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백 #더듬이헤어
1990년대 헤어스타일에 요즘 감성을 한 스푼 더한 뉴 더듬이 플레이.
머리카락 몇 가닥을 관자놀이부터 양쪽 광대뼈로 길게 늘어뜨리는 헤어스타일이 돌아왔다. 일명 ‘더듬이 머리’. 옆으로 내린 머리카락 몇 가닥을 커튼처럼 이용해 얼굴을 가리는 게 1990년대 감성의 더듬이 뱅이라면, 2023년식 더듬이 헤어는 이렇다. 스프레이나 포마드, 젤을 사용해 딱딱하고 슬릭하게 연출하되 머리카락 형태는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살리는 것. 머리카락의 텍스처 하나만으로도 각기 다른 무드를 보여줄 수 있다. 2023 S/S 시즌 런웨이에서 선보인 더듬이 뱅의 무드는 레트로보다는 세련미를, 힙한 감성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했다.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며 관능적인 패션의 정점을 보여준 루도빅 드 생 세르넹. 콘셉트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에서 물에 젖은 듯한 웨트 헤어스타일의 더듬이 뱅이 단단히 한몫한 셈. 웨트 헤어 텍스처 사이로 촘촘하게 땋은 베이비 브레이드와 헤어 크림핑을 더해 뻔하지 않은 룩을 완성했다.
갸름해 보이는 얼굴을 원한다면 토리버치와 애슐린을 참고할 것. 부스스하게 흩날리는 더듬이 헤어가 시선을 분산시켜 얼굴 여백을 줄여줄 뿐 아니라 우아함까지 더해줄 거다. 더듬이 뱅을 연출할 때는 이마 라인에서 턱에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 얼굴 라인을 따라 흐르듯 살짝 웨이브를 넣어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한다. 더듬이 뱅을 자르는 게 망설여질 때는 베이비 브레이드를 추천한다. 얼굴 위로 내려오는 땋은 머리 하나만으로도 작지만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위로 묶든 아래로 묶든, 머리가 젖어 있든 메말라 있든, 내추럴한 뱅이 지겹다면 혹은 과하지 않은 변화를 꿈꾼다면? 당신이 시도할 헤어는 단연 더듬이 뱅이다.
참조 www.launchmetrics.com
어시스턴트 도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