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 답은 미네랄워터
한겨울에도 촉촉한 피부를 지키는 첫 번째 습관, 미네랄워터 마시기.

겨울 피부, 물이 필요해
푸석푸석, 까칠까칠. 겨울 피부를 형용하는 수식어다. 찬 바람과 히터처럼 피부를 공격하는 요소가 많은 만큼 겨울에는 피부가 늘 건조하다. 설상가상으로 겨울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요인이 하나 더 있는데, 사람들이 겨울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름에 비해 땀을 거의 흘리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체내 수분량이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겨울에도 우리 몸은 날마다 수분을 2L 정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입김과 피부를 통해서만 수분이 하루에 700ml 정도 빠져나가죠. 특히 겨울에는 온도와 습도가 낮아 갈증을 적게 느끼기 때문에 손실되는 수분량만큼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수분은 평소처럼 빠져나가는데 수분 섭취는 현저히 부족하니,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피부가 푸석해진다. 이럴 때는 물을 틈틈이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런데 그냥 물만 많이 마신다고 수분이 공급될까?
그렇지는 않다. 일반 수돗물을 정제한 정수기 물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물을 마시느냐에 따라 체내 수분량과 피부 컨디션이 좌우되기 때문에 물 선택도 신경 써야 한다. <뷰티쁠>의 추천은 피부 장벽 생성과 수분 함량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 일명 미네랄워터다.
미네랄이 결핍되면 피부 트러블의 시작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밖에 되지 않지만, 신체와 피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활발하게 돕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숨을 쉬고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미네랄이 배출된다는 것.
게다가 체내에서 생성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현대인의 30%가 미네랄 결핍을 호소한다고. 미네랄이 부족해지면 건강도 악화하지만 무엇보다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져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십상이다. 이런 현상이 극심해지면 염증과 아토피, 알레르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미네랄을 늘 보충해야 한다.
미네랄은 주로 음식이나 물로 섭취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미네랄워터를 자주 마시는 것.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체내 속 수분 균형에 도움을 줘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미네랄워터를 마신 직후 30분 안에 체내 곳곳으로 미네랄이 흡수된다니 이보다 간편하고 효과 빠른 수분 보충법이 또 있을까?
피부를 위한 미네랄워터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미네랄워터를 마시기 전 미리 알아둬야 하는 것이 있다. 미네랄워터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 바로 내추럴 미네랄워터와 미네랄워터다. 내추럴 미네랄워터는 지하 암반수나 빙하수, 광천수에서 물리적 여과 단계를 거친 물이고, 미네랄워터는 오존을 사용한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얻은 물이다.
내추럴 미네랄워터에 무기질이 더 많이 함유돼 있으니, 가능하면 내추럴 미네랄워터를 마실 것을 추천한다. 미네랄워터에 함유된 미네랄 종류는 꽤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염소, 인, 황 등이 있는데, 물병 겉면에 기재된 성분표에서 미네랄 종류와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할 때는 칼슘과 마그네슘, 황 함량이 높은 미네랄워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칼슘과 마그네슘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칼슘은 세포 분열과 재생을 촉진해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죠. 황은 아미노산의 일부로 피부와 머리카락을 이루는 단백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황이 들어 있는 미네랄워터를 비타민 C와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완화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마그네슘과 칼슘 함량이 높을수록 단맛이 적고 쓴맛이 강하지만, 피부와 몸을 위해 꾹 참고 마시길!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미네랄워터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것.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걸 잊지 말자. 미네랄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뇨기계의 결석이나 나트륨 과잉으로 인해 혈압 상승 및 부정맥, 팔다리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양을 조절해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섭취량은 1.5~2L가 적당하다. 날마다 습관처럼 미네랄워터를 마시면서 겨울철에도 촉촉한 피부와 체내 건강을 지키자.
사진 김태선
도움말 김홍석(보스피부과),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참고자료 <물은 건강을 알고 있다>(김진호, 미다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