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도 사람을 가린다

“왜 나만 잡티가 안 없어질까”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방법.

잡티케어, 피부재생력

주근깨를 없애기 위해 1년째 피부과를 다니다 문득 든 생각. “후기 보면 다들 잘 지워지던데, 왜 나만 안 지워질까? 나 또 속았나 봐.” 주위에 물어보니 나뿐만이 아니었다. 담당 전문의에게 투덜거렸더니 돌아온 대답은 조금 충격이었다. 탄력을 비롯한 적당한 유분과 충분한 보습을 갖춘 피부라면 잡티가 더 쉽게 지워진다는 건데, 한마디로 잡티 제거와 피부 재생력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 많은 후기를 보며 화장품을 사고 시술을 해도 나는그들과 같지 않다는 게 당연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잡티를 쉽고 깨끗하게 지울 수 있도록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방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CHECK 나는 잡티가 잘 지워지는 피부일까?

‘잡티가 잘 지워지는 피부’라고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피부 두께가 두껍고 유분기가 많은 피부가 두께가 얇고 건조하고 자극받은 피부보다 강한 유효 성분과 에너지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치료 후 재생과 회복 역시 빠른 편. 만약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다음 내용을 꼼꼼히 살피자.

  FOOD 구운 음식이 피부에 안 좋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과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 모두 강조한 건 비타민 C.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비타민 C는 세포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의 세포 공격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데다 체내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김홍석 대표 원장은 “처음부터 고함량으로 섭취하기보다는 서서히 증량하는 걸 추천하고, 리포솜 형태로 되어 있는 게 흡수력이 높다”고 첨언했다. 이 외에도 염증과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최종당화산물의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당류와 고온에 구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의외로 피부가 칙칙하고 탄력과 재생이 떨어지는 원인은 엘라스틴에 달라붙은 최종당화산물 때문이다.

  LIFESTYLE 수면 시간에 집착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대, 자외선 차단만큼 중요한 건 없다. UVB뿐 아니라 UVA 차단까지 고려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야외 활동 이후에는 스크럽과 사우나 등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서수진 원장은 “피부 노폐물에 의해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지니 야외 활동 전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만 바르는 건 피해야 한다”고 한다. 밤은 어떨까.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하는 코르티솔 생성을 방해한다. 그러니 자는 동안 피부 수분도, 장벽, 탄력 개선을 도울 수 있도록 이 시간에 꼭 숙면을 취하자.

  COSMETIC AHA와 BHA가 미백에 도움될 수 있다?

피부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한 뒤 적합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우선 비타민 C는 기본. 하지만 이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지용성 비타민 E, 즉 토코페롤을 함께 사용해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 또 건조한 피부에는 감초 추출물과 히알루론산처럼 보습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효과적이고, 여드름이 많은 피부라면 AHA나 BHA도 미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색소가 피부 표면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저자극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알맞다. 이미 생긴 잡티를 화장품으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니 조금씩 흐려지게 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TREATMENT SOS 색소를 직접 치료하는 시술

색소를 직접적으로 깨뜨려서 흡수시킨 뒤 빛과 열파장으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것, 잡티 제거 시술의 기본 원리다. 김홍석 대표 원장에 따르면, “주사 시술 ‘쥬베룩’은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도록 돕고, ‘피코 레이저 토닝’은 일반 레이저 토닝보다 짧은 시간 내 원하는 색소만 세밀하게 파괴하기 때문에 함께 시술하면 시너지가 난다”며 두 가지를 추천한다. 서수진 원장은 피부 기저층을 튼튼하게 한 후 색소를 전반적으로 해결하는 실펌엑스레이저를 권한다. 잡티 종류에 따라 필요한 시술은 천차만별이니 시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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