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몽상
현재가 살고 있는 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
<뷰티쁠>과 연이 닿았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현재는 처음인 것 같아요. 첫 만남과 동시에 9월호 커버의 주인공이 됐어요!
멤버들과 유닛 커버로 진행하거나 단독 화보는 해봤지만, 단독 커버는 처음이네요. 더구나 9월호여서 더 특별해요. 9월에 제 생일이 있거든요. 우리 ‘운명’인 거 같아요.(웃음)
오! 저도 그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생일이 9월 13일이죠? <뷰티쁠> 촬영이 현재에게 생일 선물이 되길 바라요. 혹시 생일날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생일에 특별한 일을 안 한 지는 꽤 오래됐어요. 이번에도 아쉽지만 계획은 없고요. 그래도 그날만큼은 최대한 시간을 내서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어요. 식사 대접을 꼭 해드리고 싶거든요.
최근 화보로 현재를 자주 만난 거 같아요. 무대가 아닌 화보 촬영장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익숙해졌어요?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아직 어려워요. 그래도 오늘은 재미있었어요. <뷰티쁠>과 첫 만남인데도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기분 좋게 즐기면서 촬영했거든요.
인터뷰는요?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낯설지 않아요?
처음엔 말도 잘 못하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좀 더 편해진 거 같아요. 저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스스럼없이 사소한 것도 말할 수 있게 됐거든요. 물론 지금도 말을 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요.(웃음)
그럼 현재가 말하는, 현재가 아는 현재는 어떤 사람인가요?
음, 전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심지어 사물이라고 해도요.
되게 차가워 보이는데.
어릴 때부터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첫인상이 무섭다는 말도 종종 들어서 충격이었죠. 그렇게 보인다는 게 좀 슬프기도 했고요. 사실 저를 알게 되면 다르다고 느낄 거예요. 제가 생각보다 편하고 따뜻한 사람이거든요.
남이 보는 현재와 현재가 보는 현재 사이의 갭이 있군요?
맞아요. 저를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개구쟁이에 장난도 많이 치는 정 많은 아이라고요.
좀 더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나요?
아니요. 그렇다고 제가 따뜻한 사람처럼 보여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남들에 비해 유달리 따뜻한 사람은 또 아니거든요.(웃음) 그냥 ‘아, 나 정도면 따뜻한 사람이지 않나?’ 싶은 정도? 하하. 다만 최근에 제가 좀 변한 거 같아서 그게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요. 어릴 적부터 누굴 챙겨주는 걸 좋아했고, 또 당연히 내 주위 사람은 잘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랐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저 스스로도 챙기기 힘들거든요. 사소한 배려도 피곤하고 귀찮을 때는 안 하게 되더라고요.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인가 봐요?
그런 편이에요.(웃음) 친한 사람이 들으면 웃을 수도 있어요. ‘너가 따뜻하다고?’ 하면서요. 하하.
현재는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사람인가요?
오히려 스스로는 차갑게 평가해요.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자존감이 높았는데, 데뷔하고 이 일을 하면서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많거든요.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움츠러들었는데, 이게 몸에 배었나 봐요. 자존감을 높이는 게 쉽지 않네요.
충분히 멋진 사람인데 왜 스스로를 낮춰요? 누군가와 비교하는 타입도 아니잖아요?
남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그냥 저 자신에 대한 문제인 거 같아요.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편이에요?
저는 늘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것밖에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이게 팀을 떠나서 직업상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나라는 사람이 스스로를 되돌아봤을 때 항상 아쉬운 것만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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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선혜
메이크업 이영
헤어 이선영
스타일리스트 강이슬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