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더가 론칭한 브랜드는 뭐가 다를까?
뷰티 크리에이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K-팝 스타까지 내로라하는 인사이더들이 뷰티 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들만의 감성으로 무장한 브랜드 비하인드 이야기.
글맆 X 가수 전소미
브랜드명부터 톡톡 튀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어로 상형문자를 뜻하는 ‘glyph’에서 영감을 받아 유니크한 개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글맆 (GLYF)’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어요. 자유로우면서 엉뚱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무브먼트를 ‘glyfing’으로 정의하고, 많은 이들에게 각자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었죠.
일종의 ‘글맆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맞아요. 초기 브랜딩에 영향을 준 어린 시절 그림들이 있어요. 가장 엉뚱하고 상상력이 풍부할 때죠. 이런 것들에서부터 영감을 받아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화하는 세계관을 투영했어요. 마치 뷰티계의 윌리 웡카처럼요. K-뷰티 시장에서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재미를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거든요.
론칭 첫 아이템으로 하이라이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흔히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네. 의아해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색조보다 하이라이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어요.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로 하이라이터를 발라야 비로소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완전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요소였거든요. 중요시 여기는 만큼 수많은 하이라이터를 사용해봐도 만족스러운 색상과 펄감을 찾을 수 없었고요. 그래서 ‘가장 먼저 출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이라터를 제작했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나요?
실제 발색뿐 아니라 사진,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는 독보적 비밍(Beaming)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팅과 샘플링을 함께 진행했어요, 브랜드 제품 개발 론칭 업무 외에 다양한 일이 많아요. 그래도 쉼 없이 집중하고 달렸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 6시간 이상을 할애하면서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하이라이터를 탄생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력을 다했죠.
하이라이터 론칭 비하인드 스토리만 들어도 글맆 은 뷰티적 관심이 남다른 것 같아요. 피플패치 아이템도 마찬가지겠죠?
네, 맞아요. 하이라이터가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었다면, 피플패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담았어요. 여드름 하나를 가리더라도 예쁘게 가리면 좋잖아요? 감추지 말고 뽐내자! ‘덮고 가리는 대신, 대놓고 뽐내는 뷰티적 요소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피플패치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외국 젠지 핫템, 뾰꾸처럼 여러 키워드로 유행의 최전선에 서 있는 뷰티템이라 ‘유행 따라 출시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의 미션과 메시지를 알리는 데 가장 적합했어요.
그렇다면 브랜드를 이끌면서 구축한 신념이 있을까요?
글맆 을 론칭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여긴 게 있어요. 소통이에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브랜드라 성장하기까지 다채로운 경험과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와 조언, 의견이 어우러져 브랜드가 단단해질 텐데요. 그 모든 부분을 긍정적 방향으로 가져가기 위해선 ‘글 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글 팸)과 유연하게 소통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화를 통해 스치듯 지나칠 수 있는 요소조차 뷰티라는 카테고리의 반경을 넓혀주기도 하고요. 글 을 애정하는 이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자신감 있는 태도와 확신을 갖기도 했고요.
앞으로의 목표는요?
하이라이터 론칭 스토리에서 느끼셨겠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어요. 무작정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꼭 필요하고 매일 사용하는 실용적 아이템을 다채롭게 출시하고도 싶고요. 물론 일상에 신선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어느 포인트라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거군요?
네. 또 누군가에겐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였으면 해요. 이런 존재가 되기 위해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세심한 관찰력,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앞으로 글맆이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맆의 아이덴티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GLYFing FUN!
from. 글맆 BM팀
포트레 X 가수 강민경
‘포트레’, 포트레이트와 어감이 비슷해요.
메이크업은 마치 자화상을 그리는 작업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그러다 보니 ‘포트레’라는 브랜드명과 ‘그날의 자화상(My Scene of The Day)’이라는 슬로건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메이크업을 할 때, 자신의 얼굴을 과장하거나 왜곡하기 쉬워요. 또 다른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상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이어왔다고 느껴지네요.
강민경 CD님은 억지로 관심을 갖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뷰티’라는 단어를 생각해볼 기회가 많으셨어요. 오랜 기간 활동하다 보니 다양한 콘셉트로 메이크업도 많이 해봤고요. 그러다 보니 제품까지 관심이 이어졌죠.
강민경 CD님 특유의 분위기가 확 느껴지긴 해요.
오랫동안 쌓아온 아티스트로서의 영감에서 포트레가 시작돼서 그럴지도요? 그뿐 아니라 1940~60년의 미드센추리에서도 영감을 받았어요. 자연스럽고 간결함을 추구하던 그 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자연스러움을 녹여낼 수 있겠다 싶었죠.
예를 들면요?
네일 누보 주스에서 넥타린 컬러는 파리에서 먹은 납작복숭아에서 영감 받은 컬러예요. 파리의 납작복숭아를 특별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에겐 그저 매일 먹는 과일일 뿐이니까요.
론칭 첫 제품을 네일로 출시한 이유도 궁금해요.
