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ELEVEN, 지난 11년간 <뷰티쁠>이 가장 사랑한 그 제품

옛날 옛적에…. 2022년에 전하는 ‘구관이 명관’ 뷰티 아이템 이야기 11편.

역사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화장품이라고 다르지 않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틴트는 베네피트 베네틴트에서 비롯했고, 약 40년의 시간이 흘러 거기에 맞는 기능을 갖추게 됐다. 심지어 코럴 컬러 차차틴트는 10년이 넘었다. 그뿐인가. 최초의 쿠션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탄생한 지 15년이 돼간다. <뷰티쁠> 창간 11주년을 맞아 뷰티 업계에서 잔뼈 굵은 뷰티 스페셜리스트 11인에게 물었다. “뷰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제품이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산타 마리아 노벨라 올리오 코스메티코, 엘리자베스아덴 에잇아워Ⓡ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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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에 기능을 더한 보디 오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올리오 코스메티코 과연 설립 역사가 800년이 넘는 뷰티 브랜드가 산타 마리아 노벨라 말고 또 있을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는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된다. ‘블루 오일’이 그렇다. 보디 오일 하면 끈적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몇 년 전 이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였다. 오일 제형인데도 피부 속으로 한 번에 스며든다. 스며드는 그 느낌이 정말 좋다. 마무리는 말해 뭐해, 가볍기 그지없다. 움직일 때마다 코끝을 은은하게 스치는 비누 향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완벽한 보디 오일,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하기를. <뷰티쁠> 에디터 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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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모이스처라이저 그 이상

엘리자베스아덴 에잇아워Ⓡ 크림 지난 몇 년간 <뷰티쁠>에서 반복해서 얘기했기에 이제는 언급조차 지겹겠지만, 그 옛날의 슈퍼 모델처럼 엘리자베스아덴의 에잇아워Ⓡ 크림을 지독히 편애한다. 잠깐 유행하다 사라지는 ‘멀티 크림’으로 분류하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호랑이 연고보다 한결 섬세하고 바셀린보다 훨씬 강력하다. 갈라진 머리카락 끝에도, 큐티클이 일어나는 손톱에도, 거칠어진 무릎이나 팔꿈치에도, 본래의 색을 잃어버린 입술에도 바른다. 톱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이 말했듯 이 크림이 단종된다면 분명 세계 곳곳에서 남은 재고를 사들일 거다. <뷰티쁠> 편집장 정수현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SPF10/PA++, 샤넬 바움 에쌍씨엘 트렌스페어런트, 겔랑 메테오리트 라이트 리빌링 펄 오브 파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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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하면 떠오르는 파운데이션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SPF10/PA++ 명실상부 파운데이션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무려 8년간 아시아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살아 있는 레전드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사회생활을 이 제품과 함께 시작했는데, 저녁때가 되어도 오전에 화장한 그대로여서 놀란 기억이 있다. 실제 고객 반응도 ‘돌고 돌아 결국 더블웨어’. 이제는 고객이 찾아낸 ‘꿀조합템’과의 후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스티 로더 PR 디렉터 정효정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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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밤의 새로운 기준

샤넬 바움 에쌍씨엘 트렌스페어런트 예전부터 촉촉한 메이크업을 할 때 바셀린이나 밤을 베이스와 섞어 발랐고, 이런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반갑게도 샤넬에서 딱 맞는 제품을 선보인 것 아닌가. 경도가 적당한 텍스처라 활용법이 다양하다. 양 볼을 촉촉하게 표현하기 위해, 크림 블러셔 전 컬러를 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반짝이는 피니시를 위해 눈꺼풀 위에, 선명한 눈썹산을 위해 눈썹뼈 아래에. 물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셰이드도 매력적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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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블러셔

