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한승우가 서로를 마주한 순간

“주변에서 ‘근성 남매’라고 해요.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닮았어요.” 닮은 듯 다른, 배우 한선화와 뮤지션 한승우 남매의 포트레이트.

한승우, 한선화 뷰티쁠 화보
한승우 팬츠 이에이, 볼 캡 이미스. 한선화 셔츠 코스, 볼 캡 이미스.

오랜만에 함께 화보 촬영을 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한선화 4년 만에 함께 촬영을 해서인지 사진에서 느껴지더라고요. 둘 다 성숙해진 것 같달까요? 이전 화보는 승우가 입대하기 전에 찍었거든요.
한승우 저 역시 확실히 둘의 분위기가 달라져서 시간이 꽤 지났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이런 화보를 통해서 둘의 모습을 또 남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렇게 서로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어요?
한선화 거의 없죠. 그래도 가족이라 여러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니까요. 승우도 연차가 쌓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니까 자연스러워진 부분이 많아졌어요. 한승우 누나의 드라마 촬영장에 한 번 놀러 간 적이 있어요. 직접 가본 건 처음인데, 그렇게 많은 스태프 사이에서 리드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니까 정말 멋지더라고요.

보통 남매나 형제의 화보 반응을 보면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부모님이 오늘 일정도 알고 있으신가요?
한선화 네! 통화는 못했지만, 오전에 문자를 남겼어요. 아마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한승우 이전 화보 촬영 때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팬 분들이 저희 화보로 만든 쿠션 같은 걸 보내주셨는데, 그 쿠션을 베고 침대에서 주무실 정도로요. 이번 화보 속 저희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가 됩니다.(웃음)

한선화의 뷰티쁠 화보
원피스 산드로.

승우 씨가 가수 데뷔를 준비한다는 걸 알았을 때 선화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한선화 사실 믿기지 않았어요. 마음속으로는 반대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회가 일찍 올지 늦게 올지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나를 힘들 게 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아니까요. 승우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죠.

승우 씨가 가수를 꿈꾸는 데는 아무래도 누나의 영향이 있었을까요?
한승우 네. 누나는 항상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왔거든요. 그걸 옆에서 쭉 지켜봤으니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을 거예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알게 됐어요.

그 외에 두 분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한선화 승우는 춤선이 예뻐요. 저도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거든요. 피부가 하얀 것도 비슷하고, 둘 다 근성이 있는 타입이죠. 주변에서 ‘근성 남매’라고 해요.(웃음)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닮았어요.

한승우의 뷰티쁠 화보
셔츠 재킷 노이스.

같은 업계에 있으면 고민에 공감하기도 쉬울 것 같은데, 두 분은 어때요?
한선화 제가 주로 고민을 털어놓는 편인데, 엄청 진지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스쳐가는 말로 가볍게 하죠. 그러다 승우의 앨범 이야기도 하고, 대화가 깊게 이어질 때도 있는데, 가족이지만 동료로서 고민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한승우 이제는 연차가 늘어서 누나가 큰 걱정 없이 지켜봐주는데, 예전에 음악 방송이나 공연을 할 때 고민이 많았죠. 그때 무대에 대해 상세히 피드백해줬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꼽는다면?
한승우 아까 언급했는데, 곧 방영할 예정인, 누나가 출연한 <놀아주는 여자> 드라마 촬영장에 다녀왔는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과 당당한 모습이 멋졌어요. 사실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환경에서 당당하게 리드하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현장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어요.
한선화 곡을 쓰는 승우의 재능이 대단해요. 앨범을 보면서 엄마랑 ‘어떻게 이런 감성으로 가사를 쓰지?’ 하고 늘 놀라거든요. 저는 도전해본 적이 없는 분야여서, 정말 부러워요.

승우 씨의 다음 앨범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요?
한승우 이전앨범의 타이틀곡은 주로 ‘멋’을 주제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수록곡에 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타이틀곡에 담았어요. 곡 분위기는 밝은 편인데, 가사로 위로받을 수 있을 거예요.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온전히 담았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웃음)

선화 씨가 나오는 <놀아주는 여자>가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죠.이번 드라마의 어떤 점이 끌렸어요?
한선화 ‘키즈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적 매력에 끌리기도 했고요. 상대 역인 엄태구 선배님과는 예전에 <구해줘2>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호흡할 수 있다고 해서, 저는 결정을 빨리 내린 편이에요. 그리고 밝고 건강한 작품이라 좋았어요.

대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한선화 저희 드라마는 ‘엔딩 맛집’이에요. 대본이 나올 때마다 현장에서 배우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자주 했거든요. 귀엽고 발칙한 드라마입니다. 그러니 기대해주세요!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뷰티쁠 5월 호>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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