이상 연약한 색이 아니다. 이번 시즌, 얼굴 곳곳에 안착한 핑크는 과감할수록 매력적이다. 눈두덩을 가득 채우거나 뺨부터 관자놀이까지 넓게 드리우거나! 대담하고 개성 있는 룩을 표현하는 히든 컬러로 떠올랐으니, 어느 곳에 채울지는 선택에 달렸다.

아이스버그
핑크 아이

NO 어울리기만 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무작정 따라 했다간 촌티 팍팍 날릴 수 있다. 로맨틱한 핑크 컬러나 뉴트럴한 베이지 핑크 정도가 무난할 듯. 정수연
YES 핑크는 항상 옳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 있을 때 좀더 재밌는 것 같아. 김민지
NO 90년대 오마주의 ‘잘못된’ 예가 될 수 있다. 이영

아이스버그
핑크 치크

YES 분명 좋은데, 왜 좋은지 설명하라고 하면 선뜻 이유를 대기 어렵다. 사랑스러워 보이는 메이크업의 표본이랄까? 사실 볼에 색을 입히려면 베이스 메이크업에 엄청 공을 들여야 하는데, 이런 수고스러움이 마음으로 전해지는 느낌. 황민영
YES 볼부터 관자놀이까지 컨투어링하듯 발라도 색다를 것 같다. 핑크를 메인으로 옐로나 레드 컬러를 곁들이는것도 좋다. 정수연
NO 그냥… 너무… 지겨워… 볼에 원래 다들 핑크 아니면 코랄, 오렌지 바르지 않아? 김민지
YES 치크 메이크업은 생기를 더해주니까. 핑크로 표현하면 귀여운 느낌과 트렌디한 느낌을 동시에 더해주지 않을까? 김충재

게니, 샐리 라폰테
레드 vs 베리 vs 와인

텍스처부터 바르는 방식까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각각의 개성이 돋보였지만, 가장 두드러진 립 컬러는 여전히 레드나 베리 계열. 토마토를 한입 베어 문 듯 선명한 레드 컬러와 요염한 플럼 립, 그리고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켠 듯한 입술색까지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는 립 컬러 전쟁이 시작됐다.

마르타 야쿠보프스키
레드

YES 입술은 선명한 레드가 예뻐 보이더라. 황민영
YES 누가, 어떻게 발라도 실패가 적다. 송윤정
YES 톤차만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레드 립에 한 표. 이일중
NO 지지 하디드가 맨얼굴에 레드 립만 딱 바른 게 한동안 눈에 어른거려 따라 해봤다. 현실은 같은 메이크업 다른 얼굴. 김미현

시몬 로샤
베리

NO 누가 봐도 ‘쎈 언니’, 쎈 언니이고 싶다면야 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 김미정
NO 한겨울에 입수한 듯. 추위에 떨다 온 듯한 느낌인 건 내 기분 탓일까? 김미현
NO 90년대 초 유행하던 갈색 입술 누나들이 떠오른다. 그냥 싫다. 차인철
YES 오, 좀 매력 있는 듯! 조영재

챠라얀
와인

NO 와인 느낌이 나려면 선명하게 발라야 한다. 문제는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거. 황민영
NO 와인 립의 최대 단점. 그러데이션하면 뭐 먹다가 나온 느낌이랄까? 립라인을 정확하게 살려서 그리는 게 좋은데, 자신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자. 김미정
YES 트렌치코트에 와인 립이 난 그렇게 분위기 있어 보이더라! 김미현
NO 이건 좀, 와인 마시다 온 사람 같아. 이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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