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푸드로 하세요

화장품으로만 피부 고민이 해결되지 않을 때. 음식은 더 이상 양보하지 말고 그대로 섭취할 것.

와이씨에이치, 자라, 먼데이에디션, 스킨케어를 위한 음식
블랙 셔츠 레이어드 재킷 와이씨에이치, 셔츠, 스커트 모두 자라, 이어링 먼데이에디션.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다. 제철 음식의 영양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찾아다녔다. 그럼에도 우리가 입고 있는 가장 섬세한 외투, 즉 피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얇디얇은 피부는 분명한 신체 기관이고 식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함익병피부과의원 함익병 원장의 저서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를 봐도 알 수 있다. 피부는 흡수 기관이 아니라 방어 기관이다. 특히 각질층은 더욱 그렇다. 화장품을 바르는 행위를 통해 피부가 나아지는 것보다 방어 전선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

진피와 표피, 각질을 튼튼히 하는 데에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식습관을 통한 스킨케어를 잘하고 있을까? <뷰티쁠> 사이트 내 설문 조사에 따르면, 86%에 달하는 여성은 화장품만으로는 피부 관리가 어렵다면서도, 피부를 위해 식습관을 개선한 인원은 단 67%에 그쳤다. 꾸준히 지속하기 어렵고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나’에게 딱 맞는 식습관으로 스킨케어를 한다면 어떨까? 좀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 다섯 피부 타입 중 어떤 음식과 영양 성분이 내 피부에 ‘찰떡’일지 살펴보자.

이렇게 조사했다!
기간 12월 10일~14일 대상 20~40대 여성 172명 방법 <뷰티쁠> 사이트에서 설문 조사

화장품으로만 피부 관리가 쉽지 않아 고민한 적이 있다.

화장품으로만 피부 관리가 쉽지 않아 고민한 적이 있다.

피부 고민을 주로 해결하는 방법은?

피부 고민을 주로 해결하는 방법은?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식습관을 바꾼 적이 있다.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식습관을 바꾼 적이 있다.

피부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피부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특정 음식 알레르기가 있어 먹는 데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정 음식 알레르기가 있어 먹는 데 신경을 쓰는 편이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늘 홍조가 있어요

SOLUTION “브로콜리와 토마토를 저온에서 조리해요.”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 것도 홍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것보다 신체에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얼굴이 쉽게 붉어져 홍조를 띠는 상태가 된다. 여기에 효과적인 성분은 비타민 B₂. 얼굴의 붉은 염증을 낮출 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특징이 있다.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성분이기 때문. 하지만 비타민 B₂는 열을 강하게 쬘 때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조리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비타민 B₂가 풍부한 브로콜리, 토마토, 피망 또는 고구마를 조리할 때는 뜨거운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찜기에 올려두는 걸 추천한다.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이런 식재료는 고열에서 조리할 때 비타민 B₂ 성분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요. 너무 익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해요”라고 조언한다. 만약 볶아야 할 때는 소량의 기름으로 센 불에서 단시간에 볶는 것이 관건. 그나마 앞서 말한 식재료는 조금 강한 열을 쬐도 생체이용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이 편히 선택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피부 톤이 생기 없이 칙칙해요

SSOLUTION “눈에 띄지 않더라도 큰 노력이 필요해요.”
피부 안색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부 결, 트러블 등 전방위적 관리가 필수다. 염증 촉진 작용을 예방하는 오메가-3, 비타민 F 등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연어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브로콜리와 고추, 피망 등 비타민 C 섭취도 늘려야 한다. 여기에 포함된 비타민 C에는 콜라겐 성분이 충분할 뿐 아니라 콜라겐 성분이 몸속에서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양배추와 당근에는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어 모낭벽을 적절히 유지하는 데다 각질 주기를 정상화해 안색 개선에 효과적.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탄력이 생기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손상 세포를 재생시켜 항노화·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여드름을 호전시키는 데에 아연 성분이 필수이기 때문에 안색을 환하게 개선하는 데는 단순 트러블성 피부보다 많은 노력이 든다. “피부 안색을 개선하는 데는 수많은 음식의 도움이 필요해요.” 서수진 원장의 말을 참고할 것. 그러니 안색이 칙칙해지기 전에 화장품은 물론, 식습관도 관리하자.

  탄력 없이 페이스 라인이 둔해져요

SOLUTION “비타민 C, 더 나아가 E에 집중해야 해요.”
비타민 C는 대부분 피부 미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타민 C는 피부 탄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진피 속 콜라겐 형성에 큰 도움이 되는 데다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기미 발생도 줄이며 주름까지 케어하는 비타민 C, 과연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서수진 원장은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열에 취약해요. 그래서 조리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라고 조언한다. 과일로 섭취할 수 있는 만큼 있는 그대로의 식재료를 즐길 것.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과 라임을 조림 요리로 활용할 때는 조리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수분과 열이 적지 않게 필요한 것이 원인. 그러니 피부 탄력이 걱정이라면 비타민 성분이 충분한 식재료를 생식으로 즐기는 게 좋다. 비타민 C 외에도 비타민 A나 E 등 필수지방산이 피부 탄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니 ‘비타민=미백’이라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비타민 C만 섭취하기에는 과잉 섭취 시 피부에 전달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건조해서 주름이 쉽게 잡혀요

SOLUTION “겨울철, 고구마는 좋지만 김치는 안 돼요.”
피부가 건조할 경우 우리가 쉽게 찾는 건 수분, 즉 물이다. 하지만 물 외에도 보습을 위해 섭취하는 음식이 중요한데, 수분 공급은 물론 부가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 물 외에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은 비타민 E와 각종 유용한 지방 성분이 풍부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그중 코코넛 오일은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주름을 부드럽게 만들어 극건성에게는 필수 식재료. 그리고 오메가-3와 비타민 A, B, E 및 미네랄과 산화 방지 성분이 풍부한 견과류는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것. 특히, 비타민 A는 고구마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보습에 효과적이다. 다만, 고구마와 함께 먹는 김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으로 오히려 수분을 앗아갈 수 있다. 그러니 피부가 건조하다면 코코넛 오일, 고구마를 있는 그대로 섭취하자. 혹시 몸이 찬 편이라면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홍삼을 통해 피부에 유익한 활성 성분을 촉진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모공이 늘어져서 인상이 드세 보여요

SOLUTION “해조류와 어성초, 토마토를 충분히 섭취해요.”
‘기름진 음식을 먹고 여드름이 발생했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 하지만 이는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과관계로 보기 어렵다. 다만, 몸에 좋지 않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 염증 수치가 오른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서수진 원장 역시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섭취할 경우 염증 반응이 증가해 피지선이 자극받고 이로 인한 피지 분비가 많아져요. 그래서 염증이 증가하고 모공이 눈에 띄는 거예요”라고 한다. 이렇듯 나트륨과 단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최대한 삼가고, 아보카도 등 식물성 기름 위주의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염증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해조류와 어성초 등의 식재료와 함께 섭취할 것. 신체 염증 반응을 낮출 뿐 아니라 피부 독소를 해독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 슈퍼푸드로 소문난 토마토도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트러블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으니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어보자. 기름기를 중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산화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다 소화를 촉진해 위의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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