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네

지금까지 아이 케어, 헛수고하셨습니다. 눈가를 제대로 사수하려면 눈 밑이 아니고 눈 위에 집중하세요.

올바른 아이케어 영역
지금 사용하는 아이 케어, 어떻게 골랐나?
아이 케어, 어디까지 바르나?
눈가 탄력, 눈썹과 이마, 두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
beauty+ says

지금까지 아이크림을 고르는 방법부터 잘못됐다. 식사 메뉴 하나를 고를 때도 재료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어째서 값비싼 아이크림을 고를 때에는 이토록 안일한 걸까? 눈가는 그 어느 곳보다 연약하고 섬세한 부위다. 브랜드도, 다른 이의 평가도 배제하고 일단 거울을 들어 눈가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 순서다. 다크서클이 발끝까지 닿을 지경이거나, 밤새운 것처럼 퉁퉁 붓기 일쑤라면 근본적인 원인은 모세혈관 혹은 체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이럴 땐 녹차,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이 효과적이다. 눈가에 비립종이 생겼는데도 아이크림을 꾸역꾸역 바르고 있지는 않은지? 비립종은 하얀 피지가 뭉친 혹의 일종으로, 피지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안에서 뭉치는 현상이다. 이때는 아이크림을 생략하는 것이 낫다. 땀샘과 피지샘이 고밀도로 분포되어 있는 눈 주변에 순환이 더뎌져 생기는 증상인데, 여기에 유분기 가득한 크림 타입을 덧바르는 건 증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유분량이 자연히 줄어드는 30~40대에게는 꾸덕한 질감이 더 나은 선택. 이처럼 나의 고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바르는 방법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체 왜?

  1 아이 케어 영역 바로 알기

‘아이크림, 어디까지 바르는가’에 대한 <뷰티쁠> 서베이의 결과, 84%가 아이 제품을 바를 때 눈 아래 애굣살 부분과 눈꼬리, 눈두덩 정도에 집중한다고 투표했다. 자, 여기에서 잘못된 점은? “눈가의 주름과 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근육은 안륜근과 추미근입니다. 이 두 가지 근육은눈 밑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눈 주위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요. 눈꺼풀, 눈 밑, 눈 옆, 심지어 눈썹 위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죠.” 에코유어스킨 진산호 원장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자면,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아이 케어의 심각한 오류는 눈썹과 이마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부는 모든 부위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눈가 역시 마찬가지.

“눈가 고민은 탄력이 떨어지며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나비효과와 같아요. 특히 눈두덩이 처지는 증상은 눈두덩보다 더 높은 눈썹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김홍석 원장의 설명처럼, 눈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근육과 맞물려 있는 모든 영역을 섬세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눈꼬리나 눈 밑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는 특정 부위에만 집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눈가의 범위부터 다시 정의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눈을 짚었을 때 손에 닿는 모든 부위, 즉 눈썹, 이마까지가 모두 눈의 영역!

  2 눈빛을 살리는 손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보니 ‘아차’ 싶었다. 나의 스킨케어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열하자면,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 다음 이마와 콧등, 두 뺨에 크림을 듬뿍 올려 바르고 아이크림을 약지손가락에 덜어 눈머리부터 눈꼬리까지 살살 굴려 발랐다. 돌이켜보니 이 모든 과정에서 눈썹은 배제됐다. 오히려 ‘금단의 구역’인 것처럼 요리조리 피해 발랐다. 이제라도 ‘눈가 영역’을 바로잡았으니 그다음은? 제대로 바르는 방법, 마사지다. “아이크림을 눈두덩과 눈머리, 눈썹까지 넓게 바른 뒤마사지해보세요. 눈썹을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눈 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튕기듯이 쥐어잡는 동작을 반복하는 거예요. 양손을 마치 달걀을 잡듯 오므려준 뒤 손바닥 아랫부분을 눈썹에 대고 지그시 눌러주는 동작도 도움이 됩니다.” 기노 교육부 황지혜 대리의 설명이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얹고 위로 가볍게 밀어 올리거나 엄지손가락으로 헤어 라인을 따라 꾹꾹 눌러주는 것도 좋다. 그런데, 단지 주름뿐만 아니라 눈가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일까? “다크서클이나 주름, 아이백 모두에 해당돼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다르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순환에서 비롯되거든요.” 타임톡스피부과 윤지영 원장의 설명. “문제적 부위를 직접 마사지하는 것은 자극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눈 아래보다 눈 위쪽에 자리 잡은 눈썹과 관자놀이, 이마를 마사지하면 이 모든 증상을 예방할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포니테일 헤어가 눈가 탄력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의견도 존재했다. 정수리 쪽에 바짝 묶은 포니테일은 피부를 당기고 얼굴선을 위로 당겨주기 때문에 처진 눈꼬리와 이마, 더 나아가 페이스 라인까지 탄탄하게 바로잡을수 있다는 이론인데, 실제로 뉴욕의 성형외과 전문의 필립 밀러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포니테일 리프팅’ 시술을 만들었다고. 이에 대해 윤지영 원장은 “얼굴에 있는 표재근건막 근육층(SMAS)이 목부터 뒤통수까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이론을 대입시키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에요”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중력의 힘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으니 밑져야 본전, 속는 셈 치고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

