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매력 그대로! 메시 헤어의 컴백

지저분한 머리, 자다 일어났냐고? 연출이야.

메시 헤어, 모스키노, 짐머만
메시헤어, 이자벨 마랑

침대에서 막 깨어난 듯 부스스하고, 손상된 듯 거칠고 무심하다. 이처럼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날것의 매력을 뿜어내는 ‘메시 헤어’가 2024 F/W 런웨이 위를 장식했다. 과거 2000년대를 풍미한 자유분방한 매력의 보호 시크가 2024년 트렌드로 떠오르며 헤어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 먼저 보호 시크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이자벨마랑을 살펴보자. 매 시즌 등장해 진부하고 지루하다 치부할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내추럴한 스트레이트 헤어부터 화려한 히피 펌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에 느슨하면서도 터프한 질감을 섬세하게 가미했다. N°21은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오롯이 메시한 무드만 강조한다. 정돈하지 않고 헝클어진 자유로움을 극대화한 채 재킷 칼라 속에 머리카락을 집어넣어 쿨하고 시크한 애티튜드를 뽐낸다. 일명 ‘꾸안꾸’를 진정한 멋으로 여기는 에디터도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자연스러운 메시 헤어에 도전하고 싶지만 런웨이 위의 모델을 따라 하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그러나 이 트렌디한 멋에 동승할 방법이 있으니 헤어 아티스트 배경화의 메시 헤어 연출법을 참고하자. 특별한 테크닉 없이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데, 저녁에 머리를 감은 뒤 가볍게 땋고 잠들면 그만. 두피부터 땋아도 되고, 양 갈래로 땋아도 되고, 하나로 가볍게 땋아도 된다. 다음 날 아침 땋은 머리를 풀고 두피에 드라이 샴푸를 뿌려 유분기를 제거하면 완성. 자는 동안 뒤척이면서 잔머리가 생기고 땋은 머리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메시 헤어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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