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필수! 피지 박멸템
모공 속 피지를 싹 씻어내는 오일 멜팅 스킨케어.
더운 여름을 지나며 피지로 꽉 차버린 모공. 시도 때도 없이 번들거리는 것도 모자라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까지 올라온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피지를 짜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지만, 피지 압출은 피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 “피지선은 땀샘, 모낭과 같이 붙어 있는데, 이를 모피지단위(Pilosebaceous)라고 한다. 피지를 압출할 때 과한 압력을 가하면 모피지단위 내부 모낭이 손상을 입어 피지가 속으로 말려 들어가고,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디피부과 전재욱 원장이 설명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지를 억지로 짜내거나 뽑는 과정에서 피부 보호에 필수적인 피지 막을 제거해 더 많은 피지가 생성될 수도 있다. 피지는 계속 차오르는데 뽑아내는 것도, 짜내는 것도 안 된다니. 점점 커지는 모공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걸까?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피지를 ‘녹여서’ 케어하는 오일 멜팅 아이템. 패치부터 스틱, 워시오프 팩 등 종류도 다양하다.
브이티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민경 과장은 “과거엔 뽑은 피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가 많았다. 최근엔 저자극 스킨케어가 대세인 만큼 오일 케어 제품도 자극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한다.
오일 멜팅 아이템으로 모공 속 피지를 말끔히 제거했다면, 애프터 케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평소보다 보습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피부 장벽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나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제품을 여러 겹 덧바르고, 트러블을 유발하는 바셀린과 페트롤라툼 성분의 밀폐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뽑혀 나온 피지를 보며 쾌감을 느끼는 일명 ‘피르가즘’과는 안녕을 고할 때다.
이제 오일 멜팅 아이템으로 피부 장벽 손상 없이 모공 속 피지를 관리해보자.
TYPE 1
착-! 패치를 붙여만 주면 끝
씻어낼 필요 없이 모공이 막힌 부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끝. 피지와 각질을 용해해 피부 밖으로 배출하거나 흡수되도록 도와 피부 장벽 손상 없이 모공을 청소할 수 있다.
TYPE 2
쓱쓱 발라서 녹여내는 스틱
손에 묻힐 필요 없이 바르기만 하면 블랙헤드를 깔끔하게 녹여내는 스틱 타입 제품. 레티놀과 펩타이드처럼 모공 수축 성분을 더한 제품을 사용하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TYPE 3
각질까지 완벽하게 녹이는 팩
피지 흡착력이 우수한 카올린 성분에 살리실산과 AHA, BHA, PHA 등 피부 표면의 각질과 모공 속 묵은 노폐물을 녹이는 성분을 더한 제품으로 피부 겉과 속을 듀얼 케어할 것.
TYPE 4
오일로 클렌징, 피지 제거를 동시에
피지와 구성 성분이 비슷한 오일로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씻어내자. 단, 오일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꼼꼼한 세안은 필수다.
사진 김태선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이경민(브이티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전재욱(아이디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