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 피부과에 가야할까요?
병명도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지금 내게 나타난 광과민성 피부 질환은 무엇일까?
자외선 지수가 올라갈수록 야외 활동에 제약을 겪는 사람이 있다. 태양 광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원인은 면역 체계 이상 때문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몸속 면역 체계가 이를 이물질 유입으로 인식해 각종 방어 체계를 작동한다. 이때 면역 체계는 햇빛으로 인한 자극에 과민 반응해 각종 증상을 보인다.
피부 면역력이 약할수록 반응도가 높다. 최근 야외 활동 중 피부가 간지럽거나 화끈거린 적이 있을 터. 특정 계절에만 발현되는 증상은 아니지만, 한여름은 피부가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때라서 바깥 외출부터 시작해 남모를 고충이 따른다. 오랜 시간 실내에 머물며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햇빛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잠깐의 노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증상은 가지각색이다. 두드러기가 돋을 수도, 일광 화상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길 수도, 가렵고 진물이 나는 습진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대부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라 의심한다. 그러나 이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내게 발생한 질환이 모두가 겪는 질환과 다를 수 있어서다. 피부까지 편안한 여름을 누리고 싶다면 주목할 것.
내게 나타난 피부 질환은 무엇일까?
병명도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다. 지금 내게 나타난 광과민성 피부 질환은 무엇일까?
내게 일어난 피부 증상이 단순한 알레르기 문제가 아닌 광과민성 피부 때문일지도 모른다. 햇빛만 쬐면 나타나는 다양한 광과민성 피부 질환에 대한 대표적 증상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에게 물었다.
Q1 광과민성 피부 질환이 뭔지?
‘광과민성’은 쉽게 말하면 햇빛에 민감한 것을 뜻한다. 해당 질환을 겪는 대표적 예시는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햇빛을 쬐었음에도 문제적 피부 증상이 발생하거나 자외선, 가시광선에 의해 여러 피부 질환이 생기는 증상 등이 있다.
Q2 햇빛 알레르기와 어떻게 다른지?
햇빛 알레르기는 광선에 의해 피부가 면역 반응을 보이면서 발생하는 발진, 습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이며, ‘광과민성 피부 질환’은 비슷한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로 더 포괄적 개념이다. 즉, 햇빛 알레르기는 광과민성 질환 중 하나. 간혹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신체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Q3 광과민성 피부 질환의 원인은?
주요 원인은 자외선으로, 특히 자외선 A와 B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 혹은 가시광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이 표피와 진피층을 통과해 면역 세포를 자극함에 따라 발생하는데, 유전적 대사이상 또는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원래 갖고 있던 피부염 등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Q4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될까?
햇빛을 피하고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일반 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 등을 섭취하거나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른다. 그러나 연고를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둔다.
Q5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법!
햇빛 알레르기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외선이 주원인이므로 가능한 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피치 못해 외출하게 되면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한다. 옷은 색이 짙고 어두우면서 올이 촘촘하고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는 것을 입는다.
WARNING
아래 리스트는 화학적 광감수성의 반응도를 높이는 물질로, 광과민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할 것. 알프라졸람, 클로르디아제폭시드 등 항불안제 약물 / 퀴놀론, 트리메토프림, 독시사이클린계 항생제 / 삼환계 항우울제 / 항고혈당제 / 과산화벤조일, 이소트레티노인 등 여드름 케어 제품 /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피록시캄 진통제 / 퀴닌 등 항말라리아 약물 / 이뇨제 / 클로르헥시딘, 헥사클로로펜 같은 피부에 바르는 항균제 / 방향 성분, 라임, 셀러리, 파슬리 등 식물에 존재하는 푸로코우마린 / 처방 레티노이드 및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레티놀 / 주름 개선 제품 / 아보벤존이나 옥시벤존 성분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
사진 김태선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