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뉴노멀 메이크업
이제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뉴노멀’이 되었다. 올 한 해 꾸준히 거론된 메이크업 키워드 4.
DARK ROMANCE
무섭게만 느껴지던 고스는 잊어도 좋다. 고스가 더없이 로맨틱해졌으니까. 짙고 어두운 컬러의 립 메이크업에 사랑스러움을 한 스푼 넣은 치크처럼 소녀스러운 요소를 더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때 치크는 또렷한 경계나 라인 없이 피부에 컬러를 올린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터치하고, 립은 입술 라인이 깔끔하게 도드라지도록 풀 립으로 연출해 균형을 맞출 것. 얼굴 하단에 악센트를 새겨넣었으니 광대뼈 위의 메이크업은 생략해도 좋다.
REAL ME
텁텁하고 무거운 베이스 메이크업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맨얼굴처럼 얇고 자연스럽게 정돈된 피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대세. 얼굴 전반의 음영감을 덜어내고 피부 자체가 뿜어내는 듯한 광만 간결하게 표현한다. 살짝 밋밋하게 느껴지면 얼굴에 드러난 점을 주근깨처럼 표현하는 것도 방법. 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매력도 배가될 거다. 여기에 두껍고 숱 많은 눈썹은 클리셰처럼 보일 수 있으니 가는 눈썹처럼 실험적인 터치를 더해보자.
NEGATIVE BEAUTY
이번 시즌만큼은 알록달록 달콤한 캔디 컬러로 ‘비움의 미학’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듬성듬성 연출한 아이섀도의 의외성이 메이크업의 맛을 더욱 살릴지도 모른다. 채도가 높은 컬러일수록 눈이 부어 보일 수 있으니 눈두덩 위의 터치는 삼가는 게 좋다. 눈 앞머리와 눈꼬리 사이를 이어지지 않게 바르면 메이크업의 실패율 또한 줄어든다. 아이라인 대신 눈꼬리 끝 부분에만 긴 래시를 붙이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 답답하지 않게 눈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BLINK FLASH
당분간 블랙, 베이지, 브라운 컬러는 서랍 속 깊은 곳에 넣어둬도 좋다. 블루부터 핑크, 퍼플까지 과감한 컬러로 무장한 드라마틱한 눈매는 대담할수록 아름답다. 최근 눈가에 섬세한 반짝임을 주는 크림 타입 아이 컬러 섀도가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섬세한 메이크업 테크닉 없이 무거운 농도의 제형을 투박하게 바르는 것만으로 강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지나치게 튀는 것 같아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채도가 좀 더 빠진 톤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 김태선
모델 박승아
메이크업 안세영
헤어 박규빈
스타일리스트 노경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