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쇼핑 하울
확실한 취향을 가진 유튜버 4인의 이유 있는 F/W 쇼핑 리스트.
“물 머금은 매트 립, 상상이 가나요? 지금껏 수많은 립스틱을 발라봤지만, 이런 질감은 처음 봤어요. 분명 보송보송한데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표현되거든요. #시스루립스틱 이란 애칭과 찰떡이죠! 열두 가지 컬러중 107호 베어 버건디가 최애 컬러예요. 요즘엔 이것만 발라요.”
“역시는 역시! 맥 스튜디오 픽스 파운데이션의 쿠션 버전답게 피부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에요. 어디 그뿐인가요? 밀착력, 커버력, 지속력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어요. 심지어 타고난 언더 톤과 조금 다른 색감을 선택해도, 바르면제 피부처럼 표현될 정도죠.”
“가을엔 누가 뭐래도 칠리죠. 이름처럼 칠리에 페퍼 한 스푼을 갈아 넣은 듯 브라운빛이 묘하게 감돌아 트렌치코트를 입은 날에 바르고 싶은 컬러예요. 입술을 꽉 채워 바르면 클래식하고, 부드럽게 스머징하면 MLBB로 표현할 수 있죠. 게다가 가격까지 착해요.”
“눈가에 우아함 한 스푼을 더할 수있는 브릭 컬러를 채워 넣은 섀도 팔레트예요.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일념으로 그간 모아온 아이 팔레트가 이미 수십 가지이지만, 이건 버릴 컬러가 하나도 없어요. 그중에서도 매트한 질감의 ‘티라미수’ 컬러가 압도적으로 예뻐요.”
“역시 뮤트 컬러 맛집! 한 번만 터치해도 얼굴에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어요. 민낯에도, 풀 메이크업에도잘 어울리죠. 블러셔라고 꼭 치크에만 바르라는 법 있나요? 눈가에도 한번 발라보세요. 웬만한 음영 섀도보다 눈가에 그윽한 분위기를 더할 수있어요.”
“캐모마일 향 덕분인지 이 제품으로 샤워를 하고 나면 피로까지 말끔히 가시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피로가 누적된 날엔 욕조에 두세 번 펌핑하고 버블 배스를 하기도 하죠. 샤워 후에도 향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조한 느낌이 전혀 없어요.”
“파파야 추출물과 효소 등으로 자극을 최소화한 엑스폴리에이터라 매일 저녁 클렌저처럼 쓰고 있어요. 각질을 잠재우는 효과도 물론 좋지만, 특유의 이드랄리아 향기에 푹 빠졌죠. 베이비 로션처럼 포근하기도 하고, 달콤한 기운도 느껴지는 오묘한 향이라 쓰고 나면 곧바로 꿀잠각!”
“피부에 얹으면 순식간에 스며들어요. 보디 로션이지만 웬만한 향수 못지않은 향기를 머금고 있죠. 방금 세탁한 이불에 폭 파고든듯 포근하고 비누처럼 투명한 향인데, 컬러로 설명하자면 단연 화이트! 마음이 왠지 말랑말랑해지는 이 계절에잘 어울려요.”
“패키지가 예쁜데다 보습력, 향까지 좋아요. 7을 바르면 코코넛의 고소한 향기가 진하게 피어나 손이 자꾸만 코로 가요. 새로 나온 152는 베티버, 로즈메리, 만다린의 프레시한 향기가 일품이죠. 향수를 깜빡한 날에는 팔과 목, 머리카락에도 발라보세요. 살냄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조약돌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들고 있기만 해도 왠지 우아해지는 기분이 들어 한번 더 꺼내 바르곤 해요. 근데 겉모습만 훌륭한 게아니에요. 손에 보습막을 씌워줄뿐더러, 안티에이징 기능을 겸비해 탄력까지 케어할 수 있죠.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내 손을 위한 작은 사치랄까요?”
사진 김태선
어시스턴트 최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