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찰떡인 메이크업은 따로 있다?

내가 잘 보일 때, 비로소 사로잡는 타인의 시선. ‘안경잡이’를 위하여.

  KEEP YOUR BROW NEAT

제아무리 화려한 메이크업도 일단 안경을 쓰면 묻히기 마련. 알록달록 컬러를 얹기보다는 음영만으로 ‘꾸안꾸’를 강조한다. 안경 때문에 작아진 눈과 뭉개진 콧대를 뚜렷해 보이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펄감이 있는 섀도를 사용하면 안경 렌즈에 왜곡돼 눈이 튀어나와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할 것. 매트한 누드 베이지 컬러의 섀도를 사용해 브러시로 가볍게 쓸어 음영을 준다. 넓은 영역부터 좁혀가며 여러 번 색을 쌓아 그윽한 눈매를 연출한다.

  LOOK AT MY LIPS

이목구비가 뚜렷하다면 하프 프레임이나 블랙 프레임 안경은 삼가는 게 좋다. 이목구비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기 때문. 투명 안경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는 결점을 커버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톤만 보정하고, 눈썹은 단정히 빗어 결을 살리면서 빈 곳을 채운다. 다른 메이크업에서 힘을 뺐으니 입술만큼은 립 라인을 꽉 채워 바르기를! 포인트가 될 만한 컬러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DREAMY CHEEK

블러셔는 안경이 닿는 부분을 피해서 바르는 게 좋다. 안경이 닿는 부분에 블러셔를 바르면 안경테에 가려져 색감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뿐더러 쉽게 지워지거나 무너지기 쉽다. 옆 광대부터 눈두덩까지 이어지듯 블러셔와 섀도를 연결해 생기를 꽃피우자. 보송보송하게 표현한 피부 위에 펄이 없는 핑크 컬러 블러셔를 눈초리 쪽부터 귓불까지 넓게 펴 바른 뒤 번지듯 그러데이션한다. 시머한 섀도를 눈 앞머리에 터치해 반짝임도 더하자.

  COLORFUL EYELASHES

안경은 눈가를 돋보이게 하는 액자가 된다. 특히 눈 전체가 담기는 프레임이 커다란 안경을 선택했다면 말이다. 평소에는 시도하기 어려운 옐로, 오렌지, 블루 같은 쨍한 컬러도 속눈썹에 얹으면 과하지 않아 보인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눈가와 속눈썹에 세팅 파우더를 묻힌 브러시로 살살 쓸어 유분을 제거해 화장에 지속력을 더하는 것!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여러 번 발라 도톰하게 만들고, 그 위에 컬러 마스카라를 덧칠한다.

사진 김태선 정주연
모델 스완
메이크업 황희정
헤어 이영재
스타일리스트 최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