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로 변신한 이어커프 트렌드
액세서리도 거거익선. 귓볼과 귓바퀴를 넘어 귀 저체를 뒤덮은 보석에 주목할 것.
사치와 허세. 2022 F/W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렇다. 반지와 초커, 브레이슬릿. 곳곳에 볼드한 링크 디자인과 크고 투박한 보석이 주렁주렁 걸려 있지 않은가? 가장 큰 변화는 이어커프에 있다. 작은 포인트로도 힘을 줄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는 액세서리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존재감과 부피감이 2배, 아니 3배 커졌다. 굵은 진주와 크리스털, 빈티지한 보석을 매치해 귀마개를 착용한 듯 귀 전체를 장식한 프라발 구룽을 시작으로, 화려한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은 엘리 사브, 포인트 태슬이 돋보이는 액세서리를 귓바퀴에 건 지방시까지. 브롱스 앤 방코에서도 귀를 둘러싼 극단적인 크기의 이어커프를 볼 수 있다. 귀의 외곽선을 따라 브랜드 로고가 자리한 펜디와 비교적 깔끔한 멀티 후프 디자인의 이어커프를 선보인 사카이, 돌체앤가바나 역시 기존의 이어커프보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 건 마찬가지. 작고 귀여운 액세서리보다 대담한 스타일을 찾는다면 이만한 레퍼런스가 없다. 심플한 메이크업과 깔끔하게 넘긴 헤어스타일에 화룡점정처럼 자리한 빅 사이즈 이어커프 하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