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필링이 피부를 망친다?
환절기 피부가 망가진 진짜 이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9월. 매일 사용하던 스킨케어 제품이 겉돌고 피부 표면이 거칠어질 뿐 아니라 얼굴 곳곳에 허연 각질이 눈에 띈다. 좋다는 스킨케어 제품을 듬뿍 바르고 턴오버 주기를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필링해보지만 역부족. 건조함과 각질은 더 심해지고 작열감과 따가움이 계속된다. 심지어 수포와 염증성 트러블까지 솟는다. 문제는 바로 필링. 과도한 필링으로 ‘필링 피부 증후군’이 발생한 것이다. “날씨 변화로 이미 민감해진 피부에 자주 혹은 강하게 필링하면 피부 속 각질형성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합니다. 이로 인해 턴오버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더 많은 각질을 생성하고, 홍반과 가려움, 염증 등 다양한 피부 문제를 유발하죠.”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이 설명한다. 피부를 위해 한 일이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이다.
혹시 나도 필링 피부 증후군?
1 오버 필링
필링 후 각질이 더 많아졌거나 모공이 넓어졌다면 오버 필링을 의심할 것. 잦은 필링으로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보호막인 각질이 사라져 피부 재생 시스템이 망가진 게 주원인이다. 피부가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극도의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2 필링 번
필링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열이 오르거나 자외선 노출로 자극이 더해지며 피부가 손상을 입은 상태. 이를 회복하기 위해 혈류량을 늘려 소동맥과 모세혈관이 확장하고, 눈가처럼 피부 조직이 얇은 부위에 실핏줄이 돋는다. 작열감과 따가움, 수포 같은 증상도 동반된다.
3 2차 감염
피부가 가렵고 붉은 두드러기나 농포가 올라오는 것 역시 필링 증후군 증상 중 하나. 너무 깊이 필링했거나 보호막이 과도하게 씻기면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세균이 많은 손을 피부에 대거나 운동과 사우나 시 분비된 땀 속 염분이 피부를 자극해 염증으로 발전한다.
28 DAYS REPAIRING SOLUTION
필링으로 망가진 피부로 고민한다면 주목! 필링 피부 증후군을 해결하는 28일 S.O.S 피부 진정 솔루션.
WEEK 1 피부 온도 조절
가장 먼저 피부 온도를 낮춰 피부가 제대로 기능하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피부를 빠르게 식히는 멘톨이나 자일리톨, 에리스리톨이 함유된 제품을 스킨케어 루틴에 더해 피부 적정 온도인 31~33℃를 유지하자.
WEEK 2 유수분 밸런스 정상화
피부 온도를 낮춰 급한 불을 껐다면, 이제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되찾을 차례. 워터 타입 토너를 여러 번 레이어링한 뒤 판테놀이 함유된 가벼운 제형의 크림으로 수분을 차곡차곡 채우자.
WEEK 3 천연 보습 인자 활성화
장벽이 무너진 피부는 표피의 칼슘 이온이 손상됐을 확률이 높다. 피부 장벽이 망가졌을 때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하는 칼슘 농도를 일시적으로 높여 세포 재생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WEEK 4 진피 순환 촉진
피부의 턴오버 주기가 거의 정상화된 상태. 마지막으로 진피층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 재생을 돕는 데 집중할 것. 괄사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돕고, 원활한 세포 재생을 위해 평소보다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 김태선
모델 이로운
메이크업 박수지
헤어 장하준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