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없는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의 정체
40년만에 새롭게 등장한 여드름 치료제는 뭐가 다를까?
기존 여드름 치료제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들에게 희소식이 들린다. 여드름 때문에 온갖 화장품을 섭렵하고, 피부과를 찾아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주목! 4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시장에 출시되었다. 기존의 여드름 치료제에는 유해균은 물론 장내 유익균까지 죽여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지만, 윈레비는 특히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걱정 없이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윈레비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여드름의 원인으로는 피지 과다 생성, 모공 막힘, 세균 증식 그리고 염증이 있다. 윈레비는 이중 염증과 피지 생성을 유발하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표적으로 하는 여드름 치료제다. 윈레비에 함유된 클라스코테론 성분이 안드로겐 수용체를 억제시켜 여드름 유발을 막는 것. 여드름균을 죽이거나 피지샘을 말리는 기존 여드름 치료제와는 다르게, 안드로겐 호르몬으로 인한 여드름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피부에 직접 바르는 크림 형태로, 도포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경구용 치료제나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이 들어 있는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부작용을 경험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윈레비를 개발한 제약회사 ‘카시오페아’가 실시한 임상 실험 결과를 보면, 하루에 두 번 피부에 바를 때 여드름 병변이 감소하고, 내약성(반복적인 약물 투약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성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홍반이나 일시적인 붉어짐 현상이 있지만,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을 두고 시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편. 가장 흔한 피부 질환인 여드름,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가 40년 만에 출시된 만큼, 국내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