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정전기, 멈춰!
겨울철 민들레 홀씨인 사람, 알고 보면 정전기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타입? 이들을 위한 정전기 예방법과 유용한 ‘꿀템’을 소개한다.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정전기도 전기의 일종으로, 가만히 멈춰있는 성질이라 ‘정(靜)전기’라고 부른다. 전압은 수만 볼트에 달해 번개와 동급이지만, 전류는 거의 없기 때문에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 정전기는 대기 중 습도 30% 이하로 떨어지면 발생하는데, 마찰 면적이 넓어질 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또한, 체내 축적 가능한 전압은 최대 3,500볼트인데 이 이상의 전류가 흐를 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 다행히 일상 전류의 1,000만분의 1 수준이라 감전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데 피지와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피부가 건성인 사람에게 또, 비만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 심지어 겨울에는 마찰 면적이 넓은 모직 코트와 머플러를 둘러 정전기에 더욱 취약한 거다. 머리카락은 다른 신체 조직에 비해 얇고 빼곡한 편이 정전기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 겨울철 헤어 스타일링이 어려운 이유도 이와 같다. 특히, 이마저도 ‘에센스 한 번 바르면 되지, 뭐’라며 쉽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머리카락의 정전기가 반복될 경우 머리카락이 쉽게 엉키고 손상돼 탈모의 지름길이 될 수 있어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겨울철 머리카락 정전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머리카락 정전기 없애는 일상 TIP
앞서 말한 것처럼 피부가 건성인 데다 모발 숱이 많은 편이라면 정전기에 취약하다. 한마디로 모든 케어는 수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정전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샴푸 전 단계부터 중요하다. 우선 엉킨 머리를 빗을 때는 플라스틱 빗보다 전도율이 낮은 나무 혹은 고무 빗이 좋다. 만약 나무 빗, 고무 빗이 없다면 또는 정전기가 심하다면 빗에 물을 살짝 묻히거나 모발을 살짝 적신 상태에서 빗는다. 빗을 때도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모발 끝부터 엉킨 것을 풀어가며 세심하게 빗어야 한다. 이후 샴푸할 때도 최대한 보습에 집중할 것. 지성 두피용 샴푸는 유분과 함께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모발과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어, 보습 성분 함량이 높은 건성 두피용 샴푸 또는 케라틴 보호와 단백질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손상모 전용 샴푸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드라이는 어떨까?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게 모발 건강에 도움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계절 찬 바람을 쐬는 건 ‘고통’스럽다. 이럴 때는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되 바람 세기를 가장 약하게 하고 멀리서 천천히 말려야 한다. 다 말린 뒤 바람으로 인해 건조해진 모발에 보습을 채울 수 있는 수분 에센스를 발라 마무리하고, 외출 시에는 헤어 미스트를 틈틈히 뿌려야 하는데, 이때 주의할 건 단순히 퍼퓸 헤어 미스트가 아니라 보습 기능을 있어 모발에 수분감을 더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겨울철 정전기를 방지하는 헤어 아이템이 궁금하다면 아래 리스트를 확인하자!
그래도 정전기가 여전하다면?
입고 있는 옷의 소재를 확인해보자. 아크릴과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는 정전기가 잘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 축적된 정전기를 흘려 보내면 되는데, 여기에 유용한 아이템은 바로 동전! 요즘 같은 때 처치하기 곤란한 10원짜리 동전이라면 더욱 좋다. 신체에 정전기가 들어오기 전 정전기를 흘려 보내는 간단한 원리. 합성 섬유로 이루어진 옷, 부피가 큰 코트 등에 동전을 하나씩 넣어두면 더 이상 ‘찌릿’할 리는 없다. 또, 정전기는 외출 후 집에 들어와 옷을 벗을 벗을 때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 속 전기를 먼저 내보내는 게 중요하니 양말부터 벗어 발바닥을 통해 전기를 흘려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