포트레가 지향하는 무드를 다양한 컬러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특히 납작복숭아, 비스코티, 하늘 등 실생활에서 영감 받은 컬러가 정말 많았거든요. 이런 요소를 립, 아이 등의 페이스 제품으로 나타내기엔 포트레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좀 더 쉽게 포트레만의 무드를 많은 분들이 체감하도록 네일을 선택했죠.
포트레 네일 자랑 좀 해주세요.
먼저 폴리시가 손톱에 잘 발리기로 유명한 만큼 제형을 젤리처럼 잘 흐르게 만들려고 했어요. 브러시 팁 역시 큐티클 라인에 딱 맞는 U자 커팅의 이탈리아 브러시를 사용했는데, 뭉침이나 결 자국 없이 잘 발리더라고요.
케이스 제작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요?
디자인 스케치 작업을 하고, 3D 프린팅을 진행하면서 1mm 차이의 크기 조정을 하고, 구겨진 모양도 여러 번 바꾸면서 디테일을 잡았어요. 현재의 실버 캡 느낌을 내기 위해 3D 출력 샘플에 실버 컬러로 래커칠도 하면서 제작했고요. 지금도 팀원들과 제품을 테스트하고, 아이디어와 피드백까지 모두 공유해요. 그 어떤 제품도 남에게 맡겨진 채 나가는 건 없어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요.
저희는 속도가 빠른 브랜드는 아닙니다. 세상에 없던 컬러부터 패키지까지 짧은 시간에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데는 어려움이 커요. 그럼에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유는 포트레만의 비주얼을 소개하고 싶어서예요. 저희만의 템포를 가지고, 저희만의 멋이 담긴 제품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네요.
브랜드만의 철학을 바탕 삼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도 있을까요?
글쎄요. 어느 누구에게 저희가 기준이 될 수는 없기에 조심스럽네요. 다만 아래의 이야기들이 어떤 뷰티 기준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각 시대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가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비치듯 나의 아름다움 역시 하나로 정의할 수 없으며, 매 순간을 변호합니다. 포트레는 시대가 정의하는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당신의 자연스럽고 고유한 시간을 그려냅니다. 그날의 다양한 분위기, 표정,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자회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from. 포트레 BM팀 성지연
에이오유 X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은비
에이오유, 어떤 뜻일까요?
‘Always for Our Use’에서 앞 글자를 따온 이름이에요. ‘사람들이 항상 곁에 두고 사용하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학창 시절부터 뷰티에 관심이 많았나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직업으로 삼은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꾸미는 것보다 상대방을 꾸며주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헤어, 네일, 피부 케어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접해봤는데, 메이크업을 할 때 제일 신이 났고요.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용학원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됐어요.
많은 제품을 접했고, 당연하다는 듯 메이크업 브랜드 론칭에 대해 생각하셨겠네요.
평소에 화장품을 정말 많이 구매해요. 다양한 화장품을 쓰다 보니 ‘발색력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이런 색이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느껴졌는데, 이렇게 제작까지 하게 되었네요. 첫 론칭 제품이 립밤이에요.
론칭 제품으로 립밤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게 립밤이라 생각했고요.
그런데 컬러 립밤이더라고요?
입술 케어에도 용이하고 과하지 않는 생기를 더해요. 남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제작 과정 속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을까요?
테스트 기간이 정말 길었어요.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쉴 새 없이 더운 나라, 추운 나라를 자주 드나들었는데요. 제품이 몇 도에서 녹고 굳는지 온도를 체크하기도 하고, 다수의 아티스트에게 직접 사용해보며 영상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러닝타임이 긴 방송을 활용해 유지력은 어떤지. 매 순간과 상황을 놓치지 않고 테스트에 진심을 다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오랜 시간을 할애한 듯하네요.
역시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네요. 브랜드 키 컬러가 소녀 감성의 핑크예요. 타게팅하는 나이대가 있나요?
아니요. 10~20대의 소녀를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어요. 저희 어머니는 60세가 넘으셨지만 여전히 핑크 컬러를 좋아하신답니다.
그럼 평소에 러블리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에이오유의 브랜드 콘셉트는 제 어린 시절의 감성에서 비롯했어요.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레지나 조지가 들고 다녔으면 하는, 마치 그의 가방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아이템이 가득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영화 속 그는 마냥 사랑스럽지만은 않아요. 러블리한 모습 이면에 당차고 섹시한 이미지도 있죠. 그가 풍기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모두 담아내고자 노력했어요.
벌써 영향력 있는 팬덤도 갖췄더라고요.
지루하지 않은 컬러감과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인기는 체득하나요?
팟타입 립밤을 론칭할 당시, 나이트 케어 립밤 외엔 시중에서 립밤을 쉽게 찾을 수 없었어요. 에이오유 론칭 이후, 데일리로 사용하는 컬러 립밤 등 팟타입 아이템이 쏟아지더라고요. ‘대세이긴 하구나’ 느꼈죠.
앞으로의 목표는요?
