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검증한 스킨인핸서 베이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미묘한 경계선, 여기에 놓인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

코로나19를 맞닥뜨린 지 햇수로 3년째. 우리 일상만큼 베이스 메이크업의 트렌드도 함께 멈춰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스킨인핸서 베이스 (Skin-Enhancer Base)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코스메카코리아 색조연구소는 ‘스킨핸서’라는 신조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뭐라 부르든 공통점은 피부의 좋은 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베이스인 것. 지난 3년간 우리가 마주한 톤업 크림과는 다르다.

톤업 크림보다 메이크업 기능에 집중했다. 또 파운데이션보다는 가볍고 스킨케어 성분을 충분히 담았다. 한마디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미묘한 경계선에 놓인 카테고리인 셈. 스킨인핸서 베이스는 손으로 바르기 쉬운 데다 마무리감도 산뜻해 앞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단, 이를 활용해서 베이스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관건이다.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활용한 메이크업 팁, 베이스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6인에게 물었다.

스쿠 스무드 커버 프라이머, 뽀아레 바즈 파흐풰 SPF40/PA+++,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셀프-리프레싱 틴트 SPF23/PA++ #125, 버리 뷰티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 01 누드 래디언스

1 스쿠 스무드 커버 프라이머 도자기 위 유약 바르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프라이머. 피부 요철을 매끄럽게 채우는 데다 충분한 보습 성분을 함유해 말끔하고 투명한 ‘도자기 피부’를 완성할 수 있다. 30ml 7만3000원.

2 뽀아레 바즈 파흐풰 SPF40/PA+++ 가볍고 산뜻한 핑크 베이지 컬러로 본연의 피부를 좀 더 화사하고 밝게 표현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춰 하나만 발라도 외출 완벽 준비. 피부에 보습과 생기를 부여하는 다마스크 장미꽃수를 담은 것도 특징이다. 30ml 10만9000원.

3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셀프-리프레싱 틴트 SPF23/PA++ #125 울긋불긋한 피부를 오랜 시간 깨끗하게 정돈할 일이 있다면 선택해야 할 스킨 틴트. 물과 땀에 강한 건 물론 과잉 피지를 흡수하고, 24시간 보습을 자랑하기도 한다. 총 8가지 셰이드로 구성. 30ml 5만원.

4 버버리 뷰티 프레시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 01 누드 래디언스 수분 베이스를 찾는다면 딱. 약 55% 수분을 함유해 피부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게 표현할 수 있고, 빛을 반사하는 미세한 펄이 가미돼 하이라이트로서 레이어링하기도 좋다. 14g 8만5000원.

  ARTIST’S TIP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사용하는 데 큰 테크닉은 필요 없어요. 제품 그대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아요. 피부를 커버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보다는 컨실러와 함께 써야 해요.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한 겹 바른 뒤 컨실러를 조금만 섞어서 콧방울, 눈 밑, 입가, 광대 중앙에 한 번씩 터치해요. 그 후 스펀지와 브러시로 얇게 펴 바르면 광이 나고 쫀쫀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어요. 저도 이렇게 메이크업해요. 파운데이션을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쉽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

“스킨인핸서 베이스는 촉촉한 표현이 관건이기에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듯 바르는 게 좋아요. 굳이 메이크업 툴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잡티가 조금 보이면 어떤가요? 주근깨나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게 매력인 제품이에요. 크림 블러셔나 시머 펄 블러셔로 생기만 더하는 정도면 충분해요. 눈에 띄는 잡티가 고민이라면 컨실러를 소량만 사용하는데, 그 전에 티슈로 스킨인핸서 베이스의 유분감을 한번 걷어내면 컨실러의 지속력을 높일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윤희

“투명하고 촉촉한 피부 표현을 원한다면 브러시를 사용하세요. 매우 얇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 이후 쿠션 퍼프를 활용해서 커버가 필요한 곳과 얼굴 중앙 부분을 톡톡 두드리면 입체적이고 화사한 인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조금이나마 커버력을 올릴 수도 있고요. 더 나아가 커버력을 강화하고 싶을 때는 스킨인핸서 베이스와 컨실러를 섞는 것도 추천해요. 두 제품을 섞은 뒤 스펀지로 살짝 두드리세요. 쉽게 완성도 높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민지

“스킨인핸서 베이스는 손이나 브러시로 바른 뒤 스펀지로 두드려 마무리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묽은 제형 특성상 손으로 발라야 수분감을 끌어올리며 밀착력을 높일 수 있거든요. 브러시를 사용할 때는 제형을 브러시에 흡수시켜 바르기보다는 제품을 브러시로 뜬 후 펴 바른다고 생각하면 돼요. 한 겹 펴 바른 후 스펀지로 마무리하면 제형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어요. 그리고 리퀴드 타입이나 에센스를 함유한 컨실러로 눈 밑 다크서클만 커버하면 완성이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추세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 번째는 브러시를 활용하는 방법인데, 브러시에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얇게 묻혀주세요. 그대로 얼굴에 바르는데, 브러시 자국이 남으면 브러시를 눕힌 채 두드려 마무리하세요. 두 번째는 손으로 펴 바르는 방법.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손으로 흡수시키듯 바르고 퍼프로 두드리며 밀착시켜 마무리하는 거예요. 중요한 건 얼굴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바르는 양을 줄여야 좀 더 입체감을 살릴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강다슬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손으로 넓고 얇게 발라주세요. 그다음 한 번 더 쿠션 퍼프로 소량씩 두드리면 얇으면서도 예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쿠션 퍼프로 레이어링할 때 눈 밑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두껍게 표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덧바르는 거라면 차라리 스킨인핸서 베이스를 바른 뒤 살굿빛 컨실러로 톡톡 두드리는 정도로 마무리하세요. 이렇게만 해도 전체적으로 맑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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