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에 물든 가을
지금 뷰티 신이 주목하는 ‘퍼플 코어’ 트렌드.

지난 시즌을 장악했던 말차 그린과 시원한 블루, 상큼한 레몬 옐로에 이어 이번 시즌 새로운 컬러가 떠올랐다. 바로 신비롭고 오묘한 ‘퍼플’.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보라색 참마 ‘우베(Ube)’가 SNS를 타고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보랏빛 컬러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화제를 모은 두쫀쿠에 이어 우베 라테와 케이크 등 먹음직한 퍼플 디저트가 잇따라 등장하더니, 이제 그 흐름이 뷰티 신까지 옮겨온 것. 메이크업부터 네일까지 활용 범위도 다채롭다. 특히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연출할 때는 전체적인 채도를 낮춰 몽환적이고 나른한 분위기를 더하는 것이 포인트. 선명한 바이올렛보다는 흰 기나 회색기가 감도는 라벤더처럼 색이 살짝 빠진 부드러운 퍼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가볍게 시도하기 좋은 건 배우 김민하의 룩. 우유 한 방울을 섞은 듯 부드럽고 채도가 낮은 매트 라벤더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얇게 펴 바른 뒤, 속눈썹 결을 또렷하게 살렸다. 섀도 컬러 자체의 존재감 있는 만큼 아이라인은 브라운 컬러로 음영을 살짝 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 메이크업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키키 지유처럼 치크로 활용해도 좋다. 보랏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하이라이터를 눈 밑부터 광대까지 넓게 퍼뜨리듯 바를 것. 좀 더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블랙핑크 제니의 메이크업을 참고하자. 메탈릭한 퍼플 아이섀도를 눈두덩 중앙을 중심으로 톡톡 얹어주면 빛을 받을 때마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입체적인 눈매가 완성된다. 이때 입술에는 광택을 덜어낸 매트한 누드 립스틱을 매치해 시선이 눈매에 집중되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게 핵심. 얼굴 위 메이크업이 망설여진다면 에스파 카리나처럼 퍼플 컬러를 심플하게 입힌 네일만으로도 트렌드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올가을, 한 끗 다른 특별한 컬러를 시도하고 싶다면, 오묘하고 신비한 퍼플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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