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말하는 향 SWEET MOMENT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에서 즐기는 깊고 농밀한 향. 공기에 뚜렷하게 새겨지는 신상 니치 퍼퓸의 매력.

  JUNGLE VIBES

신테틱 정글 향수 무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신테틱 정글 EDP 100ml 가격미정.

최고의 조향사들과 함께 명작 향수만 탄생시키는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2년 만에 새로운 향수 ‘신테틱 정글’을 선보인다. 여성 최초의 마스터 퍼퓨머 안느 플리포가 브랜드에 합류해 처음으로 완성한 이번 향수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에 둘러싸여 자란 그녀가 표현하는 자연과 정글에 대한 찬사다. 바질과 히아신스, 은방울꽃, 천연 재스민, 일랑일랑 오일을 함유해 다채롭고 화려한 면모를 지닌 정글의 모습을 담아낸 동시에 블랙커런트와 스티랄릴 아세테이트, 시프레와 가죽 노트, 그리고 파촐리를 추가해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정글의 다면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이국적인 향기가 필요한 요즘 잘 어울리는 향.

  SUGAR POWDER

크리스찬 디올 슈가파우더
디올 라 콜렉시옹 프리베 바닐라 디오라마 EDP 40ml 15만원대.

디올 하우스의 프리미엄 퍼퓸드 라이프 컬렉션 ‘라 콜렉시옹 프리베’의 새로운 향수 바닐라 디오라마는 파리의 레스토랑 ‘막심’에서 영감 받은 향이다. 오래전 무슈 디올에게 영감과 추억을 가득 안겨준 페이스트리 디저트 ‘디오라마 구르망’을 현대적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향으로, 사진이나 레시피도 없이 ‘오렌지 글레이즈드 바닐라 빈과 쌉쌀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디저트’라는 짧은 설명과 상상만으로 탄생했다. 따뜻한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와 진한 코코아, 산뜻한 오렌지가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향 안에서도 강렬하고 대조적인 매력을 뽐낸다. 올가을에 뿌릴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찾고 있다면 제격이다.

  RACQUET PLAY

라켓 경기의 향기를 표현한 펜할리곤스의 향수
펜할리곤스 라켓 EDP 100ml 27만원.

영국의 역사 깊은 라켓 경기를 표현한 펜할리곤스의 ‘라켓’은 사실 1989년 ‘라켓 포뮬라’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던 향수다. 올해 새로운 향조로 리뉴얼해 출시되었는데, 이전보다 달콤함과 파우더리함을 덜어내 달라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메인 향조는 시트러스지만 우디, 아로마틱, 앰버, 프레시한 무드를 동시에 표현해 ‘시트러스 향은 여름에만 어울린다’는 선입견을 없애주며, 금세 날아가는 레몬 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묵직한 우드와 레더의 잔향이 은은하게 남아 가을과 겨울에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젠더리스 향이라 커플 향수로도 제격.

  MOOD OF FIRENZE

피렌체의 무드를 담은 향수
구찌 뷰티 알케미스트 가든 1921 EDP 100ml 44만원.

1921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는 명실상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 의미 있는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구찌는 마스터 조향사 알베르토 모리야스와 함께 1921년을 기념하는 향수 ‘알케미스트 가든’을 선보였다. 네롤리 플라워와 피렌체 과실인 리모네 체드라토의 향이 서로에게 녹아들어 산뜻하고 신선한 향을 풍기며,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버베나와 오크모스가 어우러지는 잔향 역시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구찌 최초의 퍼퓸 용기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이번 보틀 역시 특별해, 구찌 마니아라면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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