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이 피부 노화를 가속한다?

여름이 끝난 후. 멜라닌이 불러 온 급격한 에이징 커브에 대하여.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는 멜라닌

무더위가 가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데, 여름이 피부에 남긴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아무리 관리해도 칙칙한 피부 톤과 얼룩진 피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멜라닌이 일으킨 에이징 커브를 의심해보자. “멜라닌색소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어요. 멜라닌색소가 피부 표면을 덮어 얼룩덜룩한 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거죠”라고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설명한다. 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기저층에 있는 색소형성세포인 멜라닌세포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색소를 만들어낸다. 흔히 말하는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형성되는 것. 이렇게 생성된 멜라닌색소는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보호반응이지만,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색소가 마냥 고맙지만은 않다. 얼룩덜룩한 피부는 표면을 거칠고 건조하게 해 주름을 더욱 깊이 파이게 만들기 일쑤.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야기하는 데 일조한다.

1 자외선, 멜라닌 어디까지 괴롭히는 거예요?
피부세포의 노화는 섬유아세포, 멜라닌세포, 각질세포, 즉 진피층에서 표피층 순으로 진행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섬유아세포의 노화는 1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해 모든 연령층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노화 징후가 40대 후반부터 관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자연적인 노화 외에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특히 자외선이 큰 영항을 미친다. 따라서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손상이 누적될수록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 한여름 땡볕에 속절없이 노출되던 당신, 급격한 피부 노화를 일으킨 주범은 바로 멜라닌세포다.

2 공격 그만! 광노화 셧다운
자외선에 손상된 멜라닌세포는 피부 턴오버 주기와 색소 분포 타이밍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광노화된 피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 현상인 내인성 노화에 비해 일찍이 관찰되며, 주름과 색소침착, 탄력 저하 등 노화 정도가 심하다. 광노화로 인해 발생한 주름은 일반 노화보다 굵고 깊으며, 색소침착은 불규칙한 모양을 띠면서 다양한 크기로 나타난다. 피부 결은 매우 거칠고 건조해지며 갑작스레 피부 탄력이 감소하는 탓에 심할 때는 피부 처짐 현상까지 유발한다. 그 외에 일광흑자 등의 색소질환, 검버섯 같은 양성 종양이나 피부암의 빈도까지 높인다.

3 멜라닌 자극 NO #블루라이트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약 380~500nm 파장의 푸른빛을 일컫는다. 블루라이트에 자주 노출되면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칙칙해진 피부, 검은 반점, 기미나 주근깨 등을 야기한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블루라이트를 피할 방법은 딱히 없을 터. 일상 속 블루라이트 차단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적극 할용하고, SPF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수시로 사용한다.

  S.O.S SKIN SOLUTION

멜라닌으로 망가진 피부를 위한 응급 처방 솔루션. 각 요인을 케어하는 스킨케어 성분을 체크해 피부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시킬 것.

산화 스트레스의 주범, 멜라닌
멜라닌 생성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멜라노솜 속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생성되고, 이후 일련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멜라닌은 자외선을 흡수해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지 못하게 막아준다. 멜라닌색소가 생성되는 과정 자체가 피부 산화를 일으키기기 때문에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항산화제를 사용함으로써 멜라닌세포 속 연쇄적인 산화 반응을 중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피부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의 스킨케어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피부에 맞는 성분을 골라 사용하길 권한다. 또 식습관으로도 케어가 가능하다. 색소 발생을 줄이는 글루타티온 성분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된다.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오이,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다.

항산화 에너지 UP
글루타티온, 비타민 C, 레티놀은 대표적인 피부 항산화제다. 멜라닌색소의 합성을 억제하고 피부 톤을 밝혀준다. 그러나 레티놀은 빛과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 효과가 있는 만큼 적정 농도에서 벗어나거나 예민한 피부에 사용했을 때 열감, 따끔거림 같은 자극감이 있어 가능한 한 밤시간대에 사용하길. 이 밖에 비타민 E, 감초 추출물 등을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해 피부 노화를 늦출 것!

이자녹스 에이지 포커스 기미 포 올 클리어 솔루션, 멜린앤게츠 레티놀 코렉팅 세럼, 발몽 브이-리프트 세럼, 스위스퍼펙션 RS-28 셀룰라 리주베네이션 세럼

1 이자녹스 에이지 포커스 기미 포 올 클리어 솔루션 기미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티온, 실리마린 등의 성분을 담아 브라이트닝부터 각질 케어까지 책임진다. 160ml 4만원.
2 멜린앤게츠 레티놀 코렉팅 세럼 비타민 C와 E를 함유하고 레티놀을 캡슐화해 잔주름, 탄력 저하, 건조함을 케어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극대화한다. 30ml 9만1000원.
3 발몽 브이-리프트 세럼 비타민 C를 캡슐화하고 안테나 역할을 하는 매트릭실 펩타이드가 안정적으로 유효 성분을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30ml 42만원.
4 스위스퍼펙션 RS-28 셀룰라 리주베네이션 세럼 비타민 E, 감초 추출물이 피부 톤을 환하게 밝혀준다. 30ml 44만8000원.

