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 프로필, 모두 찍고 있습니까?

그 놈의 ‘인생샷’이 뭐길래, 사람 잡는 보디 프로필.

줄리엔강 바디프로필 사진
출처 @julienkang

코로나 19로 떠나지 못하는 여행 대신 20-30대의 버킷 리스트로 떠오른 것은 바로 보디 프로필이다. ‘집콕’으로 인해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나며 다시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온 것. 잘 가꾼 근육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한껏 성난 근육을 자랑하며 사진을 남기는 것은 보디빌더나 운동선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지난 날. 이젠 TV에나 유튜브에나 보디 프로필에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며, 일반인들 역시 보디 프로필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이 바디프로필
출처 @kim_uieing49 @tvn

배우 유이 역시 보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과정과 결과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다. 체지방률을 26%에서 18%까지 감량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보디 프로필 촬영 이후 요요 현상으로 무려 8kg이 다시 쪘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디 프로필 촬영 이후 참아왔던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식으로 이어지고, 결국 요요 현상으로 이전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체중만 되돌아가는 수준이면 다행이다.

거울 앞에선 여성 일러스트

편향된 영양소만 섭취하고, 과도하게 몸무게와 체지방률에 집착하다 보면 보디 프로필 촬영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기도 전에 온갖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보디 프로필 이후 부작용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유튜버도 등장했다. 영양 불균형으로 생리불순을 경험하고 과도한 체중 감량 이후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 식이장애와 우울증까지 경험했다고.

바디프로필 관련 이미지

보디 프로필 자체의 목적이 ‘진정한 건강’이라면,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체지방률을 감량하고 촬영 직전 체내 수분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물까지 마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하다’의 기준을 지나 눈으로 보였을 때 멋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과도한 운동을 반복하고, 식이를 조절하는 것이 결코 몸에 좋지 않으리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는 보디 프로필. 쉽게 도전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해보자. ‘인생샷’ 하나 남기려다가, 더 중요한 건강을 잃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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