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워터로 자외선을 피할 수 있을까?

자외선 차단제 대신 미네랄 워터를 마시고 발랐다. 그 진실은?

미네랄워터로 자외선을 피할 수 있을까?

바르는 미네랄워터와 자외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 및 화장품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칼슘과 마그네슘, 망간, 불소로 구성된 미네랄워터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한다고 한다. 인공 피부에 자외선을 조사하고 미네랄워터를 처리한 실험을 한 결과, 전해질과 수분의 이동을 조절하는 밀착연접 장벽이 미네랄워터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 또 자외선에 의해 줄어든 단백질이 회복되기도 했다. 미네랄은 물에 녹아 이온화되었을 때 체내에서 흡수될 확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네랄 성분을 이온화하거나 리포솜화해 피부에 흡수가 잘되게 해주는 것이 관건. 미네랄이 아닌 미네랄워터로 연구를 진행한 이유도, 시중에 같은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이 즐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네랄워터를 마시면
물을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미네랄워터를 섭취해 체내 수분 상태가 개선되면 피부장벽은 더 탄탄해지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건조와 손상을 방지한다. 이 외에 항산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미네랄워터 속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세포 손상을 막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도 줄인다. 또 미네랄워터에 포함된 셀레늄이나 아연 등은 항염 작용도 한다. 자외선에 노출될 때 피부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데 미네랄이 이런 자극 반응을 완화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 마지막으로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라기보다는 애프터 선케어에 가깝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더라도 피부 세포 회복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톡톡히 한다.

미네랄워터, 자외선
차단제 대체 가능해요? 미네랄워터를 바르는 것도, 섭취하는 것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동일한 효과 및 기능을 기대하진 말 것. 연세에이앤비피부과 이해진 원장은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미네랄워터 속에 더 많은 양의 미네랄이 필요하고, 다양한 변수를 바탕으로 더 명확한 근거와 요인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네랄워터가 자외선 차단제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미네랄워터 성분이 든 제품을 바르고, 가볍게 마시는 물 한 모금만으로도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케어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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