에이징 치명타, 급성 염증을 잠재워라!
급성 염증은 방치하면 염증 후 색소침착 기간이 길어진다. 깊이 자국 난 여드름을 케어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면 붉은 자국이 오래가는 것과 같은 원리. 염증이 심화하면 국소 면역반응이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데, 이때 면역세포와 각종 염증 매개체가 해당 부위로 모이면서 혈관을 확장한다. 모세혈관의 비정상적인 증식과 함께 염증 세포의 침윤이 생겨 붉은 자국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염증이 발생하고 홍반이 생긴 다음 색소침착 단계를 밟게 되는 것. 이 역시 에이징 커브를 일으키는 주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서현민 교수는 “급성 염증 케어는 흔히 발생하기에 놓칠 수 있습니다. 피부염, 여드름, 상처 등 우리가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작은 것들로부터 노화는 시작된다는 것, 이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망가진 피부, 염증 시그널 타파
다양한 염증 케어 성분 중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각질세포 속 염증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과색소침착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알로에 베라, 녹차와 티트리 성분 등 트러블을 빠르게 없애고 진정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추천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 역시 케어에 제격. 항염 효과 외에 염증 후 색소침착을 개선할 뿐 아니라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구축해 연쇄적 피부 손상을 막는다.

아이소이 모이스춰 닥터 슈퍼 카밍 패드,  꼬달리 레스베라트롤-리프트, 아로마티카 티트리 53 블레미쉬 스팟, 이솝 컨트롤

1 아이소이 모이스춰 닥터 슈퍼 카밍 패드 피부 구조와 유사한 티트리 세라마이드, 식물 유래 성분의 어성초와 쇠비름 추출물이 염증을 빠르게 케어함은 물론 쿨링 효과까지 선사한다. 100ml 3만5000원.
2 꼬달리 레스베라트롤-리프트 피부 노화 방지 및 염증 완화에 최적인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함유한 세럼. 30ml 9만5000원.
3 아로마티카 티트리 53 블레미쉬 스팟 피부를 정화하는 티트리 추출물과 저자극 각질 용해제 LHA 성분이 국소 부위의 피부 트러블을 빠르게 케어한다. 10ml 1만8000원.
4 이솝 컨트롤 알로에 베라 추출물이 문제성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저자극 스폿 트리트먼트. 9ml 2만9000원.

멜라닌도 마사지가 필요해
피부 속 미세 림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멜라닌색소를 잡아먹어 배출하는 멜라노파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멜라노파지는 피부 미세 림프관을 통해 이동하는데,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음으로써 멜라닌색소가 체내에 쌓여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우리 몸은 변화를 금방 알아챈다. 멜라닌이 피부 속 순환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미세 림프계를 케어한다면 노화의 가속화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일례로 피부 마사지, 규칙적인 러닝 등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해 안색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반대로 몸이 아파 운동을 하지 못하면 얼굴이 늙어 보이거나 어둡고 칙칙해진 적이 있지 않은가? 림프계를 원활하게 순환시켜 부종이나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들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색소이상증을 유발할 테니.

틈새 공략, 미세 림프 컨트롤
얼굴이 퉁퉁 부으면서 피부가 점점 칙칙해진다면? 피부 속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보자. 그레이프 프루트 등과 카페인,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성분이 미세 림프 순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멜라닌세포를 보호한다. 반신욕을 하는 것도 체부 온도를 올리고 릴랙싱 효과를 가져다줘 피부 속 미세 림프 순환을 활성화하기 좋으니 참고할 것.

디올 캡춰 토탈 히알루샷, 빌리프 슈퍼 드랍스-히알루씨드 11%,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더 세럼,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1 디올 캡춰 토탈 히알루샷 초고농축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했다. 주름이 염려되는 국소 부위까지 정확하게 케어한다. 15ml 13만원대.
2 빌리프 슈퍼 드랍스-히알루씨드 11% 5중 히알루론산과 페룰릭애씨드를 촘촘히 엮어 압도적인 수분감을 전한다. 30ml 8만원.
3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더 세럼 히알루론산나트륨, 스쿠알란 같은 성분과 다당류 수분 콤플렉스가 피부 본연의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50ml 78만6000원.
4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카페인 성분을 함유해 눈가와 볼, 입, 턱 등 미세 림프계가 지나다니는 곳의 주름을 케어한다. 50ml 12만원.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