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을 위한 피부 근육 다지기
인상을 동안으로 만드는 근육이 있다는 게 실화? 세 살 더 어려 보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동안 근육 운동법.
어릴 적에는 몰랐다. ‘동안’이라는 말이 얼마나 듣기 좋은 건지. 누군가가 “어머~ 어려 보이세요”라고만 말해도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할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 보이고 싶어 한다. 원래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어 동안 메이크업을 하거나, 헤어스타일링을 바꾸거나, 일부러 캐주얼한 옷을 입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솔루션이 존재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바로 얼굴에 있는 ‘동안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다.
우리 얼굴에는 근육이 80여 개나 있다.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표정 근육은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표정 근육 중에서도 얼굴을 어려 보이게 하는 근육과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근육이 있다는 것. 이때 후자의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기고 탄력이 사라져 노안처럼 보일 수 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눈과 볼, 입으로 얼굴을 3등분해 설명할 수 있는데요. 눈과 입 부분 근육을 많이 쓰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고, 가운데 부분인 볼 근육을 많이 쓰면 어려 보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입꼬리에서 뺨을 가로지르는 근육인 볼 주변의 큰광대근(Zygomaticus Major)이야말로 얼굴의 라인과 윤곽을 결정하는 동안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얼굴에 탄력이 생기면서 주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정보까지 덧붙였다. 또 볼 주변 근육을 자주 쓰면 전체적으로 근육이 올라가면서 인중이 길어지거나 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입꼬리가 올라가 마리오네트 라인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반면 턱이나 입가 주변의 근육, 일명 ‘노안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볼 주변 동안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볼 근육이 퇴화하여 얼굴의 볼륨이 사라지고 노안으로 보이게 된다. 이처럼 평소 어떤 표정을 자주 짓느냐에 따라 노안이 될 수도, 동안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동안이 되고 싶으면 동안 근육이라 불리는 볼 주변을 열심히 단련해야 한다. 볼 근육을 발달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주 미소를 짓는 것.
또 화장품을 바를 때 손끝으로 피아노를 치듯 양 볼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괄사나 미세전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침체된 림프선을 비롯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얼굴 근육의 근막을 풀어줘서 얼굴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 보디 필라테스를 하듯, 얼굴 근육을 위해 페이셜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생각보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 일상에서 틈틈이 따라 하기도 쉽다. 이렇게 볼 근육을 자극하고 단련하는 페이셜 운동에 하루 5분만 투자해도, 머지않아 ‘동안이시네요’라는 칭찬을 듣게 될 거다.
HOW-TO
동안 만드는 볼 근육 단련법
매일 간단한 표정만 따라 해도 동안이 된다! 볼 근육을 단련하는 페이셜 필라테스 방법을 숙지해 날마다 따라 해보자.
1 양쪽 입꼬리를 올리고 자주 웃는 연습을 한다. 광대 부분이 볼록해지도록! ‘개구리~ 뒷다리~’를 말하면서 입꼬리를 트레이닝하고 양 볼에 빵빵한 볼륨을 불어넣는 것이 포인트.
2 숨을 들이마시면서 눈과 코, 입을 최대한 늘리는 느낌으로 확장하고, 숨을 내쉬면서 코끝으로 이목구비를 모으듯 수축시키자.
3 입 안에서 혀 끝을 사용해 양쪽 볼 근육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것을 반복한다.
4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양 볼의 근육을 꼬집어 위로 튕겨주는 동작을 반복할 것. 피부 표면이 아니라 피부 속 근육층까지 손가락으로 깊숙이 잡아서 꼬집어야 근육세포가 활성화한다.
5 단단한 우드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우드볼을 쥐고 콧방울 옆부터 관자놀이 방향으로 U자를 그리며, 볼 근육 전체를 운동시킨다.
사진 김태선
모델 미림
메이크업 박이화
헤어 박수정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
일러스트 신미영
참고서적 <셀프 페이셜 필라테스>(경향BP, 진산호·용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