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엔 젖은 머리가 정답!

무심한 듯 쿨해 보이는 웨트 헤어 스타일링.

웨트 헤어 스타일링

미우미우부터 끌로에, 발렌티노, 지방시까지! 머리를 막 감고 나온 듯한 웨트 헤어가 런웨이를 장악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덜 말린 머리를 무심하게 양손으로 쓸어 넘기기만 하면 아크네 스튜디오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헤어스타일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얼굴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텍스처를 살린 막스마라의 런웨이를 참고할 것. 머리를 정수리 뒤로 쓸어 넘겨 묶은 뒤 관자놀이 부근의 헤어를 한 꼬집씩 빼주는 거다. 헤어 아티스트 더피의 터치로 완성된 스포트막스의 웨트 헤어는 잔머리를 고정하지 않은 채 메이크업을 하다 몇 가닥이 화장품에 젖어버린 아찔한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헤어 젤 같은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도 좋지만, 이 느낌을 그대로 살려 스킨케어 단계에서 사용한 페이스 오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분기가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유지력도 높일 수 있다. 헤어 라인 쪽 잔머리 몇 가닥을 오일로 적신 뒤 그대로 젖은 헤어를 이마에 붙여주면 끝.

‘언더 더 시(Under the Sea)’라는 쇼의 주제에 맞게 물속에서 갓 나온 인어를 연상시키는 푹 젖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인폴 핸론의 베르사체는 또 어떤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핵심은 같다. 터치가 투박할수록 쿨해 보인다는 것! 정교한 손 기술은 필요치 않다. 젖은 채로 무심하게 스타일링하면 되기에 촌각을 다투는 전쟁 같은 출근 준비 시간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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