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없이 즐기는 그곳의 향

여행이 그리운 요즘. 멀리 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향기 테라피.

  TO THE SEASIDE

뻔한 여름 여행지임에도 지중해를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절벽 위로 오밀조밀 모여 있는 작은 지붕들, 새파란 하늘과 좁은 골목길 안 상점의 아름다운 타일 바닥, 반짝이는 바다까지. 특히 푸릇푸릇한 꽃과 잎사귀, 알록달록한 시트러스 과일나무까지 보고 나면 지중해가 최고의 휴양지임을 실감한다. 여름이면 곳곳이 물감을 칠한 것처럼 쨍한 색감으로 물든다.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느낄 수는 있다. 지중해의 싱그러움을 담은 향이 벌써부터 마음을 간지럽힌다.

지중해의 싱그러움을 담은 향수

1 딥티크 써머 에센셜 EDT 일리오 지중해 연안의 선인장 열매 ‘프리클리 페어’를 메인으로 베르가모트, 아이리스, 재스민이 어우러져 여름철 환한 느낌을 선사한다. 100ml 18만2000원.
2 톰 포드 뷰티 네롤리 포르토피노 샤워 젤 신선한 바람과 맑은 바다로 유명한 이탈리아 리비에라를 그대로 담았다. 샤워가 끝난 뒤에도 상쾌하다. 250ml 10만1000원.
3 조 러브스 프레그런스 페인트 브러쉬™ 조 바이 조 러브스 조 러브스의 시그너처 향으로 스파클링한 시트러스 노트에 우디한 터치가 특징이다. 7ml 7만9000원.

  FOREST GREEN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이 어디냐 물으면 북유럽의 여름이라 말하고는 한다. 이끼와 나무로 뒤덮인 숲속에는 북유럽 여름의 클라이맥스인 여름 별장이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돌에 물을 끼얹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우나 증기 냄새와 젖어 있는 풀 냄새는 무더운 여름의 텁텁함도 물러나게 한다. 해가 지지 않는 밤에는 타오르는 모닥불에 소시지를 구워 먹으며 또 다른 힐링을 즐긴다. 차분하고 잔잔하게 퍼지는 대자연의 정취 속에서 한여름 밤의 고독을 즐기기에 딱이다.

차분하고 잔잔한 북유럽의 여름향을 닮은 향수

1 탬버린즈 오더메이드 디퓨저 세트 미들어스 오래된 숲속에 들어온 듯한 묵직한 우디 노트와 흙내음이 특징이다. 유리볼+대리석 홀더+향료 250ml+스틸 5개 25만원.
2 논픽션 상탈 크림 핸드크림 베티버와 샌들우드, 카다몸의 조화로 나른하고 차분한 우디 향을 완성했다. 싱그러운 나무 향이 지속되는 포근하고 중성적인 향을 자랑한다. 50ml 2만1000원.
3 딥티크 탐다오 EDP 우거진 숲과 안개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향수.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마이소르 샌들우드’를 사용해 색다른 개성을 더했다. 75ml 21만원.

  EXOTIC BLOOM

떠나고 싶다.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그리고 탐스러운 열대 과일이 가득한 곳으로. 낮에는 어딜 가나 과일의 달큼한 냄새와 형형색색의 꽃이 뿜어내는 꽃향기가 퍼지고 밤에는 스파에서 나는 알싸한 아로마 향과 새하얀 침대 시트의 투명하지만 습한 냄새가 이끄는 곳으로. 비슷해 보여도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동남아시아다.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이 코끝에 스치면 낯선 곳에 온 듯한 설렘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남아의 이국적인 향을 품고있는 향수

1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 발리플로라 발리에서 영감 받아 만든 향수. 새콤한 시트러스가 스쳐가며 프랑지파니, 연꽃과 제라늄이 우아함을 더한다. 30ml 9만8000원.
2 조 러브스 포멜로 껍질을 막 벗긴 듯한 시트러스 과육의 생생한 상큼함과 하얀 모래사장 옆 반짝이는 바다를 연상시킨다. 100ml 23만9000원.
3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디 콜로니아 카라로사 매혹적인 아로마 계열 향수. 풍성한 꽃, 자연의 향과 유칼립투스의 발사믹 향이 어우러진다. 100ml 21만8000원대.

  A STRALIGHT NIGHT

사막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매캐한 향신료가 가득하고 인파가 북적이는 시장을 지나면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과 건조한 공기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사막.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모래도 장관이지만 사막의 본모습은 밤에 시작된다. 금방이라도 손에 쥐어질 듯 가까운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밤하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밤낮이 다른 두 얼굴의 사막. 암흑 속에서 느꼈던 강렬한 향이 다시 낭만 가득한 그곳으로 데려다준다.

사막의 향을 담은 향수

1 탬버린즈 멀티 프래그런스 썬앤소일 청량하게 퍼지는 베르가모트와 오렌지 블라섬의 잔향이 바람에 날리는 듯섬세하고 부드럽게 스친다. 100ml 5만3500원.
2 바이레도 발 다프리크 EDP 아프리칸 금잔디와 시더우드의 균형으로 완성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이어진다. 100ml 3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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