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 지키고 가실게요 1
우리의 두 발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려 있다. 발만 잘 관리해도 온몸의 균형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아치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여기, 고질적인 신체 통증과 한 번에 작별할 치트 키가 있다. 바로 풋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것! 우리 몸에 중심을 잡아주는 복근과 척주세움근 같은 코어 근육이 있는 것처럼, 발에는 발의 균형을 책임지는 풋코어 근육이 존재한다. 이 근육은 발등뼈와 발바닥 사이의 아치를 지탱하며, 이 부분이 무너지면 걸음걸이가 변하고 무릎·척추·골반 등에 부담이 가중되어 신체 균형까지 흐트러질 수 있다. 생각해보면 발은 하루 종일 몸을 지탱하고, 움직일 때마다 균형을 잡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가장 혹사당하는 부위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관리나 운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은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기관이 아니라, 심장과 함께 전신 혈액순환을 돕고 각 장기의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제2의 심장’, 전신 건강의 뿌리라고도 하죠. 풋코어 근육이 튼튼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발의 아치가 강화되어 다양한 신체적 변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정형외과 김범수 교수는 풋코어 근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무엇이든 너무 강하고 뻣뻣하면 부러지기 쉽지만, 유연하면 오래가는 법. 발도 마찬가지다. 풋코어 근육을 적당히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종아리·발바닥·발가락 관절을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이완해 근육과 근막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 일상에서 발 건강을 쉽고 편하게 챙기는 운동법과 다양한 관리 팁을 정리했으니, 꼼꼼히 읽어보고 지금부터라도 관리에 나서보자.

운동화만 봐도 걸음걸이가 보인다!
나는 앞쪽? 뒤쪽? 바깥쪽? 운동화가 닳은 부위별 걸음걸이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에 공들이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1 밑창 바깥쪽이 닳았다면
발목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들은 뒤꿈치 바깥쪽이 잘 마모된다. 발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발목 돌리기와 수건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하며, 고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질 수 있으니 개구리 자세나 햄스트링 스트레칭이 도움 될 수 있다.
2 밑창 안쪽이 닳았다면
평발, X 자형 다리, 무릎이 안으로 모인 경우, 안짱다리인 사람들 대부분은 밑창 안쪽 마모가 심하다. 이럴 때는 숏풋 운동과 발가락 가위바위보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심한 평발은 아치 서포트 기능이 있는 신발이나 맞춤형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권장한다.
3 밑창 뒤꿈치가 닳았다면
보행 시 뒤꿈치를 강하게 쿵쿵 찍거나 무릎이 과하게 펴진 상태에서 걸으면 뒤꿈치가 닳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과 종아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소리 나지 않게 걷는 연습을 하고, 충격 흡수에 도움을 주는 충분한 쿠션이 장착된 신발을 신는다.
4 앞코 부분이 닳았다면
발을 끌면서 걷거나 다리를 차듯이 걷는 경우로, 종아리에 과한 힘이 가해져 무리가 될 수 있다. 걸을 때는 뒤꿈치, 발바닥 중앙, 앞꿈치 순으로 체중 이동하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고, 종아리 스트레칭이나 발바닥 근육 공 마사지를 수시로 해준다.
바르게 걷기의 핵심 “걷는 동안 한 부분에 충격이 치중되지 않도록 발바닥이 지면에 고르게 닿는 게 핵심. 발뒤꿈치, 발바닥 중앙, 발끝 순으로 착지하면서 걷는 게 바른 자세다. 또 허리와 척추를 곧게 세운 상태로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척추를 억지로 뻣뻣하게 세우기보다는 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걷는다.”
사진 김태선
모델 서지수
스타일리스트 노해나
도움말 정봉길(피지오본 대표)
참고서적 (100세 시대 두발 혁명)(김범수, 비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