수십 년이 흘러도 지루하지 않은 브랜드로 여겨졌으면 해요. 흑과 백처럼 트렌디하면서 클래식한 무드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기본이 탄탄한 브랜드요. 어디에 입어도 어울리고 언제 입어도 좋은 흰 티셔츠처럼 늘 대중 곁에 있고 오랜만에 다시 꺼내 봐도 촌스럽지 않고 예쁜 아이템이 가득한 브랜드요.
신제품 론칭 준비 중이거나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있나요.
2025년에는 팩트 타입 블러셔, 섀도 팔레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꿈만 같지만 현재 아마존, 일본, 대만에서 판매율이 높은 편이에요. 앞으로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뷰티 시장 역시 다각화할 계획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에이오유의 아이덴티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지고 싶은.
from. 에이오유 대표 조은비
투슬래시포 X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투슬래시포의 의미가 궁금해요.
제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이(2)와 사(4), 그 사이 슬래시는 모두의 메이크업 루틴 속에 들어가 시너지를 낸다는 의미예요.
어릴 적부터 뷰티에 관심 많은 아이였나요?
어린 시절엔 교칙이 엄격한 학교에 다니기도 했고, 화장이나 헤어스타일링엔 관심이 없었어요. 렌즈를 착용한 적도, 당시 유행하던 빨간 물틴트를 발라본 적도 없어요. 스스로 뷰티에 관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아침마다 화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호기심이 생겼나 봐요. 그 이후로 자연스레 친구들의 앞머리를 잘라주고 눈썹을 다듬는 것에 재미를 느낀 것 같네요.
베푸는 걸 좋아하는 편이셨나 봐요.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메이크업 유튜버로서 일을 곧잘 해왔어요. 그래서 브랜드 론칭 계기가 더욱 궁금하더라고요.
제 콘텐츠는 뷰티 전방위적 경험을 녹여내 모두가 메이크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일을 시작했는데요. 제 콘텐츠를 보면서 스스로 메이크업을 잘하게 된 분도 있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9년 차를 넘어서다 보니 메이크업 스킬의 레벨업이 필요했고, 어려운 테크닉이 가미되는 부분에서 처음 마음가짐과 다른 점이 늘 아쉬웠어요. 그래서 콘텐츠에 제 메이크업 노하우, 테크닉을 적용한 제품이 있으면 ‘사람들이 더 쉽고 자유롭게 룩을 구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더 제 역할을 확장하고자 브랜드를 론칭했죠.
투슬래시포도 벌써 론칭한 지 1년이 넘었더라고요. 지금은 어때요? 오디언스들이 메이크업을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느껴지나요?
온몸으로 느껴요. 올해 투슬래시포의 뷰티 판타지를 공유하고 즐기는 소셜 클럽을 만들었는데, 각자의 개성이 다르다 보니 노하우도 다양하고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도 많더라고요. 상상 이상으로 사람들이 뷰티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구나를 직접 느꼈죠. 그리고 제품 사용 후기를 봐도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팁으로 투슬래시포를 즐기는 것 같아 행복하면서 뿌듯했어요.
투슬래시포가 꾸준히 핫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이라이터라는 익숙한 제품 카테고리에 톤업 파우더를 담고, 블러셔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페이스 라인 교정부터 포인트 연출까지 도와요. 틀을 깬 새로운 방식이지만 낯설고 어렵지 않게 새로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죠. 이런 방식으로 신선하지만 익숙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투슬래시포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아요.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요?
유튜브 채널을 오랜 기간 운영했고, 뷰티에 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뷰티 브랜드 운영과 사업은 전혀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지금도 여전해요. 새로움에 도전하는 게 힘들다는 걸 새삼 느껴요. 그럼에도 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다 보니 함께하는 만큼 성취감과 행복도 배가되는 거 같아요. 팀원들과 잘 일군 결과물을 마주할 때면 뭉클하고 기쁩니다.
팀원들만큼 힘이 되는 것도 없었겠네요.
브랜드 론칭 스토리를 담은 첫 영상을 공개했을 때예요. 영상의 댓글들도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결코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요. 제가 왜 브랜드를 론칭했는지, 제게 투슬래시포가 어떤 의미인지, 이 모든 진정성을 같이 느껴준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감동적이었고, 하길 잘했다는 안도감과 확신까지 생기더라고요. 사실 불안했거든요. 누군가는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저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는 걸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한 매체 인터뷰에서 론칭 당시 떠올린 특정 인물을 ‘나 자신’이라고 대답했어요.
투슬래시포는 제 역할의 확장 버전이라 생각해요. 단순하게 저라는 이미지로 떠올린 게 아니라 제 모든 메이크업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메이크업엔 깨끗한 피부가 9할이잖아요. 스킨케어 제품 출시 계획도 있나요?
피부 건강, 매우 중요하죠. 피부 컨디션에 따라 메이크업의 완성도는 확연히 달라지니까요. 스킨케어 아이템 론칭 계획도 있습니다. 이 역시 여러분과 소통하며 다양한 고민을 담아 선보일 예정이에요. 다만, 아직은 보여드리고 싶은 메이크업 제품과 하우투가 남아 있어 이에 집중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투슬래시포를 세 가지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이사배, 서포트, 뉴 뷰티.
from. 투슬래시포 대표 이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