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흩날리며
까칠해진 환절기 피부를 다독여줄 스킨케어부터 얼굴에 화사한 기운을 얹어줄 메이크업 제품,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연말 리미티드 컬렉션까지! <뷰티쁠> 에디터 4인방이 추천하는 11월의 신상 뷰티.
방금 샤워했어요
끌로에 로 오 드 뚜왈렛 비누처럼 맑고 투명한 장미 향기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끌로에 오 드 퍼퓸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신작이 출시됐다. 그 주인공인 끌로에 로는 장미 베이스에 매그놀리아와 재스민, 오크 모스의 싱그러운 이미지를 더해 완성됐는데, 방금 샤워하고 나온 듯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에 오랜 시간 맴돈다. 50ml 11만6000원.
TAKE A HAIR BREAK
르네휘테르 압솔뤼 케라틴 데미지 리페어 샴푸 매달 한 번씩 ‘뿌염’만 했을 뿐인데 마른 낙엽처럼 바스락거리는 머릿결을 되돌리기 위해 온갖 트리트먼트를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클렌징이 주목적이라고 생각했던 샴푸만 바꿨을 뿐인데, 머리카락에 차츰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노폐물을 씻어내는 동시에 콩과 밀에서 얻은 케라틴 단백질을 채워주는 효과를 갖췄기 때문! 200ml 3만2000원.
향기를 입는 방법
구찌 블룸 헤어 미스트, 보디 크림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것처럼 싱그러운 구찌 블룸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은 헤어 미스트와 보디 크림을 출시했다. 머릿결을 쓸어넘기거나 움직일 때마다 향기가 잔잔하게 피어난다. 그중에서도 생크림처럼 폭신한 텍스처 속에 코코넛 오일과 시어버터 성분을 더한 구찌 블룸 보디 크림은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 헤어 미스트 30ml 5만9000원, 보디 크림 180ml 9만9000원.
향기 미스트
플라워 바이 겐조 오 드 퍼퓸 인 어 미스트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계절에는 어김없이 생각나는 그 향!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포근한 머스크 향기로 국민 향수에 등극한 플라워 바이 겐조가 헤어 앤 보디 미스트로 돌아왔다. 특유의 센슈얼한 향기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즐길 수 있는 데다 포피 추출물의 보습 효과까지 겸비해 지금 이 계절에 쓰기 좋은 제품. 100ml 4만8000원.
오늘도 굿나잇!
록시땅 코쿤 드 세레니떼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진정 효과에 탁월한 라벤더와 스트레스를 다독여주는 베르가모트 등 5가지 에센셜 오일을 배합해 만든 필로우 미스트. 베갯잇과 이불에 뿌려두면 아로마 향기가 소란스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여행지처럼 낯선 공간에 머물 때나 마음 한구석이 불편할 때마다 어김없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타입이라면 이 제품이 도움이 될 듯. 100ml 3만원.
향기를 흩날리며
살바토레 페라가모 세뇨리나 리벨 헤어 미스트 핑크빛 바라보우로 장식된 보틀의 자태부터 ‘심쿵’을 유발하는 이 제품은 향수가 아닌 헤어 미스트다. 톡 쏘는 핑크 페퍼의 향기로 시작해 샌달우드와 머스크의 포근한 향으로 마무리된다. 머리카락이 흩날릴 때마다 ‘향수 뭐 쓰세요?’라는 질문이 쇄도하는데, ‘저 향수 안 뿌려요’라며 타고난 체취인 듯 은근하게 매력을 어필하기에 딱 좋다. 30ml 6만원.
사진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