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 YOUR HANDS UP
핸드크림도 디자인이 되나요?
손끝에 점차 건조함이 느껴지는 요즘. 핸드크림이 가방 속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계절이 왔다는 신호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핸드크림들은 인증샷을 부를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그 속을 살펴보면 예쁘기만한 게 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향수 못지않은 기분 좋은 향기, 끈적임 없는 질감과 고가 크림 못지않은 기능까지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핸드크림의 시작을 알린 ‘샤넬 르 리프트 라 크렘’은 안티에이징 기능을 더해 보습은 물론 주름 케어까지 동시에 도와 보다 매끈한 손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은 다른 제품들 역시 마찬가지. 향 역시 더욱 짙고 풍부해졌다. ‘탬버린즈’ ‘헉슬리’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향을 고를 수있도록 플로럴, 우디, 머스크 등 여러 향기로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앞서 말한 감각적인 패키지. 오직 기능에만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는 거다. 손이 거칠어지는 계절, 우아한 손끝을 원한다면 느낌 충만한 신상 핸드크림 하나면 충분하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분 좋은 향기까지 고루 갖춘 핸드크림. 기본기도 충실한지 <뷰티쁠> 실험실을 통해 확인해봤다.
방법 건조한 날씨에서도 촉촉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손에 직접 발라 수분 지속력을 관찰한다.
방법 물이 닿으면 크기가 커지는 코인 티슈에 크림을 골고루 바르고 얼마나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는지 관찰한다.
방법 손등에 크림을 듬뿍 바른 뒤 충분히 흡수시키고 스티로폼 공이 얼마나 달라붙는지 끈적임 정도를 확인한다.
상쾌한 제라늄과 달콤한 바닐라 향이 매력적인 퍼퓸 ‘슬로우 댄스’ 컬렉션 중 하나로 마치 향수처럼 강력한 향을 남긴다. 시어버터의 강력한 보습 효과로 부드럽고 매끈한 손으로 가꿔준다.
0.9cm → 1.3cm(0.4cm 증가) 가볍고 촉촉한 텍스처 덕분에 평균 이상으로 커진 코인 티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로폼 볼이 1개 붙기는 했지만 불쾌한 끈적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외부 자극에 취약한손 피부까지 탄력을 매끈하게 가꿔주는 안티에이징 핸드크림. 시어버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성분들이 탄력 세포의 재생을 도와준다.
0.9cm → 1.5cm(0.6cm 증가) 코인 티슈에 빠르게 스며드는 가벼운 텍스처 덕분에 눈에 띄게 커진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끈적임 없이 가볍게 발리는 제형이라 스티로폼 볼이 하나도 붙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되었다.
합성항료를 일절 배제하고 프랑스산 100% 천연 에센셜 오일과 플로럴 워터가 블렌딩된 핸드크림. 뛰어난 보습 효과는 기본, 숲속을 거니는 듯한 싱그러운 향 또한 매력적이다.
0.9cm → 1.3cm(0.4cm 증가) 에센셜 오일이 건조한 티슈 속까지 수분으로 가득 채워 금세 사이즈가 커졌다.
손등에 끈적임이 남아 불쾌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함유된 에센셜 오일 때문인지 스티로폼 볼이 2개 붙었다.
글로벌 조향사가 직접 디렉팅해 제작된 퍼퓸 핸드크림. 시어 버터를 함유해 하루 종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고, 3시간 이상 향이 지속된다.
0.9cm → 1.1cm(0.2cm 증가) 촉촉한 제형이 메마른 코인 티슈 속에 빠르게 스며들어 금세 사이즈가 커진 것을 확인했다.
피부 전체가 촉촉하게 마무리되었지만 표면에 살짝 유분이 남아 2개의 스티로폼 볼이 붙었다.
달걀 속 풍부한 영양 성분이손 전체를 실키하게 코팅해 종일 메마를 틈 없는 촉촉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탬버린즈만의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 역시 매력적.
0.9cm → 1.2cm(0.3cm 증가) 핸드크림의 제형이 코인 티슈 전체에 깊숙이 스며들어 촉촉한 상태로 만들었다.
가벼운 텍스처가 피부에 빠르게 스며들어 스티로폼 볼이 단 1개도 붙지 않았다.
선인장 시드 오일이 함유되어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밤 타입이지만 무겁지 않고 벨벳처럼 매끄럽게 마무리된다.
0.9cm → 1.1cm(0.2cm 증가) 다른 제품들보다 무거운 제형이라 빠르게 스며들지 못해 낮은 수치의 결과를 나타냈다.
피부 전체가 촉촉하게 마무리되었지만 표면에 유분이 살짝 남아 2개의 스티로폼 볼이 붙었다.
사진 김태선 정주연
어시스턴트 최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