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속 내 입냄새를 해결해 줄 구취 구원템

마스크 안에 가득 찬 습한 내음, 내 입 냄새지만 못 참아!

‘어디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 아니, 그건 착각이다. 악취의 출처는 입속이다. 팬데믹은 우리 일상을 백팔십도로 바꿔놓았다. 그 이전과 이후 거리 풍경을 한곳에 걸어두고 틀린 그림을 찾는다면 아마 사람들의 얼굴을 감싼 마스크부터 눈에 띌 거다. 이제는 마스크를 얼굴의 일부로 느낄 만큼 언제 어디서나 써야 하는 이 상황이 남긴 뜻밖의 오류는? 고약한 입 냄새다. 어쩌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스스로의 치명적 단점이 매일 그것도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코를 찌른다. 커피와 담배의 텁텁한 뒷맛, 마늘과 양파 등 자극적 음식이 남긴 흔적, 바싹 마른 입, 치아나 구내염, 위장 등 몸속 건강에서 비롯된 소화기성 입 냄새까지!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상에 스민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밥 먹었으면 바로 양치해야지!’ 어릴 적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온 잔소리가 실은 잘못된 이야기다. <차라리 양치질하지 마라>의 저자 모리 아키라는 “습관처럼 해온 식사 직후 양치질이 치아나 잇몸을 손상하고 치주 질환을 일으켜 구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식사 후에는 침이 분비되는데 이는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식후 침의 효능이 가장 좋을 때 양치질로 싹 씻어버리면?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하는 꼴이다. 반면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신 경우는 물로 가볍게 가글해 치아가 부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뒤 1시간 후에 칫솔질하는 것이 정석. 혓바닥을 닦는 스크래퍼와 치실 사용도 중요하지만 ‘때’에 맞춰 사용하지 않으면 안 쓰니만 못하다. 혀에 쌓인 박테리아는 구취의 원인 중 하나인데, 낮보다 잠든 시간에 주로 생성되니 아침에 한 번만 닦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쓰면 살갗이 벗겨져 구내염과 구취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치실은 치아 사이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니 저녁에 하는 것이 옳다. 양치 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하다. 전문가조차 치실 사용을 선행하면 치아 사이가 일시적으로 벌어져 이 틈새에 치약 속 불소 성분이 제대로 닿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치실이 치아 사이의 유해 성분을 빼내는 과정에서 다른 치아와 잇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양치 후 사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 서울스마트치과 전문의가 내놓은 명쾌한 해답은? 꼼꼼히 양치질한 후 치실을 사용하고, 2차 양치질을 해 입속에 남아도는 꿉꿉한 기운을 없애면 2가지 의견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것.

마른 입이 냄새 원인일 때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도 금물. 내 입 냄새에 취할 지경이라도 입을 많이 움직여 침의 분비를 돋워야 한다. 잠깐의 고통을 참으면 더 나은 결과가 찾아올 테니. ‘구강 체조’도 도움이 된다. ‘파페푸페포’ ‘스트리트파이터투’처럼 ‘ㅍ, ㅌ, ㅊ, ㅋ’이 반복되는 단어를 말하면 침이 자연스럽게 분비되면서 입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느껴지는 이 극한의 냄새를 단시간에 해결하고 싶다면? 구강 청결 아이템의 힘을 빌릴 것.

Editor’s Pick
이제 양치에 플러스 알파는 에티켓을 넘어선 필수템.

TYPE 1 마른 입으로 인한 구취

1 99.9 더트프리 마우스워시 구취, 치주 질환,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입속 유해균을 정화하며 구강 pH 밸런스를 바로잡는 마우스워시. 10ml×30포 2만원.
3 테라브레스 드라이 마우스 캔디 로렌지 만다린 민트한 알만 녹여 먹어도 입 마름으로 생기는 구취 제거는 기본, 텁텁한 기운과 충치 예방, 각종 구강 질환의 전조 증상까지 완화하는 무설탕 기능성 캔디. 100개 1만원대.
7 퍼지락 퍼지 브러쉬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으면 민트처럼 알싸한 향이 감돌며 입속이 개운해지는 ‘씹는 치약’. 20개 2만원.
8 퍼지락 자일리톨 크리스탈 캔디 쿨민트 원석 형태의 구취 제거 캔디. 자일리톨이 고함량 들어 있어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 40g 3900원.

TYPE 2 입속 건강으로 인한 구취

2 닥터 원더 원더 혀 클리너 동글납작한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U자 형태로 휘게 해 혓바닥을 긁어내면 구취를 유발하는 백태가 말끔히 제거되는 일회용 혀 클리너. 50개 1만6000원.
4 덴티오 고체 치약 유해 성분 제로, 코코넛 오일 추출물과 6가지 비타민을 담아 가글과 양치가 모두 가능한 고체 치약. 60개 1만3000원.
5 톤28 고체 치약 구강 세포는 방어막이 없어 유해 성분을 막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비즈, 동물성 원료 등 10가지 유해 성분을 빼고 불소와 천연 유래 성분만 담아 만든 알러젠 프리 고체 치약 50개 1만1000원.

TYPE 3 속 건강으로 비롯된 소화기성 구취

6 바이오가이아 프로 덴티스 드롭 양치 후 잠들기 전 5방울을 섭취하면 치주염과 치은염에서 비롯된 구취부터 소화기성 구취까지 해결할 수 있는 구강 유산균. 10ml 6만8800원.
9 잇퓸 그린 입속에 한 알을 톡! 씹거나 물과 함께 삼키면 속에서 우러나오는 구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24캡슐 5000원.

사진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