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오랫동안

100주년을 맞이한 향수들이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힙하고 핫한, 이야말로 세기의 향!

펜할리곤스 블렌하임 부케 EDT

  펜할리곤스 블렌하임 부케 EDT

100년 전부터 영국 왕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향수가 있으니 바로 블렌하임 부케가 그 주인공. 영국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인 말버러 공작의 의뢰로 만들어진 이 향수는 윈스턴 처칠 총리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런던 블레넘 궁전에 영감받아 만들어졌다. 향을 직접 맡아보면 119년 전에 만들어진 향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트렌디하다. 달콤한 내음 없이 강한 시트러스 향기로 시작해 스파이시한 향신료와 나무 향으로 마무리되는 시원한 향이 지금 계절에 뿌리기 제격. 윌리엄 왕자가 즐겨 쓰는 향수로도 알려졌는데, 기품 있는 남성들에게도 여성들에게도 모두 어울릴 만한 중성적인 매력의 향이다. 100ml 19만4000원.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EDC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EDC

1916년 아쿠아 디 파르마가 선보인 첫 번째 향수인 콜로니아는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다. 어떤 스타일에나 잘 어울리는 화이트 셔츠처럼 깔끔한 느낌으로 시칠리아산 레몬과 천연 베르가못 에센스가 절묘하게 배합돼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말하자면 깊은 숲속 오두막집에서 숨을 힘껏 들이 마시면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상쾌한 향. 105년의 시간 동안 콜로니아 인텐자, 에센사, 클럽, 퓨라 등 다양한 라인으로 확장되며 아쿠아 디 파르마를 대표하는 향수로 이름을 알려온 콜로니아는 보디, 헤어, 비누, 데오도란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그 향기를 누릴 수 있다. 100ml 19만2000원.

겔랑 샬리마 EDP

  겔랑 샬리마 EDP

세계 최초의 오리엔탈 향수인 겔랑 샬리마. 따뜻하고 신비로운 오리엔탈 향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 향수는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인기를 누릴 만큼 오래도록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인도 무굴제국의 샤자한 왕과 뭄타즈 마할 공주의 러브 스토리에서 영감 받아 달콤한 바닐라 향과 싱그러운 베르가못이 믹스된 관능적인 향기가 특징. 2015년에는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의 딸이자 세계 여행가인 제이드 재거가 디자인한 새로운 패키지에 전설적인 샬리마의 향기를 좀 더 부드럽고 가볍게 재해석해 더욱 현대적으로 리뉴얼됐다. 50ml 15만2000원.

샤넬 N°5 EDP 향수

  샤넬 N°5 EDP

마릴린 먼로가 잠자기 전 뿌리는 향수가 N°5라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 세기 동안 가장 사랑받은 향수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올해로 출시 100주년을 맞은 샤넬의 N°5다. 관능적인 플로럴 향이면서도 낮과 밤 시간과 관계없이, 드레시한 룩과 캐주얼한 룩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린다는 게 이 향수의 매력. 향수를 넘어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이 된 샤넬의 N°5는 가브리엘 샤넬의 “스타일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영원히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100ml 2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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