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치트키 #윈터브레이드
칙칙한 겨울 패션에 활력을 불어놓고 싶다면? 과감한 브레이드 헤어가 답!
겨울을 싫어하는 이유를 말해보라면 사흘 밤낮을 새워도 부족하지만, 겨울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옷 때문이다. 겨울은 옷 입는 재미를 느끼기 힘든 계절이다. 두껍고 무거운 건 기본, 칙칙한 컬러에 디자인마저 단조로워 겨울옷을 입다 보면 기분도 일상도 무미건조해진다. 그런데 그런 겨울 패션에 생기를 불어넣는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바로 브레이드 헤어, 정신없이 바쁜 아침, 손 가는 대로 머리를 러프하게 땋으면 어두운 겨울 패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게다가 정전기로 처치 곤란이던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니, 이만한 스타일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도 브레이드 헤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머리카락을 여러 갈래로 나눈 뒤 깔끔하게 땋아 쿨함을 더한 하드웨어 런던부터 더듬이 부분만 땋아 내추럴하게 연출한 티파니 브라운, 포니테일에 반짝이는 끈을 칭칭 감아 일종의 변형 브레이드를 선보인 손정완까지, 각자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브레이드 헤어를 선보였다.
평소에도 브레이드 헤어에 도전하고 싶지만, 자칫 청학동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보이거나, 초등학생같이 보일까 봐 망설인 것이 사실. 일상에서 브레이드 헤어를 세련되게 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브레이드 헤어는 무조건 텍스처가 생명이에요. 건조하고 볼륨감 있게 하기보다는 슬릭하고 웨트한 질감으로 연출하는 게 중요하죠. 부스스한 머리카락에 컬링 에센스를 발라 두상에 딱 붙여 연출해보세요. 한 가지 땋기 방법을 고수하기보다는 두 갈래 땋기, 트위트스 땋기, 디스코 땋기 등 다양한 기법을 섞어 연출하면 더 쿨해 보여요.” 메이크업&헤어스타일리스트 박정환의 설명이다. 땋은 머리카락의 끝은 고무줄로 묶어 마무리하는 것보다 백콤을 넣은 뒤 스프레이로 고정하는 것이 브레이드 헤어를 깔끔하게 연출하는 그만의 팁. 해그리드 뺨치는 부스스한 머리로 고민하거나 칙칙한 겨울 스타일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올겨울, 유니크한 브레이드 헤어에 도전해보자.
사진 김태선
모델 홍보현
헤어 박정환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