  EDITOR’S PICK

메이크온, 안네마리보린, 누페이스, 에스티로더

1 메이크온 써모웨이브 아이리프트 고주파 열에너지와 빛에너지가 눈가의 탄력을 끌어올리는 리프팅 기능성 디바이스. 눈가는 물론 팔자주름, 미간, 이마에도 사용 가능하다. 23만원대.

2 안네마리보린 에너지네이처 안티퍼프 아이세럼 유기농 카페인과 광귤에서 추출한 헤스페리딘 성분을 담았다. 내장된 어플리케이터로 마사지해 바르면 다크서클을 잠재우고 눈가에 생기가 감돈다. 30ml 3만2000원.

3 비쉬 미네랄 89 아이즈 자연 유래 히알루론산을 담아 만든 아이 세럼. 눈가에 수분을 채우는 동시에 피부 속의 수분 보유력을 끌어올려주며, 피부 장벽 강화 효과까지 겸비했다. 15ml 3만9000원대.

4 누페이스 트리니티 엘르 눈두덩과 눈썹, 이마까지 섬세하게 마사지할 수 있는 홈 디바이스. 미세한 전류가 피부 속 탄력을 쫀쫀하게 끌어올린다. 19만8000원.

5 에스티로더 뉴트리셔스 액티브 프레멜라 하이드라 포티파잉 아이 밤 부드러운 벨벳 텍스처의 아이 밤. 강력한 보습력으로 탄탄하고 윤기 나는 눈매로 가꿔준다. 15ml 4만5000원.

6 에스티로더 크라이오테라피 인스턴트 아이 디-퍼핑 완드 눈가 피부의 미세순환을 도와주며 부기까지 다스릴 수 있는 아이 마사지 툴. 7만3000원.

  MORE TIPS
아이 케어에 관한 궁금증

결국 탄력이 문제라면 아이크림 대신 탄력 크림을 바르고 마사지하면 되는 것아닌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인생템’이었던 아이 케어 제품, 재구매하니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가 피부는 매우 얇고 건조하며, 표정에 따라 주름이 생기는 부위가 많다. 피부 구조가 다른 만큼 야기되는 문제도 완전히 다른 셈! 전용 제품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pH 지수도 이유 중하나예요. 아이크림은 눈물과 같은 pH 지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자칫 눈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어야 하죠.” 기노 교육부 황지혜 대리의 조언이다.

아이크림, 골고루 발랐는데도 눈꼬리만 처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눈머리(내안각)는 비교적 구조가 탄탄하지만 눈꼬리(외안각)는 달라요. 상대적으로 헐거운 편이죠. 얼굴을 괴는 습관, 눈가를 비비는 동작은 주로 눈꼬리에 영향을 미쳐요. 아이크림을 바를 때 관자놀이까지 끌어올리는 동작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죠.”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설명처럼, 눈가 처짐이 심하다면 이마 근육을 챙기자.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은 관자놀이와 미간, 이마 근육까지 연결되어 촘촘히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인생템’이었던 아이 케어 제품, 재구매하니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귀에 못에 박이도록 들은 ‘얇고 섬세한’ 눈가는 환경이나 계절의 변화, 몸 컨디션에도 큰영향을 받는다. 3개월 전에는 영혼의 단짝을 만난 것처럼 맘에 쏙 들었는데, 재구매 시만족도가 떨어지는 건 ‘내성이 생겨서’가 아니라 내 피부 상태가 달라진 탓. 무엇보다 계절이 바뀌었을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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