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블랙 아이라이너

드라마틱하게 돌아온 블랙 아이라인.

샤넬, 디올, 에트로, 빅토리아 베컴, 이자벨 마랑, 꾸레쥬, 블랙 아이라인

패션만큼 메이크업 트렌드도 돌고 도는 걸까? 약 10년 전 모든 여성을 ‘판다’로 만든 블랙 아이라인이 돌아왔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다르다. 아이라인을 전보다 날렵하고 선명하게 표현하거나, 섬세한 아이섀도 테크닉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2021년 F/W 디올 쇼와 빅토리아 베컴 쇼를 들 수 있다. 디올 쇼의 메이크업을 책임진 피터 필립스는 탄성이 있는 펜 타입 아이라이너로 모델의 눈매를 좌우로 넓혀 더욱 시원하게 표현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10년 전 어퍼 아이라인을 짙게 칠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언더 아이라인을 직선으로 그렸다는 것. 반면, 빅토리아 베컴 쇼는 전혀 다른 매력의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다.

시슬리 휘또 콜 스타 워터프루프 매트, 디올 디올쇼 온 스테이지 라이터 워터프루프 091 매트 블랙, 정샘물 아티스트 엣지 아이펜슬
1 시슬리 휘또 콜 스타 워터프루프 매트, 2 디올 디올쇼 온 스테이지 라이터 워터프루프 091 매트 블랙, 3 정샘물 아티스트 엣지 아이펜슬.

모델 아일라 피터슨의 모습을 보자. 부드러운 아이라인과 여러 컬러의 진한 아이섀도를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이 돋보인다. 기존 스모키 메이크업은 베이스 컬러, 메인 컬러, 포인트 컬러 3~4가지 컬러로만 구성했다면, 요즘은 여러 메인 컬러와 포인트를 활용해 촘촘한 레이어링을 이뤘다. 그 레이어링 끝에는 블랙 아이라인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우리가 준비할 건 펜과 펜슬 타입을 비롯한 여러 타입의 블랙 아이라이너. 이렇듯 새롭게 돌아온 블랙 아이라인 메이크업, 이번 시즌과 같은 다양한 모습이라면 과거처럼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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