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블랙 아이라이너
드라마틱하게 돌아온 블랙 아이라인.
패션만큼 메이크업 트렌드도 돌고 도는 걸까? 약 10년 전 모든 여성을 ‘판다’로 만든 블랙 아이라인이 돌아왔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다르다. 아이라인을 전보다 날렵하고 선명하게 표현하거나, 섬세한 아이섀도 테크닉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2021년 F/W 디올 쇼와 빅토리아 베컴 쇼를 들 수 있다. 디올 쇼의 메이크업을 책임진 피터 필립스는 탄성이 있는 펜 타입 아이라이너로 모델의 눈매를 좌우로 넓혀 더욱 시원하게 표현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10년 전 어퍼 아이라인을 짙게 칠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언더 아이라인을 직선으로 그렸다는 것. 반면, 빅토리아 베컴 쇼는 전혀 다른 매력의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다.
모델 아일라 피터슨의 모습을 보자. 부드러운 아이라인과 여러 컬러의 진한 아이섀도를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이 돋보인다. 기존 스모키 메이크업은 베이스 컬러, 메인 컬러, 포인트 컬러 3~4가지 컬러로만 구성했다면, 요즘은 여러 메인 컬러와 포인트를 활용해 촘촘한 레이어링을 이뤘다. 그 레이어링 끝에는 블랙 아이라인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우리가 준비할 건 펜과 펜슬 타입을 비롯한 여러 타입의 블랙 아이라이너. 이렇듯 새롭게 돌아온 블랙 아이라인 메이크업, 이번 시즌과 같은 다양한 모습이라면 과거처럼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제공 www.imaxtr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