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남자 톱 셀럽들이 손톱을 칠했죠?

잘나가는 남자의 쿨함은 손끝에서 나온다.

남성들의 그루밍 영역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는 영역이 손끝까지 확장된 것. 이러한 변화가 가장 먼저 두드러진 곳은 남성 아티스트로부터였다.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들이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과거에도 무채색이나 어두운 톤의 네일 등 기본적인 스타일은 종종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채로운 컬러와 드로잉, 스톤 등 아트적인 요소까지 나타났다. 머신건 켈리와 조권은 과감한 익스텐션 네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과감한 디자인을 선택해도 좋지만 아직은 손톱 치장이 낯설고 부담이 된다면 한 단계씩 차근차근 도전해보자. 금세 손끝도 자유로운 표현의 영역이 될 테니.

  ROUGH, TOUGH, ROUGH!

포스트말론, 트로이시반, 폴 클라인, 제이홉, 디피알라이브의 네일 아트

뉴욕의 젊은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벗겨진 듯한 러프 블랙 네일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전부터 하나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즐기던 포스트 말론은 물론, LANY의 보컬 폴 제이슨 클라인, 트로이 시반, DPR LIVE, BTS 제이홉의 손끝도 러프 블랙 네일로 물들었다. 처음부터 리무버로 살짝 지워 러프한 느낌을 연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벗겨져 가는 과정을 보이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남긴 자연스러운 흔적으로 쿨함을 더하고 싶다면 젤 네일 대신 일반 매니큐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

  WHATEVER YOU WANT

해리스타일스, 이던, 뱀뱀, 조권, 머신 건 켈리, 릴 야티의 네일 아트

누드톤 베이스에 하트 패턴을 얹은 해리 스타일스나 라이트 옐로우 베이스에 도트와 스마일을 그려 넣은 뱀뱀은 원 컬러 풀콧 네일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도하기 좋은 레벨이다. 이보다 조금 더 다양한 표현을 원한다면 양손에 서로 다른 컬러를 입히고 열 손톱에 모두 다른 디자인을 그려 넣은 머신 건 켈리의 네일을 참고하자. 화려함의 끝판왕은 역시 조권의 익스텐션 네일. 젤이나 아크릴 연장이 부담스럽다면 네일 팁으로 그날의 무드에 맞추어 하루만이라도 화려한 손끝을 뽐내도 좋다. 던의 네일은 베이스 없이 심플한 드로잉만 더해진 듯 무난해 보이지만 네일 타투라는 점에서 과감하다.

이와 같은 젠더리스 뷰티 영역의 확장은 단순히 남성 네일의 트렌드만을 조명하지 않는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더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성별보다 개성과 표현 방식. 해리 스타일스는 본인의 네일 브랜드 ‘플리징(Pleasing)’을 런칭하며 다양성을 담은 캠페인을 펼쳤고, 릴 야티는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손톱에 담았다. 이들이 더 쿨할 수 있는 이유는 ‘남들이 다 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따르고 표현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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