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배진영의 청춘

청춘의 한가운데, 스물다섯 뮤지션 배진영이 사는 오늘, 그리고 여전히 꿈꾸는 내일.

CIX 배진영의 뷰티쁠 화보
크롭트 니트 톱 보디 by 미스터포터, 데님 벨보텀 팬츠 웰던, 레더 보머 재킷 인스턴트펑크.

혼자 찍는 화보는 오랜만이잖아요. 오늘 촬영 어땠어요?
예전 생각도 나고, 정말 좋았어요. 원래 화보 찍는 걸 좋아해서 어젯밤에도 너무 설레더라고요. 스케줄인데 스케줄 같지 않은 기분이었어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았고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네, 관심이 많아요. 예전에는 깔끔한 스타일만 입었는데, 요즘은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귀도 뚫었어요. 늘 같은 스타일에 지루함을 느껴서 변신해보고 싶었거든요. 아주 갑자기 결정한 거라 거의 아무도 몰라요.(웃음) 지난 앨범에는 스커트도 스타일링해보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오늘 화보 주제는 ‘끼 많은 뮤지션’ 콘셉트였어요. 무대 위 진영 씨와 아래의 진영 씨는 무엇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는 늘 활력 넘치고 빈틈없어 보이려고 노력해요. 무대 아래에서, 특히 집에서는 누구보다 게을러지는데, 잠도 많이 자고요. 전 MBTI를 하면 ISFP와 ISTP가 번갈아 나오는데, ISFP는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딱 그래요.(웃음)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완벽해지고 싶지만, 집에서는 좀 허당 같아요.

CIX 배진영의 뷰티쁠 화보
로고 포인트 셔츠, 오버사이즈 팬츠, 슈즈 모두 발렌시아가.

뮤지션으로서의 진영 씨 능력은 이미 증명됐죠. 무대뿐만 아니라 커버나 챌린지 영상 반응이 좋더라고요. 특히 ‘표현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무대를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 뭐예요?
곡에 얼마나 몰입하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그전에 귀여운 곡인지, 센 곡인지 나름대로의 곡 해석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무대 연습을 할 때 저는 항상 제 무대를 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상상해봐요. 팬 분들이나 관객이 봤을 때 이 부분에서 어떤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라면 스모그 같은 무대 장치를 추가해야 더 좋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죠.

진영 씨가 생각하는 멋진 뮤지션의 기준이 있다면요?
방금 여러 무대 장치에 대해 고민도 해본다고 했는데, 사실 제 뮤지션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이거예요. 무대에 나와서 섰는데,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어떤 에너지를 뿜는,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 같은 아티스트가 있잖아요. 그 분위기는 억지로 만들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저만의 색깔을 꼭 갖고 싶어요.

이제 새 싱글 앨범으로 CIX가 컴백을 앞두고 있죠. 요즘 바쁘게 지냈을 것 같아요.
앨범 준비로 바빴는데, 아직 남아 있는 일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0 or 1>은 세계관 스토리와 상관없이 처음으로 나오는 싱글 앨범이에요. 타이틀곡은 편안하게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인데, 그동안의 타이틀곡을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CIX를 만나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노래 제목은 ‘LOVERS or ENEMIES’라고 ‘나를 사랑하거나’ ‘내 적이 되거나’라는 극단적인 가사를 담았어요.

티저 영상이 공개됐는데 독특하더라고요. AI 콘셉트라고요.
CIX가 AI가 되는데요, 티저 영상은 실제로 AI를 학습시켰어요. 어떤 프로그램에 멤버들이 일상적인 말을 하면, 그 프로그램이 멤버들의 얼굴, 입 모양, 음성까지 다 인식해요. 그런 다음 새 대사를 주면 AI가 그걸 멤버들이 말하는 것처럼 읽는 거죠.정말 신기한 작업이었어요.

CIX 배진영의 뷰티쁠 화보
니트 톱 슈프림.

벌써 데뷔 5년 차라고요, 멤버들과는 이제 동료 이상의 관계일 텐데, 멤버들에게 받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요?
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그래도 혼자 있기 싫을 때가 있어요.(웃음)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할 때 멤버들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죠. 시끌벅적하고. 멤버들이 없다면 뭔가 무채색 같은 느낌이랄까? 멤버들이 그 색을 하나씩 채워주는 거죠.

이제는 팬 분들이랑도 쿵작이 잘 맞나요? 인터넷에 진영 씨의 첫 팬 사인회 영상이 유명하더라고요. 엄청 부끄러워하는 앳된 진영 씨의 모습을 봤어요.
그 영상 뭔지 저도 알아요.(웃음) 예전에는 ‘저를요? 진짜요? 저를 좋아하신다고요?’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너무 신기하고 그저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마음에 대한 어떤 책임감이 있죠. 나를 좋아해주시니까 반드시 보답해드려야겠다, 더 좋은 무대를 하고 싶다, 이런 마음들요.

그 마음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럼요. 팬 분들은 저의 오랜 동력이고요, 식지 않는 열정과 욕심!(웃음)

2024년이 됐습니다. 새해는 새로운 걸 시도하기로 마음먹기에 좋은 때죠. 새해에 새로 다짐한 것이 있다면요?
올해가 용의 해잖아요. 제가 용띠란 말이죠.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서 용처럼 날아오르는 해가 되면 좋겠어요. 그래서 뭐든 둥글게 받아들이고 ‘아이돌 배진영’ 외에 ‘사람 배진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려고 해요. 어릴 때부터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이제 스물다섯이기도 하고, 바깥세상에 대해 다양하게 공부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은행 업무 같은 것들요.(웃음)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뷰티쁠 2월 호>에서 확인하세요!

사진 윤송이
메이크업 서아름
헤어 박규빈
스타일리스트
문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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