겔랑 메테오리트 라이트 리빌링 펄 오브 파우더 컬러 구슬 6가지가 한가득 담긴 파우더는 보이는 것처럼, 이름처럼 별을 흩뿌린 듯 아름다운 피부 표현이 가능했다. 심지어 바를 때마다 귀족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다. 기능에 초점을 맞추던 소비 패턴은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을 찾는 것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영감 받아 론칭한 브랜드 올마이띵스(AMTS)에도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담으려고 했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는 즐거움, 뷰티 업계 종사자라면 꾸준히 고민할 내용이다. 파우더룸 김정은 대표

씨케이 원 EDT,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아베다 맨 퓨어-포먼스™ 그루밍 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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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서고 자유를 추구하는 향

씨케이 원 EDT 지금은 익숙한 젠더프리 또는 유니섹스 향수의 시초라 할 수 있다. 24년이 넘는 동안 끊임없이 변화한, 클래식하지만 새로운 향수이기 때문이다. 모양새 자체도 상징적이다. 간결한 ‘원’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주위 사람 역시 이 향수를 즐기며 한때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또 매번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 정도의 세월이 흘렀으면 늘 뻔하고 고루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다.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뷰티 포토그래퍼 김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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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한 레티놀의 시작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이 제품이 나오기 전 레티놀은 강력한 기능을 갖춘 성분이지만 안정화가 어려워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었다. 빛과 열, 산소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오페에서 레티놀을 안정화시키고 상품화하자마자 업계와 대중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이로써 치료 대상이던 주름도 ‘예방’ 대상으로 패러다임이 변했다. 아이오페 덕분에 콜라겐 파괴와 주름 생성에 좀 더 용감하게 맞설 수 있게 돼 정말 고마운 존재다. 윤지영클리닉 윤지영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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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링 #치트키 매트 왁스

아베다 맨 퓨어-포먼스™ 그루밍 클레이 헤어 아티스트로서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고정력이 필요한 스타일링을 할 때가 많다. 또 오랜 시간 볼륨감을 유지해야 할 때가 잦다. 보통 매트 왁스는 꾸덕해서 발림성이 좋지 않은데, 이 제품은 포뮬러가 가볍기 때문에 손으로 가볍게 만져서 스타일링을 쉽게 완성하기 좋다. 게다가 자연 유래 성분 90%로 구성해 모발에 가해지는 자극도 적은 편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 이혜영

아이오페 에어쿠션Ⓡ 커버, 나스 블러쉬 섹스어필, 데코르테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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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시작, 쿠션 팩트의 첫 등장

아이오페 에어쿠션Ⓡ 커버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쿠션 팩트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무겁고 두꺼운 메이크업에서 벗어나 가볍고 쉽게 덧바를 수 있게 된 데는 이 제품이 주요 역할을 한다. 손에 묻어나지 않는 데다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 쓸 수도 있다. 5세대에 걸쳐 진화하고 계속 업그레이드해왔는데, 기술의 진보와 함께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맞게 많은 소비자도 ‘내’ 피부와 맞는 제품을 찾아 응용하기도 한다. 황금희에스테틱 황금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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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오픈 런’ 전에 있던 ‘나스 오픈 런’

나스 블러쉬 섹스어필 2010년 무렵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나스의 첫 매장이 오픈했다. 화장품 하나 사려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 당시에는 충격적인 컬러명도 한몫했다. 더는 부끄럽지 않은 ‘섹스’ 어필, 대담하고 당당한 여성의 기반을 위해 나스가 한몫했을 거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 제품의 셰이드는 26가지나 된다. 헉슬리 마케팅 디렉터 황민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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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에 관한 가르침을 준 제품

데코르테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 데코르테가 ‘코스메 데코르테’이던 시절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이다. ‘라떼’ 같아서 말을 아끼고 싶지만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하는 루틴은 그 당시 매우 신선했고, 이후 바를 제품의 효능을 극대화한다는 콘셉트 역시 혁신적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고질적인 피부 속건조가 해결되기도 했다. 세안 후 바르는 첫 제품이 피부 컨디션을 좌우한다는 걸 실감했다. 그리고 최근 30년 만에 리뉴얼했는데, 여전히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뷰티 에디터 박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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